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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극비수사, 소수의견 후기(스포 있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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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2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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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 본건 아니고, 

어제 밤에 극비수사보고 방금 소수의견 보고 왔어.


극비수사는 작년인가 만덕터널에서 촬영하는걸 구경해서 보고 싶었던 영화였어.

일단 배우들 사투리 연기가 어색하지 않아서 좋았어.

어색한 사투리연기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거든.

김윤석 사투리는 진짜 우리 아버지 같아서 식겁함.

어릴적에 본 아버지 모습이 영화속에서 보여서 살짝 울컥함.

영화 자체는 솔직히 잘 만든건지 모르겠다.

배우들 연기랑 그 시대상 그려낸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자체에 아쉬움이 남아.

어제 영화 끝난 직후에는 최고다!! 했는데 곱씹을 수록 뭔가.. 부족한 느낌

사실 엔딩이 좀 마음에 안들어서 더 그런거 같기도 하고.

이왕 영화로 만들었으면 끝까지 영화스럽게 갔으면 하고 바랬어.

전반적인 느낌은, 속터짐+빡침+개빡침 이라 영화보다가 순간 저 새ㄲ...까지 입 밖으로 나올뻔 했어.


그리고 오늘 본 소수의견.

간만에 짜임도 괜찮고, 감정선도 괜찮은 영화 봐서 막 두근거려.

이게 오히려 더 실화같은 느낌...?

윤계상이 연기 이렇게 잘하는 줄 몰랐는데 진짜 잘하더라.

솔직히 다들 연기가 좋긴 했지만, 권해효 빡쳐하는 장면이 진짜 압권..

영화관에서 사람들 다 그 장면에서 터짐.ㅋㅋ

그리고 간만에 힘없는 역할 한 이경영이 새롭게 보이더라.

최근에 본 이경영은 정치계의 거물, 기업형 조폭 두목, 어떤 세력의 배후인물 같은 역할이 많았는데,

이번 역할은 좀 색달랐음.

전반적으로 소수의견은 담담해서 좋았음.

빨리 울어!! 이렇게 부조리한 현실이야!! 그러니까 정의가 승리해!! 이런 느낌이 아니라 몰입하기 좋았어.

그냥 이런일이 있었어. 근데 이렇게 방해를 해. 근데 어째, 최대한 해봐야지. 이런 느낌?

근데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여검사 연기가 너무 작위적이라서 여검사 대사 부분에서 자꾸 몰입이 깨지더라.

이왕 담담하게 풀어내기로 했으면, 다른 톤으로 대사를 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어.


두 영화 연달아 보면서 솔직히 극비수사를 소수의견 전에 본걸 다행으로 여기고 있어.

소수의견 먼저 보고 극비수사 봤으면, 극비수사에 실망했을거 같아.

그만큼 소수의견이 나한테는 잘만들어진 영화였어.

무거울수 있는 주제를 과하게 무겁지 않도록 구성되있고,

중간중간 들어있는 위트가 자조적이기도 하지만 현실을 딱 집어내는 느낌이랄까.

별거 아닌 대사인거 같은데도 곱씹어볼게 많았어.

대신 러님타임이 좀 길어서 지루할 수는 있겠다 싶더라.

극비수사는 소수의견에 비해서는 많이 가벼운 느낌이 들었어.

아마 생활연기 보는 느낌이라 더 그런거 같기도 하다.

간짜장 논란이라던가, 대머리를 보완하는 법이라던가...

그런 류의 연기가 영화를 너무 심각하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해줘서  좋더라.


그리고 두 작품 연달이 보니까 유해진이 더 대단해 보였어.

캐릭터가 완전히 다른데도 제대로 살린거 같아서 대단해 보이더라.

웃음기 전혀 없는 캐릭터에서 농을 적재적소에 던질 수 있는 캐릭터로 변화하는게 신기했어.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졌네.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지 모르겠다..8ㅅ8..

어쨌건 둘 다 뭔가 생각할만한 거리들을 주는 영화니까 극장에서 내리기전에 꼭 한번씩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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