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해서
근 한달동안 꾸역꾸역 만나오다가 결국 헤어지자더라
괜찮아질 때까지 기다려 주겠다고 하기엔 나도 수험생이고
잘해준 것도 없어서 그러자고 했어
근데 나나 남친이나 헤어지기 싫은 티 났던 게
일단 둘다 울었고(5년 사귀었는데 우는거 처음봤다..)
하는말이 나한테 싫은 점을 찾을 수가 없어서 그게 제일 원망스럽다더라 나참
울고 있는거 보고 이와중에도 예쁘다고 하질않나
헤어지려는 티는 전날부터 엄청 내놓곤 막상 말을 못 꺼내길래 내가 먼저 운 띄웠을 정도였고
시간을 길게 가지자고 할까 하기도 했는데 그건 비겁한 거 같아서 헤어지자 한거래
이럴거면 왜 헤어지나 싶지?ㅋㅋㅋㅋㅋ
근데 우리 둘다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확고했어
요 한달동안 같이 있어도 좋지가 않았거든
남친은 뭘 해도 즐겁지가 않아보였고 나는 그런 남친 눈치를 보는 날들의 반복
그래도 나 만나면 좋으니까 계속 사귀는거 아닐까 했는데 그것도 다 노력이었나봐
내가 좋긴 하지만 데이트할때 느껴진 건 자기가 즐거운 것보단 나를 즐겁게 해서 뿌듯한거 그거뿐이었대
너 좋은 사람이라고,
내가 아는 너라면 괜찮아질거라고 마지막에 얘기했더니
그말이 듣고싶었대 진작 얘기해주지 그랬느냐고..ㅠㅠㅠㅠ
그 말 듣고 너무 미안하더라 진짜
남친 위로를 안해준 건 아니지만
말을 안 꺼내면 그냥 냅뒀지 괜찮아지겠거니 하고
힘든 티 죽어도 안 내는 사람인거 알면서 힘드냐고 한 마디라도 해줄걸
본인이 먼저 말 안 해도 알아주길 바랐었나봐 내심
저러고 나서 나 시험 끝나면 보자고 하고 헤어졌어(3월말)
아니 약속 잡고 헤어질 거면 왜 헤어져....?
심지어 연락도 종종 하자 그랬음 남친입으로
그래서 그런지 지금 실감이 전혀 안나
커플링도 아직 끼고있고 카톡 프사도 서로 찍어준 사진이야
아직 5일밖에 안지나긴 했다만...
페북 프사(내가 찍어준거), 배사(둘이 같이찍은 이미지사진)는 내렸더라
근데 타임라인은 하나도 정리 안하고 우리 둘이 있던 그룹도 안나갔음..
워낙 sns 안하는 사람이라 아마 귀찮아서 그런거 같긴 한데 페북은 너무 대놓고 커플같아서 지웠나ㅋㅋ큐ㅠ
솔직히 지금 심정으론 연락해서 걍 우리 시간 갖는걸로 하자고 하고싶고
그동안 위로 못해줘서 미안하단 말도 하고싶은데
연락을 해도 되는건지 모르겠어
마지막에 저런 거 보면 아직 나한테 마음은 있으니까 상황 정리되면 다시 사귈 수 있겠지? 싶다가도
마지막이란 생각에 좋았던 것만 말해준 거 아닐까,,, 그냥 정때문에 저런 거 아닐까,,, 쭈글해지기도 함
시간 가진다고 해도 다시 만난 뒤에 잘될 거란 확신도 안듦...
내가 자신이 없으니까 남친한테 전화해서 무슨 말 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전화를 미루게 돼
근데 그렇다고 안하기엔 불안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한테 너무 미안해ㅠㅠㅠㅠㅠ 그 때 되면 위로도 못해줄텐데 더 늦기전에 해줘야 한단 생각이 들어(?)
할거면 빨리 하고
안할거면 안한다고 맘 굳게 먹고
빨리 공부에만 집중하고 싶거든 나도
근데 뭐가 나은 결정인질 모르겠어서.... 연애방에도 올렸었지만 후기방에 또 올려본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