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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남자 때문에 친구랑 인연 끊은 후기(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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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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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한번 이 친구 문제로 글 올렸다가, 

친구 미친년이니까 손절하란 댓글 많이 받고 인연 끊었어.

근데도 찝찝해짐 + 주변에 내 잘못인 것마냥 언플하고 다니길래 빡쳐서

여기에라도 하소연 하려고 글 써봄.



이 친구를 편의상 A라고 할게. A랑은 대학에서 만난 친구고

공통지인이 정말 많아. 대외활동 같은 것도 같이 오랫동안 했고

우리 단과대가 커뮤니티가 강해서 얘랑 난 주변에서도 절친인걸로 잘 알려짐.

대학 다닐 땐 이 친구랑 남자로 문제 생길 일이 없었어.

여초환경인데다가 얘는 굉장히 오래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거든.


이 친구는 그 남자친구랑 진득하게 뜨뜻미지근하게 오래 사겼고

나는 금사빠 금사식 기질이 강해서, 짧고 굵게 여러명 만남.

1년에 최소 4명은 만났던 것 같아. 1년 이상 만난 남자애들도 있지만

보통 나는 날 존중해주지 않는다고 하면 칼같이 끊어내고 다른 사랑 찾는 성격임.


아무튼 나랑 내 친구는 이렇게 정 반대의 연애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거.

근데 이 친구의 멘탈이나 생활 태도에서 굉장히 내가 동경하는 부분이 많아서

졸업한 이후로 더 친하게 지냄. 거의 일주일에 2번은 만나서 술마시고

주말은 거의 자연스럽게 같이 보내는 편이었음. 


문제는 작년부터 시작됐음. 

이 친구가 그 오래 사귄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나도 당시 만나던 애랑 헤어졌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이별한지 얼마 안 된 B라는 친구(세상 쿨하고, 남의 일에 크게 관심두지 않는 무덤덤한 스타일)랑

셋이서 조그만 펍에 놀러가게 됨. 


근데 그  엄-청 잘생긴 알바생이 있는 거임. 키도 180 훌쩍 넘는 것 같고

얼굴도 조막만하고 아무튼 진짜 잘생김. 셋이 동시에 "와 저 알바생 진짜 잘생겼다" 이럴 정도였음.

그래서 나는 친구들한테 물었음. 저 알바생 맘에 드냐, 번호 물어보지 않겠냐.

그랬더니 B친구는, 자기는 뚠뚠한 남자가 좋다고 했음. 

A 친구에게도 마찬가지로 "가서 번호 물어볼래?"했는데 아니라고 함. 

그래서 내가 "너희가 안 물어보면 내가 물어볼래. 나 저 사람 진짜 맘에 들어." 이러고 가서 물어봄.

그 알바생도 내가 나쁘지 않았는지 번호를 교환했음. 


그리고 즐겁게 술을 마시고 있는데, A 친구가 기분이 다운된 것 같더라고.

근데 원래 그 애가 술마시면 화가 많아질 때가 있어서, 그냥 취했으려니 하고 냅뒀는데.

술이 더 들어가니까 자긴 집에 갈거라며 좀 짜증을 내더니 가버리는 거야.

우린 취해서 위험하니까 데려다준다고 따라갔는데, 우릴 뿌리치더니 혼자 가버렸음.

원래 술도 굉장히 잘 먹는 애고, 야무진 애라서 별 일 생기겠나 하고 냅뒀음.


다음날 단톡방에 자기 이제 일어났고 술취해서 지갑 잃어버렸다.

술 많이 마셨던 것 같다, 이러면서 아무렇지 않게 톡하길래 그냥ㅋㅋㅋ하고 넘겼음.

그리고 단톡방에서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내가

어제 그 잘생긴 알바생한테 연락이 왔고, 밥먹자고 했다. 만나기로 했다. 이런 소릴 했고.

다른 친구들은 와 잘됐다~ 잘해봐~ 이런 식으로 응원해주고 좋아해줬음.


근데 조금 있다가 A의 절친인 C한테 갠톡이 오는 거임.

그러더니 나한테 하는 말이. A 앞에서 그 알바생이랑 잘되어가는 얘기 하지 말아달래.

