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우리 엄마는 기독교인이야. 정말 대단할 정도로 지금도 유교 사상이 자리잡고 있는 외가에서 자랐고, 엄마 친척 한 명이 기독교인이라 그걸 계기로 그쪽 종교로 자리 잡으신 것 같아. 엄마한테 절실했던 만큼 거기서 얻었던 기쁨 같은 걸 자식한테도 나눠주시고 싶은 모양인데 문제는 난 무교야. 그것도 무신론자에 가까운.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어서 더쿠에라도 적어봐. 그냥 일기 쓰는 기분으로 적어서 길어질 것 같으니까 긴 글 싫어하는 덬은 뒤로가기를 눌러줘ㅎㅎ
일단 어렸을 때까지 난 기독교를 믿었어. 엄마가 그렇게 있다고도 하시고 산타처럼 어른들이 있다니까~하고 믿었던 것 같아. 어렸을 땐 그랬는데 점점 내 생각을 하고부터 의심을 가진 거지. 사춘기랑 중이병이 맞물려서 별 생각을 다 했던 영향이 크지만ㅋㅋ
무교가 된 건 아마 12살쯤이 아닐까 싶어. 처음엔 안 믿는다고 하면 엄마한테 혼날까봐 그냥 무서워서 그대로 교회도 잘 다니고 했어. 그걸 한 2년 쯤 계속하니까 내가 왜 그래야 하는 거지? 하고 좀 화가 나더라. 엄마는 교육을 위해서 나한테 무언가를 강요하실 수도 있지만 난 그걸 거부할 수도 있잖아. 더구나 종교는 공부도 아니고 인생 가치관이 다른 건데. 그치만 역시 엄마 앞에서 대놓고 말할 용기는 안 나고ㅠㅠ 아빠한테 SOS를 청했어. 아빠는 (아마) 무교거든. 교회 나가기 싫다고 했어. 이것저것 짧막하게 덧붙인 말들도 있었으니까 단순히 나가기 싫은 게 아니라 종교가 나랑은 아니라는 걸 아빠도 눈치 채신 것 같아. 그래서 엄마한테 말해본다 하셨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쫓겨날 뻔했어. 진짜로 짐만 안 쌌지 쫓겨날 뻔했어. 내가 뺨을 몇 대 맞은 지 모르겠다. 당연히 뺨 말고도 여러군데 맞았고ㅋㅋ 절대 그런 얘기 안 하고 그런 식으로 아빠 꾀어내지 않겠다고 빌고서야 멈출 수 있었어.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억울해서 눈물나와ㅋㅋ 그 뒤로 내 생각은 바뀌었지. 기독교를 믿겠다는 개뿔.. 죽는 한이 있어도 엄마 앞에서 기독교 아니라는 말은 하면 안 된다 이 교훈 하나 얻었어.
몇 년 지나진 않았지만 사실 아직도 엄마 때문에 매주 교회 나가면서도 설교는 안 듣고 와. 근처 카페에 있다가 적당한 시간에 돌아가고 매주 그래. 언제쯤 이런 거 그만할 수 있을까.. 영영 엄마를 속이던가 언젠간 밝히던가 해야겠지..ㅋㅋ 근데 밝힐 수 있을지 모르겠어. 예전에 장난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내가 기독교 아니라고 하면 어쩔 거냐고 같이 물어본 적 있거든. 엄마는 연 끊고 영영 안 볼 거라고 하더라고. 그 놈의 종교가 뭐라고 나한테 이러는지 모르겠어. 며칠 전에도 연애는 알아서 하되 결혼은 기독교인 데려오라 하시더라. 안 믿는 사람이면 엄마가 싫다고.. 나중엔 초중고등부 그런 데에서 선생님? 으로 봉사하라고 안 하면 억지로라도 넣을 거라고 말하시고.
우리 엄마 화나는 것도 나랑 안 맞는 것도 많아도 정말 좋은 엄마야. 나 많이 사랑해주시고 나도 사랑하는 엄마야. 근데 종교 하나 때문에 날 안 보겠다느니, 내 인생을 결정하겠다는 그런 말을 하시니까 이젠 정말 속상하지도 않고 지쳐서 한숨만 나온다.. 사촌 친척 다 집안사정 때문에 거의 없는 사람들이라 기댈 가족도 없고, 이런 얘기 할만한 친구도 없어서 정말 어디 무인도에 나 혼자 고립된 느낌이야. 혹시 나같은 더쿠 있으려나? 비슷한 사정 있는 사람 만나면 천천히 얘기라도 하고 싶다..ㅎㅎ
혹시 덬들, 나중에 딸아들 낳고 내 종교의 기쁨 그런 거 나누고 싶더라도 참아줘. 그냥 나는 이런 종교를 갖고 있고 내 욕심은 같은 종교를 갖는 것이지만 너한텐 원하는 종교를 선택 할 권리가 있다고 해줘. 지금 내가 엄마한테 제일 듣고 싶은 말 중에 하나거든.
