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때 동아리에서 친해져서 아직까지 연락하고 만나는 언니가 있는데
이 언니는 술을 좋아함ㅇㅇ 잘 마시기도 하고

근데 나는 술을 안좋아하고 잘 못마셔
예전에 갓 스무살 되자마자 뭣도 모르고 술먹고 길에서 뻗었던 이후로 약간 트라우마 같은 게 생겨서 잘 안마심 그 후에도 술마시고 두드러기 난 적도 있고
그리고 애초에 술이 맛없다고 생각해서 잘 안마신단 말이지
가끔 마셔봤자 맥주 한두잔? 그게 끝임

근데 그걸 다 알면서 자꾸 나한테 만나서 술먹자고 함...
나도 이 언니도 맛집 다니는 거 좋아해서 서로 맛집 찾으면 막 여기 가자 언제 갈까 날 잡자 이러거든
나는 정말 그 맛있는 메뉴들이 먹고 싶은 건데 그 언니는 야 여기에는 무조건 소주다 야 이건 쏘맥 각이다 이게 기본이야ㅋㅋㅋ
아니 뭐 만나서 자기만 마시면 별 상관없는데 자꾸 나한테 눈치를 줌
내가 맥주 한 잔 따라놓고 조금씩 마시면 무묭이 아직도 같은 잔이네? 언제까지 마시냐ㅋㅋ 이러고 잔 비면 무묭이 잔 비었네 한 잔 더 해야지^^ 이러고 하...
내가 술 잘 안먹는 거 뻔히 알면서ㅡㅡ

물론 나도 당연히 저거 다 안받아주고 언니나 마시셈 난 이걸로 끝이여ㅋㅋㅋ 하긴 하는데 그냥 저러는 거 자체가 가끔 좀 짜증나서ㅋㅋㅠㅠㅠ..
이번 주말에도 만나서 맛집 부시기로 했거든 나는 걍 아무때나 만나도 상관없긴 했는데 나한테 여긴 쏘주각이니 무조건 저녁에 가서 술마셔야 한다고 해서 갑자기 좀 짜증나섴ㅋㅋㅋㅋ 후기방에 하소연한다ㅜㅜ
저러는 거 말고는 참 재밌고 좋은 사람인디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