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덬이는 초딩들 방과후영어 수업을 해.
1학년들이 많아서
정신없고 쪼꼼 힘들긴 한대
갈수록 애들이 정이 가 ㅋㅋㅋㅋ




1.일본안하기 프로그램

내가 종종
애들 워크시트 직접 만들어 주곤 하는데 테마를 요청받거든.

일본불매 시작 전에
일본 만화 캐릭 요청받아서 만들어 놓은게 있어서 수업 시간에 나눠줬어.

근데 애들이 풀면서
이거 일본거 아니냐며ㅋㅋ
자기네끼리 이야기를 하다가
한 친구가

"우리 엄마가 일본 안하기....(침묵)..프로..프로그램 중이래. "
"어 맞아 나도 들었어."
ㅋㅋㅋ

뭔가 들었는데 정확히 이해는 못한
꼬마애국자들 넘 기특한 것ㅋㅋ

원덬이도 일본안하기 프로그램으로
수업 중 일본 캐릭터 out!하는 중..ㅎㅎ


2. F를 할 수 없음

애들 F발음 가르쳐 줬거든
아랫 입술을 앞니로 살짝 물라고 알려주는데 
한 명이 손을 번쩍 들더니

"샘 저는 할 수가 없어요."하는데
앞니 두 개가 없음 ㅋㅋㅋㅋ

입술 꽉 깨물고 참았음 ㅋㅋㅋ


3.그 외

-자기 할머니 직업 변천사 나와 공유 원함(수업 중임)

-내가 당연히 자기 동생 이름을 알거라 생각하고 대화 진행

-넘어지거나 살짝 다치면 세상 무너진 것 같은 표정으로 절룩거리며 다가와 보건실 다녀오겠다고 함. 갔다오라 그러면 환한 표정으로 다다다 뛰어감.

..등등..ㅋㅋ



아직 덩치만 큰 유치원 애기들 같기도 한
1학년 꼬마들 귀여움 나누고 싶어서 후기방에 올려봐 ㅎㅎ
나만 귀여웠다면 미안~

추신.
원덬이는 매일 초등교사들에게 존경심을 느낀다고 한다....
겨우 방과후로도 멘탈터질 때가 많은데 초등교사들은 거의 성인이라 생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