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3년전 우연히 들어간 점집 후기
23,696 7
2020.02.26 15:34
23,696 7


예전 동네에 살던 옆옆집에 점집이 생겼더라고

그 건물에 1층에는 가게고 2,3,4층이 가정집이었는데

가게는 들어오면 바로 망해서 6개월 안에 나가는 집이었음...ㅠ


우연히 알게된 공인중개사 아줌마가 그러는거야

용한 점집이 있다면서 가게가 아니라 유통 계열이 들어오면 건물 허물때까지 안나간다고 그랬대 ㅋㅋㅋㅋ

근데 그 집이 2층에 점집을 차림.


그 아지매가 들어오고 나서 진짜로 1층에 간판만 달고 하는 유통 대리점이 생김. 

예를 들면 신문 배달하는 대리점? 이런식. 



내가 그때 얼마나 힘들었냐면 

자궁 외 임신으로 수술 + 남친 바람핌 + 남친 친/새엄마 나 압박함 

콜라보였는데



그냥 수술이랑 남친이 헤어지자고 해서 엄청 힘든상태로 무슨 소리라도 듣자고 간거였는데



얼굴 보자마자 나한테 "언니 남자땜에 왔구나?" 하면서 

들어가서 앉아있으래 



생년월일 이름 한자 다 부르고 앉아있더니


그 남자 여자 있어 언니야

도와주는 언니 있거든?

이 사람이 누난지 동갑인지는 모르겠어 근데 엄청 보듬어주네 이 남자를

(여자있는걸 내가 몰랐음)


근데 이 남자 한량이야 베짱이라고(실력 없는데 음악함)

나이 50 먹을때까지 자기 입에 풀칠만 하는 사람이고 얘 집안도 콩가루네(맞음)

언니 얘랑 결혼하면 언니 진짜 말년에 남의집 설거지하고 청소하러 다녀(사실일거같음)

마음접어 


언니가 얘 놔야 언니 인생이 핀다?

반대로 이 남자는 언니 없으면 내리막길이야 지금은 그냥 떼놓고 싶은거야

근데 금전적으로 힘들고, 마냥 보듬어줄 것 같았던 여자가 요구하는게 많아지지

서른살까지 어찌저찌 지금 하는 일은 계속 할텐데 분명 연락올거야 그냥 놔(실제로 연락옴...)

언니가 애기복은 없어 임신했었나봐? 애기복 없으니까 미련 가지지마



그리고 언니는 회사생활 하지마 사업하면 승승장구해

부모덕 없으니까 부모덕 바라지말고 해주는 것만 받고 해주진 마


다음남자가 언니를 되게 보듬어주는 것 같은데 걔도 언니한테 업혀가는 처지니까 

많이 정주지는 말고 오래 만나기는 하는데

결혼은 언니몫이야 

언니가 복이 많아 남을 도와주기만 하다 가는 건 아니야 

언니랑 일하면 다 잘되니까 꼭 잘 풀어봐 


블라블라



나 진짜 여기 아줌마가 들어와서 한 30분간 쉬지 않고 말했던게 토씨하나 안빼놓고 다 기억나

녹화해놓고 매일 재생해서 본 것처럼 머릿속에 아주 박혔어 

너무 힘들어서 나는 그냥 얘기도 안하고 듣기만 했었어

내가 알려준건 이름하고 생년월일, 전남친 생일 이름 밖에 없음 ㅋㅋㅋㅋ




내 뒷조사를 하고 다닌게 아닐까 

난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았는데..



걔랑 헤어지고 정말 귀신같이 

벤츠인줄 알았던 그랜저 신형 정도 남자 만나서 잘 살고 있음

사업장 올해만 2개고 경기 불황인데도 프랜차이즈 준비하고, 복합쇼핑몰 입점도 준비하고 있다...

내 남친도 부모님이 재산 잘 불리고 계시고 착실하게 일반회사 다니면서 나의 사업 응원해주는중..

내 꿈이 남친 전업주부 시키는거라 더 열심히 해봐야지...




전남친은 아직도 알바하며 음악하고 그 여자랑 잘 만나고 있다는 소식 들리네 ㅎㅎ

나이가 몇갠데 아직도 알바니... 끼리끼리 사이언스...




부적도 그냥 써주심..

지금은 힘들더라도 나중에 잘될거라면서 마음의 위안이라도 얻으라고...

죽지말라고...ㅠ

자살 생각까지 했었거든. 너무 마음에 상처가 커서... 어떻게 안돼더라고...

나는 입다물고 아무말도 안했는데 정말 다 아시더라...




그 아줌마 다시 찾고 싶은데

건물 허물면서 사라졌네...

진짜 내 인생에 다신 없을 용한 점쟁이였음 ㅠ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46 04.24 48,03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601,15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55,81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60,5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41,56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54,5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64 그외 아파트 화장실 하수구 냄새 문제 좀 봐줄 수 있을까? 11:04 16
178963 그외 영혼없다, 리액션 고장났다, 애늙은이다 라는 말을 종종 듣는 후기 3 10:24 158
178962 그외 상한 김밥 딱 네 개 먹고 배아픈데 병원 가야 할지 궁금한 초기 10 09:05 451
178961 그외 아이폰 처음 사서 3년 넘게 썼는데 배터리 성능최대치 궁금한 중기 4 08:56 174
178960 그외 덬들은 인간관계 불편하면 차단해? 13 02:50 696
178959 그외 선물받았는데 조금 부담스런 초기ㅠㅠ 8 00:55 1,226
178958 그외 방금 갑자기 왼쪽눈이 너무 무거웠던 후기 4 00:47 478
178957 음식 ㅅ심당 빵 작아져서 슬픈 후기 7 00:09 1,177
178956 그외 니 친구는 지금 약사 됐는데 너는 어쩌고 하는거에 화낸게 내 자격지심이야?? 12 04.26 1,589
178955 그외 탈덕하고 n년만에 개인공연 보러갔는데 멤이 나 기억한 후기 2 04.26 1,026
178954 그외 상대가 무슨 심리인건지 궁금한후기 28 04.26 1,096
178953 그외 물욕 없는 애들은 어릴 때부터 물욕이 없는지 궁금한 후기 9 04.26 699
178952 그외 공무원 비연고지라는 이유로 재시를 고민하는 초기 45 04.26 1,851
178951 그외 에어비앤비 하는 이웃은 어떤지 궁금한 초기 22 04.26 1,362
178950 음식 서울에 무지짐 맛집없는지 궁금한후기ㅜㅜ 13 04.26 810
178949 그외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건 아닌데 심리상담 받을까 고민하는 중기 3 04.26 298
178948 그외 피임약 비잔 1년째 복용중인데 안먹으면 안되는지 궁금한 초기...... 7 04.26 441
178947 그외 서울덬들의 집단 지성을 필요로 하는 초기! (당일치기 서울여행) 8 04.26 425
178946 그외 앉아있는데도 머리가 핑 도는 초기 2 04.26 261
178945 그외 회색 진회색 흐린회색 등등 회색 옷 안어울리는 사람 퍼컬을 알고 싶은 중기 15 04.26 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