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푸딩 & 해기스 (스코틀랜드)
다른 나라 사람들이야 우웩 피 우웩 내장하겠지만 나에게는 그저 타지에서 만난 조점례 할머니의 향기일 뿐
파블로바 (독일)
당연히 러시아에서 기원한 음식일 줄 알았더니 러시아 사람 이름만 따온 독일에서 처음 만든 디저트라고 함
요즘은 많이 유명해졌는데 찐득한 머랭을 산처럼 쌓아서 구운 다음 그 위에 각종 과일을 올려서 만드는 거. 맛있음ㅇㅇ 상상하는 그 맛
도사 (남인도)
인도하면 난만 있냐고? 천만에ㅇㅇ 난은 주로 북인도 지방에서 먹는 음식이고 남쪽으로 오면 쌀가루 + 콩을 반죽해서 크레이프처럼 부친 도사라는 걸 주로 먹음
내가 먹은 도사는 베지테리언용이어서 안에 각종 마살라로 양념된 감자 등등 채소가 듬뿍 들어있었고 저 조그만 통 두개에는 뿌려먹는 처트니가 들어있음
코코뱅 (프랑스)
이건 사먹은거 아니고 혼자서 야매로 만든건데 원래는 이렇게 만들면 안됨ㅋㅋㅋㅋ
레드 와인에 닭과 각종 채소를 푹 고은 프랑스식 닭 요리인데 이거 내놓는 곳이 내 주변엔 찾아도 안보여서 직접 레시피 찾아서 변형해서 만들어봄
답내친 ㄴㄴ 답내만 ㅇㅇ
살테냐 (볼리비아)
비주얼이 스페인 엠파나다 비슷하지? 맞음ㅇㅇ 대신 볼리비아식 살테냐는 안에 고기와 육즙을 때려박는게 포인트
반으로 갈라서 딸려 나온 그린 살사를 조금씩 부어서 먹으면 천국
Cantonese Pork Buns
이런거 중국 본토에도 파나..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에서 자주 보이는 차이니즈 베이커리에서 파는 포크번이야
바오즈랑은 또 다르게 번에 버터가 엄청 들어가서 부드럽고 쫄깃해 만두도 아니고 찐빵도 아니고 진짜 빵ㅇㅇ
시저 샐러드 (멕시코)
엥 시저 샐러드 안 파는데가 없는데 왜 넣음?
이라고 하면 사실 시저 샐러드는 멕시코가 원산지임 근데 정작 처음 고안한 사람은 미국인 시저 아저씨
전세계에서 시저 샐러드라는 음식이 처음 만들어진 곳에서 먹은 원조는 그저 존맛이었다 드레싱을 눈앞에서 바로 믹스해서 만들어주거든
토르타 (멕시코)
유럽권이나 대부분의 남미 지역에서 토르타라고 하면 찌르르할 정도로 단 케이크 종류를 의미하는데
특이하게 멕시코에서는 이런 번 안에 모든 재료를 다 넣은 샌드위치를 의미함
이거 한번 먹으면 토르티야 부리토 다 못 먹는다 장담함
타말레 (멕시코)
옥수수가루에 라드를 넣고 반죽해서 그 안에 소스로 버무린 치킨이나 돼지고기를 넣고
옥수수나 바나나 같은 잎 종류로 싸서 쪄먹는 멕시코-중남미 지역 전통 음식임
비주얼은 구려도 맛은 보장한다 맛 없을 수가 없는 조합
달밧 (네팔)
보통 구성은 밥, 달(콩) 수프, 커리 1종류, 사이드로 나오는 채소 반찬 (아차르) 와 함께 손으로 각 재료들을 조금씩 섞어가며 먹음
히말라야 트래킹 가면 셰르파들이 질릴 때까지 조금 부족한 구성으로 만들어 주는 음식이기도 함
나는 가끔 속이 지칠 때 먹으러 가는 편
비리야니 (인도)
향신료와 고기 등 부재료가 듬뿍 들어간 인도식 볶음밥. 이라고는 하지만 조리법을 보면 볶는다기보다는 찌고 덖는 쪽에 가까움
한국에서 흔히들 안남미라고 부르는 인디카 품종의 쌀로 상당히 건조하게 = 펄펄 날아갈 정도로 만들어냄
인도 본토에서는 하이데라바드가 전국 최고의 비리야니 집결지라는데 진지하게 한번 정도는 갈 의향 있음
창펀 (광동지방)
쌀가루를 흘러내릴 정도로 묽게 물이랑 섞은 다음 얇고 평평하게 쪄낸 다음에 그 안에 고기 같은 걸 넣고 돌돌 말아낸 음식
아마 팀호완이나 이런 딤섬 전문점 가본 덬들은 한번쯤 봤을 수도 있음
나는 hoisin sauce 처돌이라 아주 미친 듯이 뿌려먹는 편
백종원 아저씨 표현 빌리자면 식감이 재밌음 쫀쫀한 것도 아닌게 물컹하지도 않고
이외에도 사진은 없지만 객가 요리라거나 스리랑카식 바나나잎에 싼 커리 같은 것도 많이 먹고 다니긴 했는데 너무 길어져서 이만큼만 적고 자러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