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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6월의 다이어트 후기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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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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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도 비만인 덬이야. 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엄청엄청 살 쪘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다이어트 막 시작할 때의 체중을 까보자면 170/88이었어... 고3때 최고 몸무게는 90~91...

남들이 비웃거나 경악해도 할 말 없음... 후... 하여간에 여름 되기 시작하니까 살이 많아서 그런지 땀도 더욱 많아지더라고ㅠ

대학도 여대에 들어가니까 다들 마르고 예쁘고 잘 꾸미는데 왠지 주눅 들기도 하고...

자존감 원래 바닥을 칠만큼 낮은데 살 때문에 자존감이 바닥을 치다 못해 뚫고 내핵까지 기어들어갈 기세였지;;

몸도 점점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아서 이번에 진짜 맘 잡고 살을 빼기 시작했어ㅠㅠ


식단은 양상추, 애호박, 새싹, 버섯 같은 야채, 닭가슴살 하루에 두 덩어리, 단호박 2피스 그리고 소량의 과일

중3때 무작정 다이어트 할 때처럼 머리카락 잔뜩 빠지고 또 몸 상할까봐

엄마가 나 다이어트 할 때를 대비해서 준비해뒀던 비타민, 오메가 3, 클로렐라도 꼬박꼬박 챙겨먹음.


내가 다이어트 할 때 지키자고 정해놓은 규칙은

1.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운동은 꾸준히 꼭 할 것. 무리한 운동은 하지 말 것. 꾸준히 할 수 있는 나에게 맞는 운동이 중요.

2. 빵, 면 종류 등의 밀가루 음식 절대 금지, 과자도 당연히 금지, 음료수도 금지.

3. 탄수화물은 굳이 먹는다면 밥 말고 다른 걸로. 평소에 탄수화물 과잉섭취였으니까 탄수화물은 최대한 적게. 대신 고단백 섭취를 하자.

4. 시리얼 금지. 중 3때 시리얼 가지고 다이어트 해본 적 있는데 처음엔 괜찮다가 나중엔 그냥 과자처럼 쳐먹고 있더라... 하여간 금지.

5. 맵고 짠 음식들 금지. 특히 국물 음식은 입도 대지 말 것.

6. 다이어트만 너무 빡세게 하면 스트레스 받으니까 2주에 한 번 꼴로 고기 먹고 싶은 만큼 먹기. 대신 고기만. 야채랑도 같이 섭취.

7. 과일 살 안 찔거라고 간과하고 많이 먹지 말기. 과일 많이 먹으면 당분 많아서 더 찜.

8. 물 열심히 마실 것.


대충 이 정도? 아무튼 이렇게 다이어트를 시작했어!!

사실 5월 마지막 주부터 식이요법 조금씩 시작했지만 운동까지 겸해서 제대로 시작한건 6월부터였음!




6월 1~2주차

하... 사실 이 때는 대학 시험기간이어서 운동이고 나발이고 할 시간이 없었음... 지하철로 학교 가는데 1시간 반 걸리는 것만으로도 힘들었고;;;

그나마 비교적 제대로 된 운동이라곤 일주일에 한 번 교양 시간에 하는 1시간 반 수영이 전부...

대신 공부할 때 졸리거나 하면 공부하다 말고 잠깐 열람실 밖에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좀 움직이면서 공부 내용 외우고 그랬어.

이 때 좀 후회되는 게 있다면 공부하다가 정말 기빨리고 머리에서 핏기가 가시고 해서 더 이상 못 버티겠어서 초코바를 몇 개 먹었던 거? 내가 미쳤지...

어쨌거나 이 때는 그냥 식이만 최대한 열심히 하려 했음... 근데 내가 워낙 과체중이었어서 그런지 식이만 해도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더라구.


6월 3주차

시험도 끝나고 방학도 시작했겠다 식이 유지 하면서 운동을 서서히 시작했어.

사실 밖에 나가서 운동할 용기가 아직 안 나서;; 처음엔 집에서 지압 훌라후프를 했어. 한 3일간은 3~40분씩 하고 그 다음부터는 1시간으로 조금씩 늘려갔지.

기마 자세로 훌라후프 하니까 허벅지 근육 엄청 당기더라;; 하체 근육 생기는 데는 나쁘지 않았던 듯...

대신에 이 때 문제를 느꼈던 게 하체 근육이 비교적 발달된 데에 비해 팔이랑 상체 근육이 비교적 딸려서

운동하면 하체는 안 힘들어 하는데 상체가 힘들어하는 불균형 상태가 되어버림;;;

그래서 금요일부터 한강 나가서 파워워킹 하는 걸로 바꿈. 첫 날은 다리 엄청 땡김;; 운동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20분 정도?


6월 4주차

한강 나가서 걷는 걸로 계속 운동했어(비 오는 날은 훌라후프)

훌라후프를 기마 자세로 하던 것 때문인건지 등하교 때 주구장창 계단 오르고 걸어대서 그런건지;

한강에서 엄청 걸어댔는데도 첫 날 빼고는 다리가 아프지 않았어. 매일 운동하고 와서 샤워하고 따뜻한 물에 다리 마사지 해주니까 알도 안 생기더라구.

상체 근육은 아직도 빈약해서 2L짜리 물통 하나씩 들고 조금씩 근력 운동 한다던지 한강 공원에 있는 상체 근육 발달 및 심폐소생 운동기구?

그것도 간간이 해줌. 그랬더니 처음보단 상체 근육도 좀 붙은 것 같고 전보다 확실히 덜 힘들어지더라.

4주차 때의 문제는 정체기가 왔다는 거... 80~82 사이에서만 왔다리 갔다리 하고 일주일 내내 움직이질 않았음...

아무래도 전혀 몸무게가 전혀 움직이질 않으니 의욕 상실이 오긴 했는데 그래도 이 때 더 꾸준히 열심해 해야 돼!! 나 자신을 타이르고 다이어트 함.


6월 5주차, 7월 1주차 ing~

이제 운동은 그냥 한강에서 파워워킹 하는 걸로 자리 잡음. 근력 운동도 아주 조금씩 했지만 꾸준히 한 결과 팔에 안 보였던 근육이 생김!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진 않았고 딱딱한 근육도 아니지만 나름 기뻤어ㅎㅎ... 상체 근육도 발달하니까 전보다 숨이 덜 가쁘고 덜 힘듬. 올ㅋ

정체기도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해서 지금은 78~79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어! 이제 조금씩 조금씩 더 빠지겠지...?

이번 주부터 목표로 두고 있는 것은 근력 운동 계속 열심히 하는 거랑 먹는 것을 지금보다 조금 더 늘리는 거?

아무래도 먹는 양이 너무 적으면 나중에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어서... 어떻게 늘려가야 할 지 고민중...




★결론★

6월 한 달 결과 : 88kg → 78~79kg

많이 빠진 게 맞긴 한 것 같은데 내 생각엔 이게 분명 근육 손실도 있을 것 같아. 고도비만이라서 처음에는 비교적 많이 빠지는 것도 있을테고.

수분이 빠졌다고 보기엔 체중계 올라갈 때마다 물 잔뜩 마시고 쟀거든...


이제 7월의 목표는 70kg대 초반이 되는 것! 먹는 양 지금보다 조금 늘리는 거! 근력을 좀 더 키울 것!

후기가 부끄럽고 허접하지만 이렇게라도 보이게 써놓으면 다이어트 하면서 더 의욕이 생길 것 같아서ㅎ...

7월도 열심히 해서 7월 후기도 쓰려고!!! 지금 다이어트 하고 있는 덬들 다 같이 화이팅이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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