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다간 정말 인간 곰팡이로 집에 흡수될거같아서
문화생활이라도 하고자 충동적으로 영화표를 예매함.
일반 핫도그가 먹고싶었는데 칠리랑 스위트갈릭인가밖에 안된대서 칠리로 함 (결국 가방에 묻음)
콜라는 큰걸로 샀는데 화장실 안갔음 후후
평일 점심쯤이라 그런지 애들이고 뭐고 그냥 사람이 별로 없었음 스무명정도..?
근데 내 옆에는 양쪽 다 있었음 ㅋㅋㅋㅋ 중간열 중앙좌석의 힘
광고가 지나고 짧은 애니메이션이 나왔음
라바라고 대문짝하게 써있길래 그 좀 더러운 얘기 좋아하는 빨간애 노란애 생각했더니
화산 두개의 사랑이야기였음
노래는 좋았는데 사실 이때 이 영화 고른걸 좀 후회했음...
왜 남자 화산은 뒤돌아있는 상태로 가라앉았는데 올라왔을땐 마주보고 있는가
굳이 여자 화산을 긴 머리나 그런걸로 나타낼 필요가 있었을까..
지루해서 별 생각을 다 함...
그러고 나서 인사이드 아웃이 시작되었음.
처음엔 진짜 슬픔이가 너무 별로였음 ㅋㅋㅋㅋ
하지 말라면 하지 말지 계속 기억 만지고...뭐 떨구고....
근데 뒤로 갈수록 기쁨이가 자기 주장만 맞단식으로 말하길래 ?? 했는데
역시 슬픔이가 빙봉 위로하고 나선 전세역전 ㅋㅋㅋ
기쁨이가 별로여졌음...ㅋㅋㅋㅋㅋ 물론 끝에 가선 둘 다 있어야한다 생각했지만..
재밌는 장면은 차가운 음료 먹으니 애들 얼어붙는거랑
까칠이가 화내는애 열받게 해서 유리 녹인겈ㅋㅋㅋ
그 엄마랑 아빠 성격들 나오는것도 웃겼음 ㅋㅋㅋㅋㅋㅋ
음 그냥 전체적으로 나에 대해서 생각해볼수 있었던거같음
나는 어떤 성격이 주로 컨트롤하고 있을까 ㅋㅋㅋㅋ
(가운데에 앉는게 라일리-기쁨, 아빠-화남 이었듯이)
내 머릿속엔 어떤 섬들이 있을까
빙봉처럼 그 당시엔 무엇보다 소중했지만 지금은 잊혀진 것들..등등
보기 전에 어른들이 봐도 좋은 만화란 말을 보고 올ㅋ하면서 간거였는데 맞는듯.
전체적으로 화면도 이쁘고 잘 만든거같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