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결혼하고 나는 미혼임
근데 나도 우리 언니가 조카 둘을 맡길 때가 많아서 육아가 힘든 걸 알긴 해
특히 큰 조카는 4살 때까지 우리집에서 아예 살았었어서.
친구들이 애기를 낳고 만나면 항상 애기를 데리고 나옴
한두번은 괜찮아. 나도 귀엽고 친구들도 애기랑 밖에 나오고싶겠거니.. 싶음
말했듯이 육아가 힘드니까 이렇게라도 한숨 돌리려나 싶어서 처음에는 짠했어
근데 약속을 잡을 때 꼭 남편이 어디 놀러가는 날 잡음..
이게 계속 반복되니까 집에서 혼자 애보기 힘드니까 나를 부르나 싶기도 해
나중에는 애들 때문에 고기집도 안돼 뭐도 안돼 해서 그냥 집에서 모이는게 관례처럼 됐음
친구들끼리 대화도 못해
애들 울고 이유식 먹이고 토하고 저지레하고
내 가방 다 뒤지고 진짜.. 이게 한두번이지 매번 반복돼
신랑은 우리 와있다 그러면 신난다고 약속을 더 늦게까지 미루고 미친듯이 놀다옴........
그래서 돌려돌려 신랑 집에 있는 날 애기 맡기고 나와서 우리끼리 만나면 안되냐고 말하면 너도 애 낳으면 이렇게 된다고만 말하더라.....
이번 주말에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기로 한 친구 둘이 다 애를 데리고 나옴
신랑이 뭐 피곤하고 바쁘고 그래서 못맡긴다고 함.
교외로 나가기로 했는데 애 둘 데리고 나오는데 밥먹고 나보고 키즈카페를 가쟤
그래서 너네 도대체 뭐하는거냐고 나도 주말엔 쉬고 싶고 너네 만나서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거지 애봐주는거 아니라고 하는데..
어휴..............
화내는 내가 이상한건가.
나 진짜 제일 친한 친구들인데도 이럴 때마다 너무 짜증나
근데 또 친구들은 내가 애를 안낳아봐서 그런거라고 하는데 이게 진짜 뭐지
키즈카페 가쟤서 내가 평일에 내내 조카보고 이젠 주말에 너네 애까지 봐야되니? 이랬더니
나중에 육아 어차피 해야되는거니까 연습이라 생각하래
이 말이 더 빡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한다고 한 말인데도 화나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