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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친구의 본성을 보고 싶으면 여행을 가란 말을 이해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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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5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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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후부터 가끔씩 친구들이랑 여행가는데 대게 2명이서 떠나


인맥이 많지도 않아서 3명이상 가본 여행이 2번밖에 없어 ㅋㅋㅋ



단둘이 떠난 친구가 총 3명 있는데 한명은 고딩때부터 절친 2명은 대딩때 사귄 친구였어



서울, 부산, 여수, 일본, 애버랜드, 익산 가봤는데 .....  

오래 사귈만한 친구인지 확인하고 싶으면 단둘이 여행을 떠나라는 어른들의 말을  뼈저리게 깨달은 게 바로  일본 여행이였어


대딩친구1과 한번 , 고딩친구와 한번   총 2번 갔다왔는데 극과 극였음 ㅡㅡ




대딩친구1와의 첫 해외여행 일본행은  몸과 마음이 쓰레기가 되어서 돌아왔거든 ㅡㅡ

4박5일 일정동안 이 친구의 인성의 끝의 끝을 보고 왔지




대딩친구1이 일본 여행가서 한 짓


1. 난 해외여행 처음, 인천공항도 처음

그래서 하나도 몰라서 개한테 물어보고 했는데 몇번 가르쳐 주더니 되게 귀찮아 하며 짜증냄



2. 첫날 로밍이 안해가서 숙소 찾아가는데 개고생 했는다

 나는 일본어를 좀 할 줄은 아는 편이나 무지 낯가리는 성격이라 쉽게 현지인한테 못 물어봤는데 자기가 더 잘한다고 구박

  대딩친구1은 굉장히 겁이 없는 성격(나쁘게 말하면  나댄다)



3. 공유기 빌리는게 싸서 제안했는데 자기는 인터넷 안쓸거니까 너나 신청하라 함

  그래서 인터넷 써야 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할거냐 물으니 뻔뻔하게 니가 핫스팟 키고 다니면 되지

  현지에서 난  2~3일 동안 핫스팟을 거의 하루종일 켰음

  하루는 개가 신청해서 지꺼 씀 



4. 숙소에서 한국주소를 영어를 쓰라 해서 급당황했어 근데 개가 술술 쓰고 있길래 물어봤는데  한국말로  사람 많은데서 쪽팔리니까 조용히해 라고 큰목소리로  말함

 숙소가 누이게스트 하우스인데 1층 프론트가 펍.....  혹시라도  가본 더쿠들은 알겠지만 펍에 숙박객 엄청 많아 ;; 

 아무리 외국인들이 많고 못알아 듣는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었지

 그래서 방에서 내가 속상했다 하니 내성격 원래 그러니 이해해 라는  말을 들음



5. 난 위염을 걸린 적이 있고 평소 먹는 복용약도 많은 편이야   몇몇 약들은 독한 약으로 빈속에 먹지 말라고 한 약이 있었어

   여행 3일째 통증악화로 비상약까지 까먹어야 하는데 비상약이 독한 약......

  그래서 사실 움직이기 힘들었지만 힘들게 편의점 가서 도시락을 사와서 먹고 있었지  근데 개가 완전 한심한 눈으로 지금 이 시간에 밥을 먹냐? 하며 구박

  그러곤 자기는 볼일 다 봤으니  방에 가겠다 하고 혼자 돌아가버림

 공용실에 혼자 남겨진 난 밀려나오는 서러움과 외로움 정체감에 울먹거리다가 결국 1/3도 못 먹은 밥 버렸음



6. 내 핸드폰 구글지도가 반응 엄청 느려  지도가 길을 안내해주는게 아니라 미아만드는 수준이였지 ㅡㅡ

    할수없이 개 핸드폰으로 쓰는데 계속 자기가 길 잘 찾는다  내가 일본어 더 잘한다 여행 내내 구박을 함

    (근데 사실 나덬이 개보단 일본어 잘해....  단지 머뭇거리며 사람을 낯가리다보니.....)

    날 숙련된 현지인 가이드  수준으로 기대하고 취급하는 듯....  처음온 남의땅 지도없이 누가 잘 찾아가 ㅡㅡ

 

    길에 관해서 내 의견은 무시하기 일쑤에 어느 순간부터는 어디로 가는지도 무엇을 하려는 지도  애기 안하고 자기 혼자 앞서서 가버림



7. 4박 5일 중 3일을 아팠는데 마지막 날이 제일 심했음

    복용약과 통증이 심할 때 먹는 비상약을 두봉지를  더 까 먹었는데도 통증과 경련이 멈추지 않아 침대에서 끅끅거리며 참고 있었는데 개 한마디

  ' 안 씻냐?'

  아무것도 안하고 침대에 누워만 있다고 하지만 아픈 상황에서 굳이 그 말을 젤 처음으로 해야 하나 의문이 들음

  그냥 물은 것도 아니고  한심하고 드러운 애 취급하는 말투와 행동이였음

  자존심이 상해 먹은 약 1시간 뒤면 움직일만해지니까 그때 씻겠다 하는데도 계속 지금 안씻냐고 구박함


  내내 구박하다가 내가 씻겠다고 하니까 " 아 됬어 그럼 씻지마 ".........  씻으려고 하니까 더 성내.....

