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미용실 직원한테 얼탱이없는 얼평 듣고 온 후기
5,345 42
2015.07.26 18:20
5,345 42

나덬은 여행을 앞두고 있는 평범한 남자 대학생임.

여행을 장기간 가서 가기 전에 머리나 자르자~ 하는 마음으로 학교 근처 미용실에 갔음.

사실 자주 가는 곳은 아니고 이 동네에서 번화가 쪽에 있는 곳이라 고민하기는 했는데

예전에 친구한테 소개받고 갔을 때 꽤나 잘 잘라줘서 겸사겸사 쇼핑도 하자는 마음으로 갔음.


머리 자르는 것까지는 별로 문제 없었음. 좀 무성의하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돈 안되는 남자 컷트는 거의 대부분의 미용실이 그렇게 대하니까

그 정도는 허용 범위라고 생각했음. 애초에 미용실에서 이래저래 캐묻는 걸 좋아하는 타입도 아니고.


그런데 사단은 머리를 감는 과정에서 일어남. 미용 배우는 학생인 것 같았는데 머리 감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걸었음.

학생이냐. 어디 대학 다니냐. 뭐 그런거 물어보길래 솔직하게 대답했는데. 아 대학생이냐고. 그렇게 안보인다고 말을 함.

그래서 아 제가 그럼 어떻게 생겼느냐고 물어보니 혼자 웃더니 솔직하게 말해도 되냐고 물음.

대학생으로 안보인다는 단계에서 이미 충분히 솔직하신 것 같아서 솔직하게 말해보라고 함.


공고 졸업하고 ㅁㅅㅌ피자에서 배달 아르바이트 할 것 같이 생겼다고 함.

공고 무시하는 발언 아님. 배달하시는 분 비하하려는 것도 아님. 다 소중하신 분이라고 생각함. 

근데 개인적으로 나는 이걸 다른 공간도 아니고 미용실에서, 그것도 손님 입장에서 듣는다는게 너무 기분이 나빴음.

맨 처음에는 내 귀를 의심했음. 현재 내 머리가 탈색한 밝은 노랑이기 때문에 아 제 머리가 밝아서 그렇게 보이나봐여ㅎㅎ 

라고 애써 웃으며 대답했으나, 그 분은 사태파악을 못하셨는지 "아니여ㅎㅎ 생기신 게 딱 그렇게 생기셨는데여. 그런 소리 자주 들으셨져?"

라며 확실하게 대못을 박음.


당시에는 너무 상상도 못한 답변이라 어이가 없어서 ㅇㅅaㅇ..? 하고 골똘히 생각하다가 허허 웃고 계산하고 나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곰씹으면 곰씹을수록 기분이 나빠서 이렇게 후기를 올림^^ 

무슨 공짜로 커트 한 것도 아니고.. 가서 내가 진상짓을 한 것도 아닌데 어째서 내가 내 돈 주고 커트를 받고 이런 요청하지도 않은 평가를 들어야 하나..?

ㅋㅋㅋ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자존감 많이 떨어지고 옴.


어디 미용실이라고 정확히 말은 못하겠지만 불현듯 ㅅㅇㄷㅇㄱ ㅌㄹㅍㅇㅅ 라는 초성이 머리에 떠오름. 해당 초성은 본문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

목록 스크랩 (0)
댓글 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누즈 X 더쿠] 🧊WARNING COLD!🧊 서늘하다 못해 얼어버린 틴트? 누즈 신제품 #냉기립(FEAT. 토미에립) 출시 사전체험 이벤트 717 05.14 61,91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753,84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497,1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862,66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028,67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90 그외 일머리없는 회사잘린덬 정신과갓더니 adhd라는 검사결과받은 후기 5 06:44 746
178989 그외 내 딸이지만 너무 예쁜것 같은 후기 11 03:10 994
178988 그외 안경 맞출건데 다비치랑 으뜸플러스랑 어디가 나은지 초기 7 02:50 258
178987 영화/드라마 브리저튼 3 대존잼 4 02:12 356
178986 그외 아기 있고 이혼한 사람 있어?? 궁금한 초기 14 01:44 906
178985 그외 매운거자극적인거 먹고 ㅅㅅ안하는 덬 있나 궁금한 초기 7 01:27 253
178984 그외 원래 인생은 억울한일 투성인지 궁금한 중기 3 01:09 315
178983 그외 며칠전부터 양발 엄지발가락 감각이 둔해지고 저린증상이 나타나는 후기 14 00:37 701
178982 그외 음치박치도 악기 연주 가능할지 궁금한 중기 7 05.16 258
178981 그외 화이트 제품들 먼지 제거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 후기 9 05.16 341
178980 그외 같이 일하는 직원이 너무 이기적이라서 힘든 중기 14 05.16 1,477
178979 그외 입이 가벼워서 고민인 초기 9 05.16 804
178978 그외 지방덬 50대엄마랑 성수동 당일치기 후기 2 05.16 618
178977 그외 런던 해리포터 스튜디오 혼자 방문한 후기 6 05.16 717
178976 그외 진료 받고 있는 병원 옮기려는거 질문 10 05.16 343
178975 그외 자전거(나) 타고 가다가 차랑 사고가 났는데,, 도움을 구하는 중기 6 05.16 687
178974 그외 불안증? 공황장애? 약 먹어야하는지 궁금한 중기 6 05.16 251
178973 그외 벌레들이 나한테만 오는 이유가 궁금한 초기 13 05.16 646
178972 그외 병원에 연차쓰고 가냐 조퇴로 가냐 고민중인 후기 7 05.16 402
178971 그외 조부모님 용돈 얼마나 드리는지 궁금한 중기 37 05.16 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