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동네에 살던 옆옆집에 점집이 생겼더라고
그 건물에 1층에는 가게고 2,3,4층이 가정집이었는데
가게는 들어오면 바로 망해서 6개월 안에 나가는 집이었음...ㅠ
우연히 알게된 공인중개사 아줌마가 그러는거야
용한 점집이 있다면서 가게가 아니라 유통 계열이 들어오면 건물 허물때까지 안나간다고 그랬대 ㅋㅋㅋㅋ
근데 그 집이 2층에 점집을 차림.
그 아지매가 들어오고 나서 진짜로 1층에 간판만 달고 하는 유통 대리점이 생김.
예를 들면 신문 배달하는 대리점? 이런식.
내가 그때 얼마나 힘들었냐면
자궁 외 임신으로 수술 + 남친 바람핌 + 남친 친/새엄마 나 압박함
콜라보였는데
그냥 수술이랑 남친이 헤어지자고 해서 엄청 힘든상태로 무슨 소리라도 듣자고 간거였는데
얼굴 보자마자 나한테 "언니 남자땜에 왔구나?" 하면서
들어가서 앉아있으래
생년월일 이름 한자 다 부르고 앉아있더니
그 남자 여자 있어 언니야
도와주는 언니 있거든?
이 사람이 누난지 동갑인지는 모르겠어 근데 엄청 보듬어주네 이 남자를
(여자있는걸 내가 몰랐음)
근데 이 남자 한량이야 베짱이라고(실력 없는데 음악함)
나이 50 먹을때까지 자기 입에 풀칠만 하는 사람이고 얘 집안도 콩가루네(맞음)
언니 얘랑 결혼하면 언니 진짜 말년에 남의집 설거지하고 청소하러 다녀(사실일거같음)
마음접어
언니가 얘 놔야 언니 인생이 핀다?
반대로 이 남자는 언니 없으면 내리막길이야 지금은 그냥 떼놓고 싶은거야
근데 금전적으로 힘들고, 마냥 보듬어줄 것 같았던 여자가 요구하는게 많아지지
서른살까지 어찌저찌 지금 하는 일은 계속 할텐데 분명 연락올거야 그냥 놔(실제로 연락옴...)
언니가 애기복은 없어 임신했었나봐? 애기복 없으니까 미련 가지지마
그리고 언니는 회사생활 하지마 사업하면 승승장구해
부모덕 없으니까 부모덕 바라지말고 해주는 것만 받고 해주진 마
다음남자가 언니를 되게 보듬어주는 것 같은데 걔도 언니한테 업혀가는 처지니까
많이 정주지는 말고 오래 만나기는 하는데
결혼은 언니몫이야
언니가 복이 많아 남을 도와주기만 하다 가는 건 아니야
언니랑 일하면 다 잘되니까 꼭 잘 풀어봐
블라블라
나 진짜 여기 아줌마가 들어와서 한 30분간 쉬지 않고 말했던게 토씨하나 안빼놓고 다 기억나
녹화해놓고 매일 재생해서 본 것처럼 머릿속에 아주 박혔어
너무 힘들어서 나는 그냥 얘기도 안하고 듣기만 했었어
내가 알려준건 이름하고 생년월일, 전남친 생일 이름 밖에 없음 ㅋㅋㅋㅋ
내 뒷조사를 하고 다닌게 아닐까
난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았는데..
걔랑 헤어지고 정말 귀신같이
벤츠인줄 알았던 그랜저 신형 정도 남자 만나서 잘 살고 있음
사업장 올해만 2개고 경기 불황인데도 프랜차이즈 준비하고, 복합쇼핑몰 입점도 준비하고 있다...
내 남친도 부모님이 재산 잘 불리고 계시고 착실하게 일반회사 다니면서 나의 사업 응원해주는중..
내 꿈이 남친 전업주부 시키는거라 더 열심히 해봐야지...
전남친은 아직도 알바하며 음악하고 그 여자랑 잘 만나고 있다는 소식 들리네 ㅎㅎ
나이가 몇갠데 아직도 알바니... 끼리끼리 사이언스...
부적도 그냥 써주심..
지금은 힘들더라도 나중에 잘될거라면서 마음의 위안이라도 얻으라고...
죽지말라고...ㅠ
자살 생각까지 했었거든. 너무 마음에 상처가 커서... 어떻게 안돼더라고...
나는 입다물고 아무말도 안했는데 정말 다 아시더라...
그 아줌마 다시 찾고 싶은데
건물 허물면서 사라졌네...
진짜 내 인생에 다신 없을 용한 점쟁이였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