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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남동생이 9kg감량 시켜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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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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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덬 보통체격이었다가 유학생활마치고 통통~뚱뚱사이 였음 

남동생 운동선수

내가 운동을 죽도록 싫어하고 또 저주받은 몸뚱이라 운동신경도 없음

맨날 굶거나 식이로 다이어트하니까

요요도 빨리오고 이제 별로 효과도 없고 절망ㅠㅠ

겨울시즌엔 동생이 한가해서 집에 자주왔음

엄마가 안되겠다며 동생한테 날 맡김

나도 동생도 둘다 싫다고 난리난리쳤지만 결국 하게됨

1달반두달정도 동생의 스파르타식으로 운동했는데 9키로정도 빠짐


1달반두달동안 난 동생안에 악마를 보았음

위에 쓴것처럼 저주받은 몸뚱이라 운동신경도없고

평생 운동이랑은 담쌓고 살아서 체력도 없음

계단만 많이 올라가도 헉헉거리는 진짜 저질임

근데 동생이 제일 처음 시킨게 달리기

근처 고등학교 운동장을 존나 뛰게 시키는데 

한 바퀴뛰고 헥헥거리면서 못한다했더니 정색하고 빨리 뛰라고ㅠㅠ

3바퀴뛰고 주저앉음

그랬더니 동생이 ㅇㅋ하고 집에 가자해서 집에감

다음날 또 운동장 뜀 

또 세바퀴뛰고 주저앉았더니 한바퀴만 더 뛰라고 지랄지랄

거의 걷다시피 한바퀴 더 돌았더니 ㅇㅋ하고 집으로

이런식으로 하루에 한바퀴씩 늘림 

이게 생각보다 존나 힘듬ㅠㅠㅠㅠㅠ하루이틀은 괜찮은데

열흘넘어가면 바퀴수가 너무 늘어서 힘들어 뒤짐

오시발미친새끼 이소리가 절로나옴

초기에 7바퀴뛸때 내가 나 못한다고 배째라고 드러우눴더니

내 팔 잡아끌고 질질끌고 다니면서 끝까지 완주시킴

일주일하니까 4키로가 빠져있음ㅋㅋㅋㅋㅋㅋㅋ신났음

근데 너무 힘들어서 저녁(운동시간)이 안오길 기도함

너무 힘들어서 저녁에 약속을 잡았더니만 

밤에 집에 오자마자 날 끌고 운동장ㄱㄱ

또 지 약속있는날은 존나 새벽부터 날 끌고나가!!!!!!!

그리고 요새 날씨가 추우니까 내가 추워서 못하겠다고

실내운동하면 안되냐고 사정사정했더니

지가입던 롱패딩을 꺼내오더니 그걸 뒤집어쓰고 하라고ㅠㅠ

그 큰걸 입고 뛰니까 펭귄이 따로없음


식이요법은 안했냐고??

당연히 했지!!!!!!!!!!!

밥도 반공기만주고 고기는 닭가슴살이나 지방없는 소고기 

이런거 간도 안하고 줌 시부랄

소고기도 첨엔 존맛이더니 질림 퍽퍽해

닭가슴살 시발시발시발!!!이건 간안하면 어휴 

입에서 닭똥냄새남

그리고 맨날 풀때기만 줌

샐러드라고 생각하고 먹을라했는데 드레싱을 안줌ㅡㅡ

몰래 드레싱 뿌려먹다가 의지도없는 돼지취급받음


지는 살쪄야된다고 밤에 치킨피자햄버거 이딴거 시켜먹고 

낮에 중국집시켜먹으면서 난 못먹게함

너무 서글퍼서 울었더니 치킨 2조각 얻어먹음

자존심세운다고 안먹어!!!이러고싶었는데 기름기냄새가 

너무 막 내코를 후벼파서 자존심 버리고 치킨2조각 아껴먹음

먹을땐 행볻했는데 다 먹고나니까 내가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었음



지금 9키로 빠져서 날씬~통통 중간쯤인데

난 지금으로도 만족해서 그만 뺄라곸ㅋㅋㅋㅋㅋ못해먹겠음

대신 유지하도록 노력해야겠어

거지같은 동생과의 다이어트 다시 안할라믄

동생새끼가 첨엔 귀찮아하고 그러더니 점점 내가 괴로워하는걸 즐기는것같아......그리고 내가 살이빠지니까 지가 뿌듯하다나....

어쨋든 살은 빠졌지만 욕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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