메뉴 건너뛰기

그외 비루한 찌질이 군대가는 후기
1,001 23
2016.02.14 22:43
1,001 23

http://theqoo.net/review/173630823

이 글 적었었던 더쿠

아직도 이 때 위로와 용기를 남겨준 더쿠들 생각하면 정말 너무나 고마워



1. 2016/02/16
102보충대 입대함

2. 일주일전부터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해서 밥도 잘 안넘어감

3. 일부 정신병자의 상태가 지금의 내 상태와 비슷함을 알게 되었는데

그냥 갑자기 울고 갑자기 웃어, 사소한 결정을 내릴때도 머리가 너무 아파와

4. 엄마를 비롯해서 몇몇 사람이 말하길

수많은 사람들이 갔다왔는데 너도 괜찮을거다..뭐 이런 소리 듣고 있자니 더더욱 빡이 치네

그들의 시야는 그들의 세계로만 가득차 있으니 다른 이의 무언가를 보려하지 않겠지


5. 몸도 꽤나 좋지 않고, 어둡고 조용히 음악 듣거나 철학 서적 읽고 사는데다

기본적으로 자유를 사랑하고 우울감에 젖어있는것을 좋아하고

게다가 저항적인 성깔이라 군부대 안에서 뭔 사고를 일으킬지 나 자신도 믿을수가 없음

가장 괴로운 것은 내곁에 자유가 없고 철학이 없고 음악이 없을 예정이라는 것

6. 사실 미루자면 미룰수도 있었는데 영원히 미룰수 없는 이 나라 현실이 나를 더 괴롭힌다

7. 지구상 민주주의 국가중에서

국민들의 너무나 소중한 젊음을 2년여동안 강제로 앗아버린 끝에 그 댓가로 한달 10여만을 던져주는
세계 최악의 쓰레기 국가는 딱 한국 밖에 없더라

한국의 군대라는 집단은 젊음에게 사람이 아닌 노예 정신을 집어넣을 뿐

8. 불안감에 젖어있다가 한 가지 깨달았는데
나는 지금 살고싶어해

9. 예전에, 더쿠에 저런 글 올렸을때만 해도 삶과 죽음중에 죽음에 좀 더 감정이 젖어 있었는데
모르겠다
어느 순간 나는 적어도 30까지는 살아서 이런저런 쾌락에 취해보고 싶더라
그 순간에 너무 힘들면 그 때 삶의 끝자락을 던져버리면 되겠지

10. 얼마나 이 글을 읽어줄지 모르겠지만
이 더럽고 역겨운 한국이란 나라에서 더쿠라는 커뮤니티가, 그 커뮤니티의 유저가 진심이었건 가식이었건
그냥 사소하게 이쁜 문장, 재밌는 문장, 위로와 용기, 그런 문장을 적어준 이름모를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귀중한 위로와 용기, 기도까지 정말정말 고마워!!!!!!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솔🍊] 50만 여성이 선택한 올리브영 1등 여성청결제 <바솔 이너밸런싱 포밍워시> 체험이벤트 210 01.20 45,32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02,86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936,1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69,47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074,56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837 그외 50대부터는 울쎄라+써마지를 같이 하는게 더 나은거지? 초기 01:53 51
179836 그외 덬들 해본 운동중에 체력 상승에 가장 효과적이었던 운동이 뭔지 궁금한 후기 19 00:09 420
179835 그외 너무 피곤해서 잇몸이 붓고 아픈데 ㅠㅠ 약국에서 사먹을만한 약이 궁금한 후기ㅜㅜ 2 01.22 258
179834 그외 육휴/맞벌이 중 육아와 가사노동 정확히 반반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중기 18 01.22 792
179833 그외 목디스크 걸린 덬들 어떡하고 사나 궁금한 초기 5 01.22 231
179832 그외 네일 드릴 사려는데 궁금한 초기 3 01.22 245
179831 그외 노후대비를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한건지 고민되는 초기 5 01.22 519
179830 그외 덬들의 25년 위시리스트 & 버킷리스트가 궁금한 후기 3 01.22 254
179829 그외 조의금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후기... 38 01.22 1,132
179828 그외 옷걸이를 애타게 찾는 후기 6 01.22 897
179827 음식 노브랜드 최애 초코 비스킷 과자 판매중지로 슬픈 초기 3 01.22 930
179826 그외 도서관에서 자주 보는 한 아버님께 미용실 여쭤보는거 실례인지 묻고싶은 초기... 23 01.22 2,155
179825 그외 배고프면 잠을 못자서 답답한 후기 5 01.22 453
179824 그외 실비 보험 안 들었던걸 너무도 후회하는 중년의 후기 15 01.22 1,930
179823 그외 부산 여권사진 잘찍는곳 알고싶은 후기 9 01.22 310
179822 그외 2금융권 대출 받아본 덬 있는지 궁금한 초기 13 01.22 703
179821 그외 쪼끄만 강아지도 무서운데 무서움을 극복할수있는 방법이 궁금한 중기 20 01.22 607
179820 그외 호주 워홀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초기 11 01.22 693
179819 그외 소도시에서 오픈톡방 소모임 했었던 후기 10 01.22 1,455
179818 그외 미드 좀 본다는 덬들 와봐(스포해주라) 10 01.22 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