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수족냉증 무묭이 만든 발방석 제작기(대스압)
2,469 17
2015.11.21 12:41
2,469 17
무묭인 10월달만 되어도 발이 급속도로
냉해지는걸 느끼는 수족냉증 환자..
다가오는 겨울을 발로 느끼며 털실내화를 꺼내놓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스퀘어를 보는데

http://imgur.com/6v5O3LL
http://imgur.com/gZLHzqN


이런 초깜찍한 (고양이)방석을 보게됨

우리나라 발방석/발난로들은
그냥 의자방석만한 크기에 천을 위로 하나 겹쳐놓거나, 무지막지하게 큰 팬시 인형을 사용하거나,
http://imgur.com/QRSIPld
요런 느낌의 제품들이 나오고 있는중.

사무실에서 써야하는데 의자방석만한 크기는 내 발받침의 크기랑 안맞고, 팬시인형이나 저 사진같은건 사무실 왔다갔다 해야하는데 부피도 크고 남 보기도 안좋고 불편함.
그래서 저 고양이 방석을 보고 이거다 싶었음
당장 일웹검색을 해봤는데 4500~5500엔..ㅋ.... 그 돈으로 개인용 히터를 사겠다..

아무리 지시장, 인터공원을 뒤져봐도 마음에 차는것이 없어 제작을 결심.

대강 도안을 그려서 동네 세탁소와 수선집에 제작의뢰를 했으나 거절당함ㅠㅜ 미싱이 털로 된 천을 감당 못할거라 하시면서 동대문종합상가를 추천. (일이 점점 커짐)

천은 조금만 쓸거라 한마정도만 필요한데 동대문에선 한마씩 안파는 곳이 많다하여 인터넷으로 구입.
http://imgur.com/USP5AGa
바닥으로 쓸 미끄럼방지 천ㅋㅋㅋ귀여워!



연차를 내고ㅋㅋㅋㅋ 아침9시에 천을 가지고 동대문도착. 동대문종합상가는 지하에 가면 수예집이 가득함. 지상층에서 천을 떼어다가 지하에 와서 방석이나 커텐을 만들어달라고 하면 공임비를 받고 만들어 주신다고 함.
난 미리 검색으로 봐둔 수예집에 찾아갔는데 문을 안열었음..... 돌아다니면서 한가해 보이는 분들게 혹시.. 뭐 부탁하면 만들어 주시나요..? 했으나 세번정도 까임ㅠㅠ 정처없이 계속 돌아다니니까 어떤 할머님이 날 불러세움ㅋㅋㅋㅋㅋㅋ오예
당장에 천이랑 도안이랑 꺼내보이니까 알겠다고ㅇㅇ 샘플한번 뽑아보자고 하심

http://imgur.com/h3sA2Cy
도안이 이따위인데도 단박에 알아보시고 천 재단 뙇 해서 모양 잡아가면서 수정 들어감. 원래 발꿈치 부분에도 천을 접어서 대고 싶었으나 어렵다하셔서 위에쪽만 접기로 합의.

바닥에 댈 미끄럼 방지 천을 세방향만 박아 전기발장판을 넣을 포켓을 만들기로 함
전체적으로 바이어스를 둘러서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고!

http://imgur.com/R2iTFcA
ㅋ..... 느낌만 봐줄래? 측면으로 보면 이런느낌. 털로 된 천을 길게 잘라서 이중으로 접어서 발이 들어갈 수 있게, 밑에 미끄럼방지 천은 한부분을 뚫어서 장판이 들어갈 수 있게.
장판구멍은 지퍼를 달고 싶었으나 뭔가 하나 더 하겠다고 하면 안해주겠다 하실까봐 그냥 진행함

암튼 진행 시작하고 미싱박는데 역시 털이라 그런지 천이 잘 안나감 시간이 좀 걸림

재밌었던게 전문적으로 여러가지 하시다보니 전기 천 절단기나 오버로크 기계도 있고 신기한거 많이 구경하고 옴. 특히 바이어스 박는거!!
시중에 파는 바이어스 재단천 가져갔는데 코웃음 치시곤 짜투리천으로 만들어주심

http://imgur.com/n2EyiWy
바이어스 랍빠라고 하는거래
신기해서 집에와서 검색해봤어
저거 하려면 노루발 밑에 있는 판을 열고 랍빠 설치하고 해야해서 드라이버 공구도 필요하고 좀 번거롭게 손이 많이감
잘 봐뒀다가 나중에 하실때 옆에서 공구드리니까 매우 좋아하심ㅋㅋ 보조 하나 들였다고ㅋㅋㅋ 그 다음부터 날 막 부리셨다...

