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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처음으로 유서를 쓴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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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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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너무 안오고 , 혹시 몰라서 유서를 썼어. 인터넷에 유서를 남긴다면 어떤 말을 남길거냐 이런 말이 있길래. 휴대폰에 적고 잠갔는데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진 모르지만, 정말 신에게 빌었어
이제는 좀 행복하고 싶다고. 잠 못자는 불면증도 해결하고 싶고, 벌벌 떨면서 가위 눌리는 것도 해결하고 싶고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우울감이 날 그렇게 파고드는 건지도 해결하고 싶고. 그냥 다 행복해달라고
행복이 별거긴 해도. 그 행복이 나한텐 없다는 게 나는 너무 힘들었어.
유서에 내 마음 다 털어놓고 나니까 한결 가벼워진다. 잠이 언제 올진 모르겠지만 , 아직 빛이 오지 않은 내일을 위하여 또 잠을 청해야겠지. 행복했음 좋겠다. 정말. 받아보지 않은 행복이 뭔진 모르겠지만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런 글 써서 미안해. 어디에도 털어놓지 않으면 내가 정말 너무 힘들 거 같아서 이런 글을 쓰게 됐네. 병원은 다니고 있고 약도 먹고있어
고마워. 아침부터 이런 글을 보게해서 미안하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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