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없이 자라다가 새아빠가 잠깐있었는데
엄마는 그 집 눈치보느라 바빠서
새아빠가 있었던 시절은 아빠없이 자란 시절보다 서글펐음
아빠의 기억은 새아빠가 전부이고,
내 인생 통틀어 1/5 만큼만 아빠가 존재했었어
새아빠는 어린 내가 봐도 이기주의가 굉장했던 분으로
동네 아는 아저씨면 재밌었겠지만 아빠로써는 음....
요즘 아빠를부탁해 보면서 나의 결손이 참 안타깝고 그래.
초등학교때 나의 뿌리 찾기 같은거에 아빠 성함 자리에
집에선 새아빠 이름 적고 학교에선 친아빠 이름으로
바꾸는 고달픔도 있었지 (새아빠가 성이 달랐어)
게다가 지금은 법이 어떤지 모르겠는데 당시엔
친권을 친부만 소유? 하는 뭐 그런거라
엄마가 친권다툼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내 친권은
친부의 소유?라 등본에 새 아빠밑으로
동거인으로 등록된게 참 슬펐어.
그 사람과 나는 동거인이여도 괜찮지만
엄마가 엄마로 안 나오는 등본이란.....
아빠를 가져 본 적이 없어서 아빠랑 어색해 하는
우리 아빠들 부탁해 출연진들이 그저 부러움.
그래서 나는 내게 좋은 남편보단
내 자녀에게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우선 순위로
남자를 만나는것 같지만, 기초 지식없이 막연한 로망이라
연애가 무서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
아빠가 있으면 어떤 기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