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술먹고 집에 돌아오는 택시안에서 애엄마소리 들은 후기 (feat.워킹맘아니라고요)
8,920 55
2015.07.08 14:34
8,920 55


심난한 일이 있어서 몇명의 친구들과 홍대에서 술판을 벌였지.

메뉴는 치킨탕수육이였음 맛있당 그리고 그 뭐냐 소주 요새 유행하는거 자몽맛 나는거..

그거 맛있음 그거 먹어라. 셋이서 한 여섯병 먹었는데도 정말 멀쩡하게 집에 왔음

여덬들 강추, 근데 한방에 훅 갈수도 있다하니까 조절가능자만 먹으셈 니 인생 아무도 안책임져줌 ㅇㅇ



버스시간이 아슬한것도 아니였고, 술에 취한것도 아니였지만 이깟 돈 다 써버려야겠다 세상 살아 뭐하냐 싶었지.

하지만 치킨탕수육은 맛있었어 언젠가 또 먹어야지 싶었으니까 죽을 생각 1도 없었음 걍 하는 드립.

바람을 쐬고 싶었으므로 창문을 열었지, 난 뒷자석에서 존나 우아하게 바람을 느끼고 있었지..





http://i.imgur.com/qPvLHI5.jpg


현실은 미친년산발잼....


머리를 진정시키고 가만히 덬위터를 보는데 또 눈물이 피잉..... 흐응....ㅠㅠ

그러던 와중에 덬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대충 통화내용이야 뭐 애들 얘기였지....

인제 퇴근을 했는지 (야근 빡센친구) 니미시발로 시작해서 내새끼들 ㅠㅠ 로 끝나는 일장연설을 들어주며 나는 동조해주었지.


맞아, 내새끼들 어떻게 떼놓냐....

윤호랑 창민이랑 만날 시간도 없다카더니..

내새끼들... 큰놈 얼마 안남았는데 작은놈까지.. 막나가네 시발 


울먹울먹도 곁들여져있다가 분노도 했다가... 그런 통화를 마치고 한숨을 폭 내쉬는데 그 순간 택시가 정차했어...(빨간불ㅇㅇ)

근데 아저씨가 정말 행복한 미소를 그득 품으신채로 돌아보면서...... 



"애기들 떼놓고 일하러 다니는거여?"



http://i.imgur.com/FeJfO9y.jpg

(짤은 구글링 택시기사 임 ㅇㅇ 관계없는분)



"어려보이는데 애엄마인가보네"



???? 저요??? 아 그러고보니까 나 혼자밖에 없지 택시에. 너무 당황한 나는 "아 저 결혼 안했는데"라고 하니..

"그럼 애만 먼저 놓고 살어? 결혼 빨리 해야지" 이러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도 없고 애도 없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엄마아빠랑 내동생이랑 사는데옄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놀란 나는 차마 대답을 못하고 어버버거렸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통화 내용이 내새끼들, 아들들, 윤호랑 창민이 이러길래"

"아들들 이름이 윤호랑 창민이 아녀?"



................................................................갸들이 랜선 새끼긴 한디......................ㅇㅅaㅇ...............

(왜 고민했는지 모르겠다 지금 생각하면) 살짝 고민한 나는 "아 그냥... 아니에요" 하고 말았음.....



"애들 떼놓고 일하러 다니기 힘들긴 하지"

"아..네..."

"나도 딸이 둘있는데 걔들 어렸을때는 진짜 떼놓고 다니기 힘들었었어"

"아...그렇긴 하죠....."



존나 의미없는 (나에게는 ㅇㅇ) 대화를 평범하게 해나가고 난 집앞에서 결제하고 내렸어...

아저씨는 끊임없이, 어린아이들이~ 형제라면~ 난 딸밖에 없어서~ 를 늘어놓으셨지... 아니 저랑 상관없어요 지금은 ㅠㅠ

우리집도 딸이 둘이긴 한데 그건 아저씨랑 울 아빠랑 맞는 얘기지 전 아니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http://i.imgur.com/QVhkyln.jpg





내새끼들 내새끼들 했지만 애엄마는 아니라구요




근데 그 택시아저씨 나 내릴때 "애들 금방커 괜찮아" 라고 해줌.....................

아니라니까요 시발........ 그 애들 서른에 스물여덟이라고요............. 동방신기고....

심지어 나보다 연상이라고요.............. 나 워킹맘 아니라고요...




목록 스크랩 (0)
댓글 5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186 00:09 8,92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605,87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60,35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61,3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48,03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58,5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66 그외 오천만원정도 여유자금이 있으면 예금 어떻게 드는게 좋은지 궁금한 후기 4 15:38 106
178965 그외 원피스만 입는 직장인덬들 몇벌이나 가지고 있어? 5 15:01 135
178964 그외 선그라스 피팅하는데 돈내? 15 12:05 913
178963 그외 아파트 화장실 하수구 냄새 문제 좀 봐줄 수 있을까? 6 11:04 267
178962 그외 영혼없다, 리액션 고장났다, 애늙은이다 라는 말을 종종 듣는 후기 5 10:24 576
178961 그외 상한 김밥 딱 네 개 먹고 배아픈데 병원 가야 할지 궁금한 초기 13 09:05 927
178960 그외 아이폰 처음 사서 3년 넘게 썼는데 배터리 성능최대치 궁금한 중기 5 08:56 317
178959 그외 덬들은 인간관계 불편하면 차단해? 17 02:50 1,097
178958 그외 선물받았는데 조금 부담스런 초기ㅠㅠ 8 00:55 1,399
178957 그외 방금 갑자기 왼쪽눈이 너무 무거웠던 후기 4 00:47 603
178956 음식 ㅅ심당 빵 작아져서 슬픈 후기 9 00:09 1,483
178955 그외 니 친구는 지금 약사 됐는데 너는 어쩌고 하는거에 화낸게 내 자격지심이야?? 14 04.26 2,016
178954 그외 탈덕하고 n년만에 개인공연 보러갔는데 멤이 나 기억한 후기 3 04.26 1,222
178953 그외 상대가 무슨 심리인건지 궁금한후기 28 04.26 1,464
178952 그외 물욕 없는 애들은 어릴 때부터 물욕이 없는지 궁금한 후기 10 04.26 868
178951 그외 공무원 비연고지라는 이유로 재시를 고민하는 초기 51 04.26 2,258
178950 그외 에어비앤비 하는 이웃은 어떤지 궁금한 초기 22 04.26 1,671
178949 음식 서울에 무지짐 맛집없는지 궁금한후기ㅜㅜ 13 04.26 966
178948 그외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건 아닌데 심리상담 받을까 고민하는 중기 4 04.26 367
178947 그외 피임약 비잔 1년째 복용중인데 안먹으면 안되는지 궁금한 초기...... 8 04.26 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