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엄마가 "너는 나에게 쓰는 돈이 그렇게 아깝냐" 들었는데 내가 이상한지 궁금한 중기
3,840 21
2020.02.18 23:12
3,840 21
우선 울집은 차상위 계층에 속해서 용돈이 풍족하지는 않았음. 나도 집돌이로 지내니 용돈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서 신경 안 썼지. 그러다 고등학교때부터는 용돈을 달라고 했고, 한 두 달 주시고는 얼마 못가서 필요할 때 말하라 하시더라고.
우리집 돈 없는 건 아니까 잘 말 안하려고 했지. 그마저도 엄빠 싸우면 더 곤란해지드라. 교재비 같은 거 아빠한테 받아다 쓰라하더라고. 니 아빠 택시하니까 돈 금방 들어온다고. 아빠는 싸운 후에도 월급을 엄마한테주고, 보험비, 통신비 다 아빠가 내니까 입을 떼는 게 참 무거웠어.

그 후 나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난 후 지역 내 국립대를 다녔고, 알바 대신 근로장학 뛰었어. 엄마는 이때부터 농담삼아 돈 이야기를 했어. 약주하시는 걸 좋아하셔서 막걸리 마신다고 용돈 달라고. 근로장학돈이 40이 안 되니까 나는 그냥 넘어갔지.
졸업하고 공시 준비하는 동안은 엄마 벌이도 괜찮아져서 한 달 30정도 받으며 생활했고, 엄마가 가끔씩 주변분들에게 받은 돈을 나에게 보너스로 주셨어. 공시 준비하는 동안에는 자기가 이렇게 투자했으니 합격하고 용돈 20이나 30 정도 줄 생각하라고 하시더라.
나는 공시에 붙었고 때마침 공익도 붙게되어서 임용 유예하고 지금 공익 생활하고 있어. 그런데도 계속 돈을 달라 하시더라고. 나는 때되면 준다고 하거나 그냥 농담으로 넘김. 이렇게 그냥 지나가면서 오늘 나에게 그러더라고.
"너 쓰는 건 안 아까우면서 자기에게 쓰는 건 아깝냐고. 만원이라도 주면 그걸 그냥 받겠냐고. 나중에 5만원으로 다시 돌아갈건데. 인색하다고."
전에도 이렇게 인색하다고 엄마가 말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 다시 듣고 이렇게 글 남겨.

내 입장은 그래. 공익 끝나고 나서 용돈 주면 되는데 왜 이 상황에 달라고 하면서 효심을 시험받는 느낌을 받게 하는지 이해가 안 돼.

여기서부턴 내 푸념.
대학교 1학년 1학기 때 50주면서 생색냈던 것도 아직 기억나. 교재비, 모임 참석, 과잠비 내면서 그 돈 2주도 못 지나서 다 썼는데.. 계속 큰 돈 줬다고 그러고..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x 더쿠🌿] 에센허브 티트리 컨트롤 인 카밍 앰플 체험 이벤트 176 05.01 20,10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70,26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296,47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062,2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496,66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545,8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06 그외 날 일 못한다고 생각하고 못 믿는 상사 때문에 너무 힘든 중기 1 20:11 64
179005 그외 취직한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저녁만 되면 불안해져 3 19:52 155
179004 그외 간단한 디자인 수정 해주는 사이트가 있는지 가격은 어느정도인지 궁금한 후기 2 19:38 79
179003 그외 지인 모임 고민인 중기 1 19:18 127
179002 그외 초음파, 피검사도 이상소견 없는데 생리를 안할 수가 있는지 궁금한 중기 7 19:17 219
179001 음악/공연 그림 그리는 사람이 음악을 듣고 치유된 후기 1 19:13 71
179000 그외 자라 사이즈 ㄹㅇ 킹받게 하는것 같은 중기 9 17:45 553
178999 그외 내 첫인상 세게 봤다는데 자기스탈 아니란거 돌려말한걸까? 14 17:14 672
178998 그외 유튜브 구독자 천명도 안되면 하지 말란 소리 들어서 우울한 초기 27 17:13 1,064
178997 그외 셰익스피어 읽는 중기 (ㅅㅍ) 8 17:12 168
178996 그외 중고등 선생님들 있으면 질문있는 중기 6 17:00 227
178995 그외 보험잘알 있어? 경과기간 3년이 딱 3년째인가? 4 16:04 146
178994 그외 남편 직장사람한테 성희롱 당했는데 덬들이라면 어떡할래 29 15:29 1,612
178993 그외 친구 무리에서 육아 유무로 갈리는게 자연스러운건지 궁금한 중기 22 15:22 915
178992 그외 경리덬들 나 좀도와주라 3 12:17 508
178991 그외 유부덬 전남친 부모상 갈지말지 고민하는 중기 84 12:05 2,402
178990 그외 손목 관절 꺾이는 부분이 은은하게 쑤시는(?)통증 있으면 병원 가봐야 할지 궁금한 초기 12 11:44 365
178989 그외 워킹맘 속상한 후기 11 11:24 1,236
178988 그외 어제 엄마 선물로 600만원 긁고 온 후기 27 10:48 2,248
178987 그외 절식하면 살찔수밖에 없다는걸 직접 겪은 후기 5 09:29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