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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생리컵 첫 사용 후기(의식의 흐름, tmi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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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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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작은 여름인데 더이상 찝찝하기 싫다는 마음과 잘때 뒤척여도 걱정없다는 말에 솔깃해서 일단 질렀어

사기전에 사이즈 재는건 저번 생리때 재보고 주문했고, 혹시나 상처입을까봐 손톱도 미리 짧게 깎고 소염제도 준비해뒀어


어제 첫개시를 하게 되어서 끓는물에 소독을 하고 말린 상태로 넣으려했었는데....

와 진짜 처음 넣으려니까 내가 이걸 왜 산거지? 이게 정말로 다른 사람들은 쉽게 들어간다고???

하면서 20분동안 낑낑대다가 포기.... 

하고 그제서야 사용설명서와 다른 후기들을 찾아읽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하고나서 후기들처럼 여러 방법으로 시도한 끝에 세븐 어쩌고 하는 접기로 들어갔어

근데 긴장을 풀고 넣으라는데 눈앞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긴장을 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느 다리를 양 옆으로 벌리고 쭈그려앉아서 생리컵을 집어넣는데, 처음 입구부분을 넣을떈 살짝 아랫쪽으로 넣는 느낌으로 넣고 그리고 위로 밀어넣어서 성공!

얼마나 붙잡고 고생했는지 한동안 얼얼하더라ㅠ



근데 정말 이게 뭐지?

생리안할때랑 별 차이가 없어!!!

습하고 끈적끈적 달라붙는 그 느낌이 없어! 생리하는데!!!!

와 내가 왜 이제서야 생리컵을 쓴 걸까 하고 뒹굴었지ㅋㅋㅋㅋㅋ


그리고 뺄 때는 바로 느낌이 오더라

소변을 볼 때 평소 생리할 때 처럼 굴낳는 기분이 든다? 빼야 할 때인거ㅇㅇ


와 근데...뺄때가 더 고생스럽다고

이미 생리컵은 저어기 안쪽에 들어가있어서 끝부분 손잡이는 잡히지도 않지

손가락을 넣어서 빼려해도 안빠지지

진짜 화장실에서 낑낑대대다 현타와서 잠시 휴식시간...

그제서야 다시 인터넷을 검색한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뺄 떄 중요한 점은 내 복부의 살집 속에 파묻혀있을 복근에 힘을 빡! 준단 느낌으로 아랫배를 압박하면 생리컵이 내려와

내가 이걸 몰라서... 30분동안 덥고 습한 화장실 안에서 그 고생을 했다니ㅠㅠㅠ

일단 생리컵이 내려오면 미끄러지지 않게 돌기처럼 솟아나있는 부분을 붙잡고 살살 돌려줬어

내 자궁은 소중하니까 밑으로 내장빠지는 기분을 느끼고 싶진 않았거든. 소중한걸 알았으면 진작에 사용법을 봤어야했는데ㅠㅠ

여튼 살살 돌리면서 꺼내다가 한 손으론 손잡이를 잡고, 다른 손으로 컵 몸체부분을 눌러줘서 공기빼면 바로 나오더라

근데 처음해서 손이 피칠갑이 되더라구ㅎㅎ



이렇게 한번 하고 나니까 1시간 고생하고 7시간이 편한걸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는거야

그래 넣을떄 뺄 때 아래가 좀 얼얼하면 어때 다시 넣자! 하곤 깨끗하게 물로 씻고 다시 도전했지

근데 이번엔 처음 넣을땐 몰랐던 털이 방해되더라구 내가 털이 좀 길어서 그런가.....

여튼 손가락으로 털도 치워주고 다시 넣기 도전!

넣을때 좁은 부분이 있어서 살짝 아프거든. 근데 눈물날 정도로 아픈것도 아니고 피도 안나는데 좀 아프고 만다! 하고 걍 넣었어

그렇게 생각하니까 처음 할 떈 20분걸린게 이번엔 5분정도 걸리더라



저걸 몇 번 반복하다보니 이젠 넣을때 뺄 때 다 1분만에 가능해지더라구

처음 도전했을땐 내가 돈을 이런데다 버리는구나 차라리 영화를 보거나 웹툰을 샀으면 했는데ㅋㅋㅋㅋㅋ

지금은 고작 이틀 써놓고 남들에게 추천하고 다니는 중이야ㅋㅋㅋㅋㅋ


아 물론 도중에 질방구라고 뱃속에서 꾸룩거릴때도 가끔 있고

느낌탓인지 변비가 생리컵때문인거 같기도 하고(근데 이건 생리컵때문이 아니라 생리때문이라고 정신승리중)

집에 있으니까 편하게 쓰지 더 익숙해져서 요령이 생길 때 까진 밖에선 못쓰겠다 싶기도 하고

난 왜 쫄보여서 이제서야 생리컵을 사서 쓰는걸까 진작에 쓸걸 하고 후회되기도 하고

하지만 결론은 이 덥고 습한 날씨에 생리대때문에 땀나고 축축한 생활을 벗어나서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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