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자릴 빌어 BL장르 모든 "수"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어느날부터 부정출혈이 계속 되어서 산부인과를 방문함
성경험이 없어서 항문초음파를 해야된다해서 ?????왜죠 물어봄
닥터: 질초음파하면 소위 말하는 "처녀막(질막)"이 손상 될 수 있는데 상관 없다는 분들도 많지만 간혹 그러다 다시 와서 재생.....시켜달라는 분들도 많다 그래서 보통은 항문으로 한다
나: 갈갈이 찢겨도 상관없으니 그냥 질초음파 해주세요
닥터: 질이나 항문이나 고통은 똑같다
나: 그럼 항문으로 해주십쇼
ok 딜 ㅋ
머 외국에선 그런거 ㅈ도 상관없고 걍 질초음파로 통일한다는데 한국은 병원바이병원인가봄
내 똥꼬는 사수하고싶다!!!!!!!!! 근데 모쏠아다야!!!!!!! 하는 덬들은 병원가서 강력하게 질초음파 외치면 해줄거 같아.. 아마도...
여튼 항문초음파 시작
와 진짜 그 긴장감은.. 와... 개무서웠음 지릴뻔
먼가가 쑥 들어오는데 솔직히 항문초음파 후기 보고 겁나 아플거같아서 개쫄아있었는데 그정도로 아프진 않았음
이게 순차적으로
아 뭔가 들어왔다
뭔가가
뭔가가.....!
뭔가가 내 몸속 장기를 건드리고 있다
으아아ㅏㅏㅏㅏ
ㅅㅂ
내 장기가 거기 위치해있구나!!!!!!!!
그런 느낌으로 살짝살짝 섬뜩?한 느낌.. 아프다기보단 일단 섬뜩함. 그 섬뜩함이 한 서너번 느껴지고 나면 끝나있어
대략 1분? 2분? 그 사이에 끝남
다행히 큰 고통은 없었지만 뭔가............. 뭔가를 잃어버린 느낌........ㅎ,,,, 약간 멘붕과 현타 옴
아 참고로 대장내시경 같은거 할때의 옆으로 누워서 하는 그런거 아냐
질초음파든 항문초음파는 소위 말하는 굴욕의자ㅎ에 앉아서 함..
여튼 다 하고나니까 항문이 살짝 찢어진듯한.. 따끔거리는 너낌..
초음파 비용으론 5만 6천원 정도 나옴 2020 2월부터 건보에서 자궁이나 난소같은 생식기에 문제 있을때 하는 초음파는 건보 적용 된다니까 실비 없는데 돈 너무 나갈거같아 ㅠㅠㅠㅠ 하는 덬들도 너무 큰 부담은 아닐거같아 참고로 비급여인 경우 8만5천5백원... 5백원 뭔데... 여하간 건보 만세 ~_~ 건보료 매년 올라도 납득가는 부분~
검사 다 끝나고 병원을 나오는데
문득.. 내 리디안에 잠들어있던... 내가 결제한 벨툰들이... 벨소들이... 생각나면서..
내가 대체 무슨 잔인한 짓들을 했던건가 눈물이 앞을 가림
ㅅㅂ 1분만 이 지랄나도 멘탈 나갈거같은데 대체 매일 고통받는 수들... 그들은 대체.... 슈퍼똥꼬인가...
것도 모르고 좀 더 좀 더 하드한걸 찾던 나는 얼마나 무지몽매한 인간이었ㄴㅏ
그런 생각들이 들면서 주말에 보려고 사둔 벨소들은 당분간 잠시 멀리하는 걸로.. 맘 먹었음
보면 ptsd 오지게 올거같아서
한줄요약: 항문초음파는 엄청 아프진 않았지만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음 뭔가를 잃어버림 BL 당분간 안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