내일도 일요일이고.. 난 또 교회 갔다가 카페로 빠져서 적당한 시간에 집에 가겠지ㅎㅎ 곧 이사갈 텐데 이젠 적당히 빠지지도 못할 거라 걱정이다..
푸념만 늘어놓은 긴 글인데 읽어줘서 고마워ㅎㅎ 종교 비하 목적은 전혀 없고, 종교 강요 행위만 다루는 거니까 혹시라도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어. 그럼 덬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일단 어렸을 때까지 난 기독교를 믿었어. 엄마가 그렇게 있다고도 하시고 산타처럼 어른들이 있다니까~하고 믿었던 것 같아. 어렸을 땐 그랬는데 점점 내 생각을 하고부터 의심을 가진 거지. 사춘기랑 중이병이 맞물려서 별 생각을 다 했던 영향이 크지만ㅋㅋ
무교가 된 건 아마 12살쯤이 아닐까 싶어. 처음엔 안 믿는다고 하면 엄마한테 혼날까봐 그냥 무서워서 그대로 교회도 잘 다니고 했어. 그걸 한 2년 쯤 계속하니까 내가 왜 그래야 하는 거지? 하고 좀 화가 나더라. 엄마는 교육을 위해서 나한테 무언가를 강요하실 수도 있지만 난 그걸 거부할 수도 있잖아. 더구나 종교는 공부도 아니고 인생 가치관이 다른 건데. 그치만 역시 엄마 앞에서 대놓고 말할 용기는 안 나고ㅠㅠ 아빠한테 SOS를 청했어. 아빠는 (아마) 무교거든. 교회 나가기 싫다고 했어. 이것저것 짧막하게 덧붙인 말들도 있었으니까 단순히 나가기 싫은 게 아니라 종교가 나랑은 아니라는 걸 아빠도 눈치 채신 것 같아. 그래서 엄마한테 말해본다 하셨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쫓겨날 뻔했어. 진짜로 짐만 안 쌌지 쫓겨날 뻔했어. 내가 뺨을 몇 대 맞은 지 모르겠다. 당연히 뺨 말고도 여러군데 맞았고ㅋㅋ 절대 그런 얘기 안 하고 그런 식으로 아빠 꾀어내지 않겠다고 빌고서야 멈출 수 있었어.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억울해서 눈물나와ㅋㅋ 그 뒤로 내 생각은 바뀌었지. 기독교를 믿겠다는 개뿔.. 죽는 한이 있어도 엄마 앞에서 기독교 아니라는 말은 하면 안 된다 이 교훈 하나 얻었어.
몇 년 지나진 않았지만 사실 아직도 엄마 때문에 매주 교회 나가면서도 설교는 안 듣고 와. 근처 카페에 있다가 적당한 시간에 돌아가고 매주 그래. 언제쯤 이런 거 그만할 수 있을까.. 영영 엄마를 속이던가 언젠간 밝히던가 해야겠지..ㅋㅋ 근데 밝힐 수 있을지 모르겠어. 예전에 장난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내가 기독교 아니라고 하면 어쩔 거냐고 같이 물어본 적 있거든. 엄마는 연 끊고 영영 안 볼 거라고 하더라고. 그 놈의 종교가 뭐라고 나한테 이러는지 모르겠어. 며칠 전에도 연애는 알아서 하되 결혼은 기독교인 데려오라 하시더라. 안 믿는 사람이면 엄마가 싫다고.. 나중엔 초중고등부 그런 데에서 선생님? 으로 봉사하라고 안 하면 억지로라도 넣을 거라고 말하시고.
우리 엄마 화나는 것도 나랑 안 맞는 것도 많아도 정말 좋은 엄마야. 나 많이 사랑해주시고 나도 사랑하는 엄마야. 근데 종교 하나 때문에 날 안 보겠다느니, 내 인생을 결정하겠다는 그런 말을 하시니까 이젠 정말 속상하지도 않고 지쳐서 한숨만 나온다.. 사촌 친척 다 집안사정 때문에 거의 없는 사람들이라 기댈 가족도 없고, 이런 얘기 할만한 친구도 없어서 정말 어디 무인도에 나 혼자 고립된 느낌이야. 혹시 나같은 더쿠 있으려나? 비슷한 사정 있는 사람 만나면 천천히 얘기라도 하고 싶다..ㅎㅎ
혹시 덬들, 나중에 딸아들 낳고 내 종교의 기쁨 그런 거 나누고 싶더라도 참아줘. 그냥 나는 이런 종교를 갖고 있고 내 욕심은 같은 종교를 갖는 것이지만 너한텐 원하는 종교를 선택 할 권리가 있다고 해줘. 지금 내가 엄마한테 제일 듣고 싶은 말 중에 하나거든.
내일도 일요일이고.. 난 또 교회 갔다가 카페로 빠져서 적당한 시간에 집에 가겠지ㅎㅎ 곧 이사갈 텐데 이젠 적당히 빠지지도 못할 거라 걱정이다..
푸념만 늘어놓은 긴 글인데 읽어줘서 고마워ㅎㅎ 종교 비하 목적은 전혀 없고, 종교 강요 행위만 다루는 거니까 혹시라도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어. 그럼 덬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