그래서 왜?? 이랬더니, 어제 A가 술취해서 집에 가면서 자기한테 전화가 왔대.

받았더니 엉엉 울면서 원덬이가 남자 가로채갔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거야.

자긴 바보라고, 바보같이 원덬이한테 남자 양보했다고.

진짜 마음에 들었는데 원덬이한테 양보했고 원덬이가 가로채갔다고 했대. ㅎㅎ;

C는 상황을 아예 모르니까 내가 정말로 남잘 뺏었나 생각했대.


그래서 나는 어이가 없고 빡치니까 C한테 분명하게 설명을 했어.

A한테 분명히 의사를 물었고, 심지어 오바스럽지만 A, B 둘 다 내가 의사를 물었다.

그리고 그 알바생이 누구 소유도 아니고ㅋㅋㅋ그쪽이 맘에 안들었음 그만인건데

내 입장은 너무 당황스럽다고 설명을 했지, 그랬더니 C도 오해를 풀고 납득하더라고.


그 당시엔 너무 어이는 없었지만 A가 만취해서 실수했던 거려니하고 암말 안함.

그때 알았어야 했다. 얘가 얼마나 자격지심에 쩔어있고 날 어떻게 생각했던 건지.

아무튼 단톡방에 내가 알바생이랑 잘되어가는 얘길 할 때마다 혼자 읽씹하고

좀 기분 안좋아보이고 하길래, 아 걔가 어지간히 맘에 들었나보네...싶어서

그 알바생이랑 썸타는 것도 걔 앞에선 말 안하고 지냈음.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서, 얘도 다른 남자애랑 잘 되어가고 기분 좋아보이길래.

그냥 나도 자연스럽게 그 알바생이랑 잘 되어서 사귀게 됐음을 오픈함.

사귀게 된 이후에는 술자리에 내가 남친 데려가도 기분 나쁜 티도 잘 안내고

나랑 우정에 별 문제가 없어서, 그땐 정말 술먹고 실수한거구나 하고 덮어버렸음.


나는 그 알바생이랑 약 1년 정도 사귀었고, 얘도 그동안 짧게 한 명 사귀고.

드문드문 소개팅도 받고 썸 아닌 썸도 타면서 평화롭게 지냈음.


그리고 내가 1년 지나서 그 남자애랑 헤어지고, 얘랑 같이 다시 솔로 라이프를 시작함.

그리고 한달 정도 지나서 난 고백을 받아서 정말 잠깐 경솔한 연애를 했고.

다시 민망할 정도로 빠르게 솔로로 복귀했음. 


그리고 얘랑 B랑 셋이 또 흥청망청 놀고 다니던 중에

얘가 어느 순간부턴가 나한테 삔또가 존나 상한게 눈에 보이는 거임.

내가 하는 말에만 대꾸를 안하고 리액션도 안해주고 날 등지고 서있다거나

같이 클럽에 갔다가 내가 번호를 따였는데, 그때부터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보이면서

피곤하다고 집에 가자고 하거나, 본인도 클럽에서 잘생긴 애 만나길 기대하고 가면서

그날 본인한테 아무 수확(?)도 없을 땐 "그런데서 만난 애들이 무슨 소용이냐~" 하면서

나랑 B를 은근하게 후려치는 듯한 발언을 종종 함.


근데 평소에 워낙 성격 좋고 착하던 애라, 그냥 요즘 외로워서 저러나보다 하고 냅뒀음.

물론 나한테 띠꺼워지고 예전같지 않길래 얘가 나한테 뭔가 화는 났겠다 싶었음.

근데 뭐 본인이 나한테 불만 있으면 언젠간 직접 얘길 꺼내겠지 싶어서 그냥 뒀음.


그랬더니 얼마뒤에 B가 나한테 연락이 와서 

괜히 자기가 나섰다가 둘 사이 망칠 것 같아서 가만 있으려고 했는데

원덬이 네가 요새 A 눈치 보는 것도 좀 그렇고, 둘 사이에서 피곤해서 그냥 얘기 해주겠다.


A가 그러기를. 원덬이가 자기가 맘에 들어하는 남자를 매번 가로채간다고 했다.

