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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성격 갈아엎은 후기
6,141 9
2021.01.2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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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같은반 친구 최소 한명 최대 네명

위 바운더리 외 동급생들은 친구가 아님 인사도 안함

새학기마다 친구 못사귈까봐 스트레스받아서 거의 한달간 입맛상실로 살빠짐

소수 친구들과는 좋은 관계지만 학급 생태계의 서열 하위권(못생+가난+친구없음)

어른스러움을 가장한 노잼 부정충 열등감 덩어리

위와 같은 이유로 남들은 쿨하다고 하지만 현실은 무기력한 유리멘탈





-친척들의 평가-

(어릴적) 점잖다, 어른스럽다, 숫기없다

(사춘기 이후) 저래서 사회생활은 어떻게.... , 무묭이는 차라리 공무원이.... , 사회에서는 그러면... (이하생략)





-공무원시험 진입-

(진입동기) 딱히 하고싶은 일 없어서, 영어전공이라서, 이것저것 대외활동할 자신 없어서,

경쟁률 빡센 면접 뚫을 자신 없어서, 차라리 시험점수 뽑아서 들어가는거에 자신 있어서 (7급은 자신없음ㅋ)

(결과) 6개월후 합격, 최종합격 받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듯한 자신감과 행복감 폭발





-신규발령-

개멘붕파티

책만 들입다 파던 성격은 어디 안가서 대화는커녕 맨날 혼자 처박혀서 법령집만 보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편하게 말걸 사람도 먼저 인사해주는 사람도 없음

뭔가 잘못된 걸 느꼈지만 이미 조직의 핵아싸

심지어 동기들만 모인 신규직원 연수(1개월)에서도 혼자... 나만빼고 다 친한 그느낌~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는 더 샌다^^~

이루말할 수 없는 충격과 정병의 나날 속 살아남기 위해 상담센터 등록

밤마다 직장아싸와 내향적인 사람들이 모인 카페를 돌아다님





-상담과 변화의 시기-

인생 최고 노력의 순간들

상담 = 선생님의 지지와 코치 + 내담자의 노력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깊이 들어가지 않으려 애씀

컨트롤 할 수 없는 남의 마음보다 내 행동을 더 마음에 드는 방향으로 바꾸어가려고 애씀

주변을 좀 더 둘러보고 부끄러워도 나서서 함께하기

두려워도 먼저 아는척하며 인사하고 타인에 관심 가지기

위트는 좀 있는 편이라 어색하면 조용히 말거는것보다 슬쩍슬쩍 장난치고 농담하는게 더 편했음

일부러 취미 소모임도 여러개 나가보려고 햇는데 이건 코로나땜에 망함





-과도기-

성격이 바뀌었다는 얘기 나옴
원래 성격이 이제 나오는것 같다며 좋은 얘기 듣기 시작함

하지만 나는 이렇게 노력해야지만 다른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인가 자괴감

선생님 왈 "무묭씨가 스스로를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라벨을 붙여놔서 인식하지 못했던 거지

원래부터 사람을 좋아하고 외향적인 면모가 있어서 지금의 모습이 나오는 것이다" 시전

약간의 납득





-현재-

과도기 벗어던짐 아 걍 성격칭찬 들으면 좋음 최고임 내 최상급 노력의 산물임

새로운 모임 가면 떨리지만 기대됨

근무지가 바뀌어도 큰 스트레스 X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초조하거나 크게 어색하지 않고 맞으면 어련히 친해지겠거니

일하면서 가장 위안이 되는건 내가 좋아하는 직장 동료들

주민센터 자주 오는 어르신들이랑 농담따먹기 쌉가능

상사들 상대로 장난 잘침 가끔 이래도 되는건가 찔리지만 그냥함 ^^;;;;

아마 좋아하는듯 보이는데 남의 마음이라 확신은 ㅎ

가끔 윗분들이랑 친하고 내가 너무 격의없는걸 주변에서 어떻게 볼지 걱정됨

좋아하는 친구들에게도 먼저 다가가고 약속잡음

현재는 주변 사람들에게 싹싹함 재미있음 에너지넘침 무던함 등등의 평가를 받고있음




그야말로 내 인생 최대의 성취....

지금도 여전히 조금은 내향적이고 남들 눈치를 보지만 전보다 훨씬 삶의 질이 높아졌어

어릴때 이렇게 지냈다면 더 좋은 인연들을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극도로 소심하고 내향적인 어린애라 혼자 집에서 놀면서 익혔던 잡기들도 있고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는 생각이 들기도...!

연가쓰고 뒹굴거리다 내일 출근하기싫어서 ㅎ 써버림

최근에는 쓸데없는 생각을 줄이는 훈련을 하고있는데 잘은 되지 않네 ㅋㅋㅋㅋㅋㅋㅋ

조금씩 조금씩 더 나의 마음에 드는 성향을 만들기위해 노력하고 있어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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