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몇년전이야기가 되버렸는데 고1때의 일이었어..
난 지갑을 맨날 챙기는 타입이아니라 가방 저편에 넣어두곤 했는데
여느때와 같이 점심시간이 되서 지갑을 꺼내고 매점에 가려는 찰나 뭔가 허전함을 느낀거야..
ㅎㅎㅎㅎ지갑은 있는데 돈하고 버스카드를 빼갔더라.........아ㅏ
당연히 교무실에가서 이거 어떻게 하죠ㅜㅜㅜㅜ그랬는데 모두가 알듯이 선생들은 그러하지
'이런건 못잡으니까 그냥 경험으로 삼자..'
지갑속에 일본여행 갔다온지 얼마 안되서 기념으로 남겨둔 2000엔도 있었고 돈도 버스카드도 많이 충전해놨었단 말이야 ㅠㅠㅠㅠ
그래서 범인을 어떻게 해서든 찾아내기로 결심함..!
아 어떻게 하지 고민을 했는데 갑자기 버스카드에 생각이 꽂혔어!
'아 이거 사용내역 추적도 되지!'
홈페이지에 카드 등록해 놓은게 신의한수였지 ㅋㅋㅋㅋㅋㅋ(미성년자였어서 등록해야 할인받을수 있음)
카드 사용내역에 학교 근처 편의점에서 환불받은게 있더라 ㅁㅊ 걸렸다 이년아
야자도 빼고 저녁시간 되자마자 편의점으로 달려감 ㅋㅋㅋ그리고 주인한테 여차저차 설명하고 cctv를 보게됨
누군지 딱 알만한 스타일로 교복도 입고 존나 파워 당당하게 들어와서 환불해 가더라 ㄷㄷ
더 충격인건 바로 옆반 반장아이였음..
죵나 신나는 발걸음으로 (와 지금 생각해보면 기분 개상쾌했음..발이 날라갈정도로 가볍더라) 교무실로 달려감.. 그리고 선생님께 보고했지
선생님 표정이 와 ...얜 뭐지..존나 자랑스럽다 이런 표정이었음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아이에게서 돈을 다뜯어내고(엔화도 환전했더라 ㅁㅊ) 그 애는 반장에서 짤렸다고 함 ㅋㅋㅋ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