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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아빠가 쫒겨나는게 맞는건가 혼란이 오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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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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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단 서른이 넘음.

부모님 황혼이혼 하신대.
근데 이혼은 아니고 졸혼? 서류상 정리는 안하는 것 같음.
엄마가 아빠보고 이달말까지 나가라고 함.

아빠가 잘못한 거긴 한데... 그래도 아빠니까 지금이 너무 혼란스러워.
평소엔 다정하고 감성적이고 그래도 나한텐 잘해준 인간이라.

아빠가 한 짓은

-10년 넘게 매일 저녁 술을 마심. 소주 한병이나 막걸리 한병
-최근 5년간 주말 낮에도 술을 마시기 시작함.
-평일도 가끔 낮에 술마심... 근데 양심은 있는지 저녁엔 안마심.
-술마시고 (말로) 시비걸거나 틱틱대거나 해서 가족들 기분을 나쁘게, 혹은 불안하게 함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전혀 없음. 사업한답시고 몇 년 동안 벌이 없이 산 적도.
-도저히 못참겠어서 엄마랑 내가 푸쉬넣어서 한 알바 5년동안 함. 벌이는 140만원.

-이마저도 아파서 입원하느라 그만둠. 그동안 내가 생활비 감당함. 그래도 아빠가 술 안마시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음.
-근데 퇴원하고 다시 술마심....여기서 내동생은 정떨어졌다 함.(하긴 나도...)
-거의 포기상태로 그냥 보통의 나날을 보냄...

-그러다 아빠 술취해서 엄마랑 티격태격하는 날이 많아짐.
특히 안씻어서. 냄새가 온 집안에 가득했음. 나도 이건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아빠가 자존심상할까봐 차마 지적못함.
-그러다 엄마가 이 문제로 뭐라하니까 발끈해서 엄마 때리기 직전까지 감.
(엄마 말로는 자기 분에 못이겨서 막 소리지르고 악쓰고 엄마 눈앞에서 때리는 시늉까지 갔대.)
-엄마는 이제 스트레스를 넘어서 무서움을 느꼈고 이혼하시겠다 함.
나도 엄마 이혼 완전 동의하고 지지해.

근데.
한편으로는 아빠가 왜이리 안쓰럽고 측은한지 모르겠다?
(이건 엄마도 그렇대.)
우리가족 모여서 아빠한테 이제까지 이러저러했다고 솔직히 다 말하고
이달 말까지 나가라고 했을 때, 아빠 표정이 왜이리 안잊혀지는지.
미안하다고 미안했다고 하시면서 울기 직전에 그 표정이 잊혀지지 않아...

고시원 알아보시는 것 같은데
왜이렇게 마음이 안좋은지 모르겠다.
잘못되면 어떡하나. 혼자있는 모습이 자꾸 상상가고.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인간이라 없으면 후련할 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너무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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