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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썸남이 도무지 이해안가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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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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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지 얼마안된 썸남이 있는데, 나덬은 부모끼리 불화 없는 집에서 사랑많이 받고, 큰 고생 안해보고 산 스타일. 썸남은 구체적으로 밝히긴 그렇지만 정말 이혼, 가정폭력 이런 예상가능한 범위를 넘어서서 가정환경이 좀 심각해. 살아온 과정도 좀 기구하고.

어쨌든 지금 만나보고는 있는 중인데, 잘 있다가도 매번 똑같은 문제로 트러블이 생겨. 내가 잠시라도 말을 안하고 있으면 그 전에 분위기가 싸해질만한 아무 계기가 없었는데도 안절부절 못하면서 내 눈치를봐.

그러면서 뭐 서운한거 있냐는데 첨엔 그런거 없다고 웃어 넘겼는데 이게 거듭되니 짜증이 나는거야. 내가 말을 톡톡 쏘거나, 대답을 안하거나, 인상이 안좋거나 그러면 모를까 평상시랑 똑같았고 아무 일도 없는데 왜 나를 갑자기 화난 사람으로 만들지?싶더라고. 애초에 난 잘 삐지거나 혼자 꽁해있는 성격도 아니야. 감정기복도 별로 없고.

그리고 헤어질땐 항상 이게 마지막은 아니지? 다음에 못 볼수도 있잖아 이런식의 말을 한다? 그걸 왜 미리 고민하는지 난 이해가 잘 안돼. 어차피 만날땐 이 사람과 안헤어져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맘먹은대로 되는게 아니잖아. 둘 다 이게 첫 연애도 아니고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어.

지난주엔 내가 컨디션이 좀 안좋아서 못만나겠다고 했더니 뜬금없이 앞으로 계속 못보는거야? 이런 반응이.......딴것도 아니고 디스크 때문에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는데 이러니까 나도 진짜 화나더라고. 사람이 말을 하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왜 거기에 혼자 의미부여하고 제멋대로 생각을 확장시켜서 저리 비약을 하는지 모르겠어. 성장과정이나 그전 연애때문에 뭔가 버림받는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것 같은데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왜 저럴까?

더 만나다가 그만만나자는 말이라도 했다간 뭔일 치는거 아닌가 싶기도.
매번 미안하다 다신 안그런다 하면서 며칠 안 가 또 계속 반복이니 나도 지치고 짜증이나. 이 사람은 조금이라도 평온안 상태를 못견디는 불안중독같은 성격인가? 덬들이라면 어떻게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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