암튼 샘플 하나 뽑는건 3-40분? 정도 걸렸고, 남은 천으로 세개가 더 나올 수 있길래 걍 만들어버림ㅋㅋㅋ 나머지 세개 만드는데는 총 20여분밖에 안걸림ㅋㅋ







http://imgur.com/fCEu1nV
http://imgur.com/uJVIqIy
http://imgur.com/QhcQRUs

쨘 완성!



http://imgur.com/HA7hPEG

대만족☆


장점
사이즈가 딱이다! 따뜻해! 귀여워!
위에 천을 접어 놓으니까 공기층이 생겨서 발등 위도 그렇게 춥지 않음! 포근해!

단점
뜨거워!!! 내 발!!!! 사실 이걸 예상하고 발 닿는 천 밑부분에 누빔천을 넣고 싶었거든.. 그런데 그럼 공정도 복잡해지고 돈도 더 들고.. 그래서 포기했던건데 역시나 뜨거웠음^^ 그냥 천을 따로 넣거나.. 한겨울에 두꺼운 양말 신으면 해결 될 듯
세개나 남았는데 쓸데가 없다
수족냉증인데 발만 따뜻하다 손은 어쩌지



어 가격은 천이 2만원 가량, 장판이 2만원, 미싱 공임비 각 1만원씩 총8만원
개당으로 치면 방석값만 만오천원. 장판까지 하면 삼만오천원

결론 : 그냥 사..





http://imgur.com/JiDndu9
집에 고양이는 없고 대신 너구리가 한마리

http://imgur.com/W10Zjo0
그럼 안녕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29,11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68,94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14,71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82,6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94,68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75,0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44 그외 냉장고에 아이스메이커 있는 덬들 얼마만에 한번씩 제빙기 씻는지 궁금한 중기 1 15:13 97
179043 그외 연휴동안 집이 아닌 곳에서 바캉스즐기는 후기 3 14:40 514
179042 그외 어디 부딪히거나 긁지도 않았는데 얼굴에 피멍같은게 들어있는 후기 1 14:02 158
179041 그외 버거킹 알바 2달 후기 13:51 289
179040 그외 계좌이체하면 10% 붙는데서 너무 황당했던 후기.. 13 12:29 1,454
179039 그외 감기인줄 알았는데 계절성 알레르기 였던 후기 5 12:05 357
179038 그외 페이스북 계정 삭제하면 페이스북 메신저(일명 페메)도 삭제되는거 맞는지 궁금한 초기 10:02 80
179037 그외 10년정도 고워크만 신은거같은데 비슷한느낌에 좀더격식있는 신발 추천해줘 2 09:59 288
179036 그외 덬들 부모님들도 걸음이 좀 느려졌는지 궁금한초기 7 08:55 656
179035 그외 살아가는데 잠깐이라도 생각의 여유를 주면 우울하고 땅파서 생각할 틈을 안주고 사는 중기 2 08:12 326
179034 그외 런데이 아주 천천히 하고 있는 중기 3 08:08 432
179033 그외 90 중반 어르신 생신선물 고민중기 6 06:56 418
179032 그외 보통 세무사무실에서 인당 기장 몇개하는지 궁금한 초기 3 06:27 438
179031 그외 혹시이거바퀴벌레맞니?(사진있음) 6 02:04 601
179030 그외 미감 좋은 덬들에게 돌상의 풍선장식 색깔 좀 골라달라는 중기 7 01:33 760
179029 그외 본인이 모르는데 몸에서 스트레스 받고있다고 신호주는 경우가 있는지 궁금한 후기 31 01:01 1,631
179028 그외 친구 집들이 선물을 못고르겠는 후기 25 05.04 1,384
179027 그외 피임약 중간에 중단하면 생리 하는지 계속 먹을지 고민중인 후기 9 05.04 507
179026 그외 아빠가 해산물시켜먹는데 너무 스트레스야 9 05.04 1,917
179025 그외 이젠 쉬는 법을 모르겠는 중기 8 05.04 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