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부터 이것저것 사건사고가 있었지만 짧게 말하자면...
결정적으로 엄마가 10년 넘게 바람피고 세상 유치하게 엄마+아빠+바람남 셋이서 싸운 얘기 듣고 그게 도화선이 되어
부모님이랑 연락 끊고 지낸지 한 3~4개월 정도 된거 같아
사실 연락을 끊었다고 표현해도 되는지 모르겠는게
일부러 연락 안하거나 피한적은 없고
우리가 맘 뜨고 나서 왔던 소소한 연락들(컴퓨터가 안된다거나 질문 위주)은 그냥 적당히 대답해줬는데 부모님 입장에선 애들이 쌀쌀맞다.. 하고 느낄 정도?
그거 말곤 딱히 연락이 온적도 없어
그러고나서야 깨달았는데 우리가 먼저 부모님께 연락을 안하면 애초에 우리 안부같은거 묻지 않으시는 분들이더라..?
뭐 암튼..
중간에 한번 할머니댁에 큰일이 생겨서 급하게 집에 내려간적이 있는데
평일이라 부모님이랑 만날 시간이 딱히 없긴 했거든
근데 잘 왔는지 일은 끝났는지 궁금해하지도 않고
갈땐 데려다준다고 했었어서 끝나고 전화했더니 연락없어서 안온줄 알았다며 술마셨다고 그냥 패스.. 흠.. 그대로 얼굴한번 안보고 바로 서울 올라옴..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큰맘먹고 부모님이랑 연락끊고 우리끼리 으쌰으쌰살아보자 했던건데
극초기에 아빠한테 한번 전화온거 말곤 (아빠가 우리한테 문제의 사건을 말한거라 대강 눈치까고 있는거 같아)
연락이 오는것도 아니고 뭐 화를 내는것도 아니고 아무 리액션이 없어서..
그냥 부모님도 우리랑 연락이 끊고 싶은건가 하고 궁금해졌어
아니면.. 그냥 관심이 없는건가?
심지어 며칠전은 동생 생일이었고 얼마후면 내 생일인데
연락 안왔고 또 연락 안올거 같거든ㅋㅋ 이정도면 그냥 내가 미련을 버려야할까?
그치.. 고민 진짜 많이 했고 진짜 미웠는데
정작 가족에서 제일 외딴섬같았던 나 혼자 계속 혹시.. 혹시 하고 미련 가지는거 같아서 글 남겨보는거야ㅋㅋㅋㅋㅋ
사실 동생은 상대적으로 집에 있었던 기간이 길어서 더 부모님한테 상처받아서 지금 아예 맘떴는데
나는 부모님이랑 가까운 관계가 아니었어서 도리어 3자의 입장에서 본 엄마는 천사(ㅋ)였어서.. 그럴리가 없는데 하고 계속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랄까ㅋㅋㅋ
에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