   마치 손윗사람이 내가 자애로워서 너를 봐줄게 근데 내말 거역해?  하는 듯 했음


  더이상 약 먹을 물이 없는데 개한테 부탁하기 싫어  그래서  벽 집고 울면서 가 생수 사왔음

  씻는 것뿐만 아니라  너무 아파 짐정리 낼 아침에 하겠다고 하니 미리 안 싸둔다고 막 구박했음

  여전히 아픈 거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한마디도 없음



8. 다음날 일어나 짐을 싸고 있는데 7시 반까지 준비해라 알람 맘춰놨다 이 알람 울리면 난 나갈거다 그랬음

   난 선생님과 수학여행 온 기분이였음



9. 난 기억이 정말 나쁜편이라 곧잘 물건을 잘 잊는 편이였지만 그날은 짐다 챙겨서 나왔음

   숙소 냉장고에 넣어둔 푸딩도 다 챙겨왔는데 나리타 공항 도착햇을 때 개 한마디

' 너 푸딩 안챙겨왔지?'

 마치 내가 당연히 놓고 왔을 거라 확신하는 말투였음

참고로 개는 나 짐 챙기고 있을 때 냉장고에서 자기 푸딩 꺼내 먹고 있었는데 그때 내 푸딩을 보고 나한테 끝까지 말안했던 것였음



10. 상할때로 상한 마음이라 계속 대화 한마디도 안하고  안했는데 결국 내가 먼저 말을 꺼내고 분위기 환기 시킬려고 했지만...  내말은 개무시



11. 일본면세점에서 엔화  잃어버린 줄 알고 놀라서 황급히 가방 뒤지고 있을 때 ....  " 아 그냥 카드로 해 "

     뭔가 내가 바닥에서 가방 뒤지고 있는게 굉장히 부끄럽고 한심해하는 행동이였는데  내가 분실된 줄 알고 찾은  금액이 약 만칠천엔......

     한화로  약 십칠만원......   눈이 안뒤집어지는게 이상한게 아닌가??



12 화장실 갔다왔는데 자리에 없어 ㅡㅡ  전화해서 어디있나고 하니까 게이트로 와

     "야 근데 너가 찾....."   "뚝 ..............."

      로이스 초콜릿 파는 곳 찾았다고 말할려고 했는데........나 아직 말하고 있는데.... .............



11. 인천공항에 귀국후 공항리무진 버스 예매하러 갈 때 개는 잘못된 방향을 가르쳐 줬음

     그래서 내가 헤매고 있는데 나중에 와서 날 잡아끌더니 한마디

    '내가 너 이럴 줄 알았어'

     자기가 잘못 가르쳐 주고 날 바보취급 했음






................  귀국후 바로 인연 끊어버림

어차피 개는 대학교 졸업한 후 다른지역에서 일해서 만날 일도 없고 ........ 


근데 내가 일본여행 정말 꿈꿔왔던 여행이 이렇게 망쳐버리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 ..

그래서 갔다온지 2~3개월만에 부모님 설득해 허락 받아내고 다음 방학에 또 갔지

이번에는 고딩때부터 일본여행을 약속한 친구와 함깨 5박6일로 ㅋㅋㅋ



결과는 대성공ㅋㅋㅋㅋㅋ 

다 소화 못해서 좀 아쉽기는 했지만 너무 재미있는 여행이였어 ㅋㅋ

서로 가끔 짜증도 내고 했지만  나중에는 웃으면서  그것마저도  재미있는 추억로 하나둘 쌓았지

딱딱한 일정이 아니라 서로 의견을 나누어서 전날 입맛대로 일정 바꾸고 ㅋㅋㅋ 

그냥 대충 때우던 밥이 아니라 정말 맛있는 집도 가보고  늦은 새벽에 먹어도 머라 안하고 ㅋㅋㅋ

오히려 같이 먹으면서 신나게 떠들었지 ㅋㅋㅋ 

길찾는 것도 지하철은 내가 지도를 가지고 안내,  지상은 친구 구글지도  ㅋㅋㅋ  확실한 역할 분배 ^^


이 여행에서 아픈 날도 있었지만 이전여행만큼 아프지도 않고 무엇보다 친구가 배려해주어서 고마웠어

길 헤매고 있는 와중에 내가 아픈 것을 알고 더이상 걷는 거 힘들어 하니까 ...  "넌 여기서 기다려  내가 길 확신이 되면 와서 말해줄테니까 그때 나 따라서 와"



길 헤매는 이시간마저 너무나 즐거운 여행

정말 누군가와 여행하고 있구나 난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였어 ^^

그전 여행은 너무 외롭고 서글프고 난 왜 여기 있지 하는 느낌이였거든 ㅡㅡ




2번째 여행을 오기 위해 남은 적금 다 털어서 오긴 했지만 정말 하나도 후회가 안되는 여행이였어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 절친과는 평생 함께 하고 싶다 하는 생각이 또다시 들게 된 여행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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