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기로 유명한 곳이 있대서, 오늘 친구와 함께 보러 갔음
역시나 사람들이 줄을 서있고... 그래도 줄이 별로 없어서 30분 좀 안 기다리고 금방 들어감
친구 먼저 봤는데 니가 어쩌고 저쩌고 하며 반말을 자꾸 해서 내용은 안 들리고 옆에서 내가 다 맘이 상함
그리고 내 차례가 되어서 내 연애운도 좀 봐달랬음
그리고 혼났음..
남자는 자기가 하고싶은 거 다 해야하고, 욕심도 많은 사람이라서 간섭하면 절대 안 되는 사람인데 왜 그리 달달 볶냐
부터 시작해서
며칠 전에 싸웠어? 싸우긴 왜 싸워. 남자가 술 좀 먹고 다닐 수도 있지. 바람 피는 것도 아니고, 너 많이 좋아하는데, 그렇게 쪼으면 숨막혀서 못견뎌해 이 남자는
성실하고, 책임감도 있고, 너 좋아하고, 다 좋은데 왜 너 혼자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 가지고 상상하고 의심하고 바가지를 긁냐
한 번 헤어졌었어? 너가 그러니까 헤어졌던 거야. 너가 가만-히 아무 참견도 안 해야지 쭉 갈 수 있어
이 남잔 보수적인 남자라서 지 속에 되는 거 안 되는 거 구분이 확실해. 바람 같은 건 안 펴. 다만 일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게 다인데 그것도 못마땅해하면 어쩌냐
괜히 니 입맛에 맞게 만들고 싶다고 머리 굴리지 마라. 니 머리 꼭대기 위에 있는 게 이 남자다
남자가 일 좋아하고 바쁘게 사니 니가 외로운 게 당연하지. 근데 이 남자랑 갈려면 어쩔 수 없다. 좀 외롭더라도 그냥 참고 가라
등등 줄줄 말하는데 막 팔뚝에 소름이 오토토토토토 돋는 게 느껴짐 8ㅅ8
원래 남친이랑 1년에 한 번 싸울까 말까할 정도로 다툼이 없는데, 며칠 전에 남친 술 마시는 것 가지고 내가 화내면서 한동안 연락하지 말라 그랬거든
남친이 술 좋아하는 건 오래 전에 포기했던 건데, 요즘 좀 고쳐볼까 싶어져서 볶고 있었던 거라 왠지 막 찔리고...
한 번 헤어졌던 것도 맞고 ㅠㅠㅠ 일 좋아하고 바쁜 남자인 것도 다아 맞고.. 거의 워커홀릭 수준임. 것도 이 일 저 일 다 벌려가면서 사서 바쁜 남자 ㅠㅠㅠ
헤어졌을 때도 내가 차인 건데, 잘 만나다가 남친이 자기 일에 집중하고 싶다며 연애할 틈도 아깝다고 날 깠었음
그러고 2년 있다가 남친이 다시 연락해오고.. 우째우째 다시 정이 쌓여서 만난 지 몇 년 된 상태임
내가 뭐 힌트를 준 것도 아니고, 그냥 만나는 남자랑 어떤 지 좀 봐달라고 한 게 다인데
마악 줄줄줄줄 다 얘기를 하니까 포커페이스 유지하기가 매우 힘들었음
술 마셔서 싸운 건 또 우찌 안 건지 으아 막 미치는 줄!!! 헤어졌다 만나는 건 또 우째 아는 거야 8ㅅ8
점 보는 걸 좋아해서 몇 군데 다녀본 경력으로, 점 치는 사람이 말할 때 나덬은 리액션을 안 함. 대답도 안 하고
어찌 하는가 함 보자, 하고 말빨이나 눈치로 말 꾸며내는 거 못하게 하는데 도가 텄는데
망설임도 없이 다 던지니까, 그리고 그게 하나도 안 틀리고 다 맞으니까...
복채 내고 나오면서 내 팔을 쓸면서 나왔음. 소름 돋아서,,,,
나와서 친구랑 점 얘길 하다보니까 친구 것도 다 맞음. 둘 다 막 팔뚝에 돋은 닭살 쓸면서 집으로 돌아옴 ㅠ
거기가 말이 타로점이지 신내림 받아서 신기로 점 보는 집이라더니, 그래서 이렇게 착착 다 맞추나 싶기도 하고.. 이상한 경험이었음
왠지 조만간 거기 또 가서, 또 혼나고 있을 것 같은 느낌 적 느낌이 든 하루여써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