A가 맘에 들어하는 남자를 원덬이가 벌써 세번이나 뺏어갔단 식으로 말했다.

이렇게 말하는 거야.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누구 남자 뺏을 정도의 위인도 아니고, 그럴 능력도 안 됨.

걍 나 좋다는 애들이랑만 잘 사귀고 잘 헤어지는거지

내가 뭐 미모가 빼어나거나 여우 같은 구석도 없음. 걍 존나 억울한 거임.


또 환장인건 A가 썸탔거나 사겼던 남자 중에 내가 아는 애? 하나도 없음.

내가 A 남자를 가로채갔다~ 라고 말하는 기간 중에

A한테 있었던 썸남 심남은 탈탈 털어봐도 1달 사귄 내가 얼굴도 모르는 남자애가 끝임.

심지어 우리를 B도 항상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같이 놀았기 때문에

B도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린진 잘 이해가 안간다는 입장이었음.


그래서 B도 A한테 원덬이가 누굴 세번이나 뺏어갔다는 건지 물었는데

첫번째가 그 알바생ㅋㅋ...이라고 참 뻔뻔스럽게 말했다고 함.

OO이(알바생, 내전남친) 때도 그렇고, 내가 맘에 들어하는 사람 뺏어간다고 ^^...


첫번째 케이스라고 꺼내놓은 것부터가 얼탱이가 없고 말도 안되서

여기서부터 "미친년인가" 이 생각부터 들더라. 

그리고 두번째 세번째 경우도 B한테 꼬치꼬치 물어봤더니 그것도 역시 얼탱이 없는

A랑 썸은 커녕 심도 안되는 경우임. 심지어 세번째 남자는 A가 누군지도 모를거임.


그냥 자기 혼자 맘에 들어해놓고 티도 안내고 있어놓고

그 남자애들이 나한테 먼저 말걸거나, 내가 좀 노빠꾸 불도저st라서 용감하게 들이댄 건데

맘에 든다는 내색 1도 안해놓고 혼자 매번 나한테 양보하고 뺏겼다고 생각해왓던 거임.

무려 1년을 혼자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나를 자기 남자 뺏는 년이라 생각하면서 지냈던거임.


두번째 세번째도 풀어놓자면 진짜 ㅋㅋㅋㅋㅋㅋ헛웃음 나오는 에피소든데

글이 너무 길어진 것 같아서.....이후에 댓글로 더 풀든지 할게 ㅠㅠ


아무튼 A가 그렇게 B한테 내가 남자 뺏어가는 년이라고 뒷담화를 한 이후에

난 바로 A를 손절해버림. 덬들도 하나같이 입을 모아서 손절하라 했었음.

그렇게 걍 암말 없이 차단 박고 손절했는데,

주변에서 A한테 원덬이랑 왜 싸웠냐? 같이 안다니냐 물어볼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고 함.


원덬이 성격 못 받아주겠어서, 원덬이한테 삐진 티 좀 냈는데

원덬이는 내가 삐진 건 못 받아주나봐~

이렇게 나만 이상한 년이라고 내 성격 탓이라고 언플하고 다닌다 함.


그래서 이 내막을 알고 있는 친구가 남자문제로 불만 있었지 않냐고 지적하니까


"남자문젠 중요한게 아닌데~ 원덬이는 자꾸 거기에 초점을 맞추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가 생각해도 남자문제로 자기 자격지심 쩔고

이게 어디다 말해도 공감 못 받을 일인건 아는지, 남자문젠 중요한게 아니라고 회피함.

아니 애초에 시발점이 남자 뺏겼다고 입 털어댄 것부터 시작인데

자기 불리하니까 그 문제는 쏙 빼놓고 다른 일로 싸운 것처럼 말했더라.


이후에 얘를 손절하고 멀리서 냉정하게 보니까

진짜 남자 문제로 나한테 열등감 표출하고 병신짓 한게 한둘이 아니었더라고.

심지어 주변 지인들한테서 듣게 된 몇몇 얘기들도

다 자격지심+허언이었음. 


글이 너무 길어져서 여기서 끝낼게 ㅠ_ㅠ 너무 흥분해서 길게 써버렸다.

너무 급 마무리한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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