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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아주 먼 옛날 강산한번 바뀜.
주말 알바로 카페에서 일을 했는데 거기 점장님이 들려주신 이야기가 있었음.
어느날 매장으로 편지가 왔는데
자기는 언제 매장에서 뭐를 사먹고 간 사람인데 덕분에 살게 되어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린다는 내용이었데
뭔소리지? 뭔일없었는데 하고 편지를 천천히 읽어보는데
원래 그 편지보낸 사람이 너무 힘들어서 주말에 세상뜰라고 신변을 정리하고 있었데
청소도 하고 밥도 먹고 옷도 깨끗하게 갈아입고 그렇게 다 했는데 마지막으로 먹고싶은거 먹고 가자 해서 얼마전에 먹었던 그 카페 음료가 생각나서
카페에서 음료를 시켰다는거야.
평소대로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데
갑자기
"아! 쿠폰!!" 생각이 들어서
"사장님 쿠폰 있는데 찍어주세요!"라고 말하고 쿠폰에 도장을 받았데.
근데 음료받고 생각해보니 어차피 오늘만 살고 없어질 사람이 이 쿠폰 도장에 무슨 미련이 있어서 그랬는지 궁금해졌데.
자기도 모르게 더 살고 싶었던 의지가 쿠폰때문에 밖으로 표출된거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오늘 말고 다른날 죽자 하고 그냥 그날은 그냥 보내고
다른날되니깐 죽고싶다는 생각이 싹 사라졌데
쿠폰 안찍어줘서 고맙다고. ㅎㅎㅎㅎㅎㅎ덕분에 살아간다고 고맙다고 장문의 편지를 보냈데
그 점장님은 누구였는지 생각도 안나고 그 음료도 인기메뉴여서 뭔가 특정할 수 없었데. 누군지 기억이라도 하면 (쿠폰이 있으니깐 몇번 와본 사람일테니깐) 잘 있는지 궁금하고 인사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잘 살고 있겠지?? 하면서 마무리 했던 기억...
똥밭을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힘든 덬들 오늘 하루는 그냥 웃긴거 보고 하하하 웃다가 잠들자. 오늘 걱정은 내일해. 그럼 내일의 내가 또 그 다음날로 미뤄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