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이랑 무기력함이랑 불면증이 너무 지속되서 갔다옴!
가족문제랑 성격문제랑 이곳저것 많이 쌓이고
억눌러왔던게 터져버려서 너무너무 우울하더라구..
그래서 병원찾아서 갔다왔는데
생각보다 좋았음
상담센터 먼저 저번에 갔다왔는데
딱히 내 얘기를 잘 들어주는 지도 잘 모르겠고
딱히 새로운 문제해결방안을 제시해주지도 않더라구
첫 상담에서 무엇을 기대하겠냐만은
그래도 좋은 인상은 안남고 증세는 더 심해지기만해서
병원다녀옴
병원의사선생님이 말이 잘통하더라구
내가 전공이 특수교육쪽이라 정서행동장애랑 상담쪽은 아는게 있으니까
나한테 공감대 형성해주시려고 분위기도 형성해주시고
공감대랑 전공관련해서 이애기흐름을 잘 잡아주셨어!
적당적당히 웃으면서 대꾸잘해주시고 그렇게 막
파고들려고하기도 않고
내가 한 말 중에 의지를 보이거나 긍정적이라고 생각한 말을
여러 번 반복해주면서 되게 사람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시더라
그래서 긴장했는데 안 떨고 잘 마치고 옴!
나는 문제해결보단 일단 망가진 일상생활패턴부터 잡고싶어서간거라
약먹으면서 약물조절하고 문제해결 상담시작할듯!
학생이라 진료비걱정했는데 4만원정도나왔구
(의사진료+검사지 2개+집게꽂고5분동안가만히있는검사) 약은 2300원 나옴!
가족지원없이 혼자 터덜터덜 간 거라서 멍하고 두려웠는데
의외로 좋으신 분 만나서 오랜만에 기분이좋다
문제해결방법 하나 찾은 기분?
시간이 많이 걸려도 더 좋아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