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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10개월 아기에게 강제로 먹임(?)당하고있는 후기 (약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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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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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식물하나도 키워본적 없는데다
육알못이었던 우리 부부는 ㅠㅠ

부단한 노력끝에 이제는 육아 베테랑이 되어
10개월 귀여운 사고뭉치 아들을 키우는 중이야ㅋㅋ

새로운 뭔가가 나타나면
꼭 자기 손으로 만져봐야 하고,

어떤 맛이 나는지 먹어보며 탐색하는게
이녀석의 일이니까...
엄마인 나는 맨날 쫓아다니느라 바빠ㅠㅠㅠ

아침에는 코가 간질거려서 눈을 떠보면
머리맡에 앉아가지고선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내 콧구멍을 들여다보거나
눈꺼풀을 사정없이 들춰보면서
옹알이를 하고있기도 해.. ㅋㅋㅋ

(최근엔 윗도리를 들춰내서
배꼽을 후벼파임 당했다 ㅠㅠㅠㅠㅠㅠ)

그런데 이 녀석이 며칠전에
갑자기 내 입에 꽂혔는지
자기 분유를 나한테 주는거야 ㅋㅋㅋ

나는 아기 먹는 거니까 내 침 들어갈까봐
빨아먹는 시늉만 하는데 ㅋㅋ

내가 안 무니까
쪼꼬만 손가락을 내 입에 쑤셔넣어서 공간을 만들고
그 사이로 빨대를 집어넣으려고까지 했어ㅋㅋ

그래서 할수없이 한번 살짝 빨대를 빨아서
진짜로 먹었더니 애가....

갑자기 눈이 막 반짝반짝 빛나면서!!!!!
'오호라!! 너도 먹을줄 안다 이거지??????'
이런 표정이 되더라고...

그다음부터는.....

치발기(아기들 이날때 물어뜯는 장난감),
리모콘, 비닐봉지, 기저귀, 물티슈........

온갖걸 다 내입에 집어넣으려고 해 ㅋㅋㅋㅋㅋㅋ
다 먹어보라고 자꾸 줘 ㅠㅠㅠㅠㅠ

하는김에 '아니야'도 가르쳐주려고
못먹는 물건을 가져올때마다 내가 '아니야' 하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거부하는데 ㅋㅋ

얘가 아직 그 의미를 막연하게밖에 모르니까 ㅋㅋ

내가 거부할때마다 엄청나게 실망한 표정으로
'뭐야 왜 이건 아닌데?
어째서?? 왜 못먹지??'하는 표정인것이
너무 웃겨서 ㅋㅋㅋ

아니야! 할땐 단호해야되는데
자꾸 웃음이 터져버려..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아까 저녁먹을때는
이유식도 좀 나눠주고 ㅋㅋㅋㅋㅋ

보리차 마시는데 빨대컵 나한테 밀어주니까
애기 키우는 보람이 이런거구나 싶더라 ㅋㅋ

물론 숟가락도 먹어보래서... 안먹었더니
나한테 옹알옹알 뭐라고 따지듯이 중얼거렸어ㅋㅋ

그러더니 그다음엔 타박타박 기어가더니
자기가 아끼는 아기 책을 가져와서
모서리를 내 입에 갖다댔지 ㅠㅠㅠㅠㅠㅠㅠㅠ

어쨌든 ㅋㅋ
대한민국에서 아기키우는것.. 요즘 쉽진않지만
내생에 최고의 날들을 보내고있눈거같아서
매일매일 행복해지고 있어... ㅎㅎ

내일도 나한테 뭘 또 먹으라고 줄런지 모르겠지만,

실컷 기어다니고 걸음마 연습하고
쌔근쌔근 자고있는 우리 아기를 보니까

뭘 가져와도 다 먹어줄수있을것 같은 기분이야 ㅎㅎ

지금의 기분은... 그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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