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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봄의 끝자락에 써보는, 덥지 않은 느낌의 플로럴계열 향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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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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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여름이라서 뒷북인 감이 있지만ㅋㅋㅋㅋㅋ
겨울말고 늦봄에 쓸만한 플로럴향수 후기 몇개 끄적여봄.
그냥 같이 수다떤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봐줘ㅋㅋ




https://img.theqoo.net/eIDNf

1. AERIN - IKAT JASMINE
(지속력 보통)

그냥 자스민+나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뭐이렇게 설명이 성의없어? 할텐데 맡아보면 알게 될 그런 냄새임. 자스민 꽃만 따다가 모아둔 냄새보다는 자스민꽃이 흐드러지게 핀 나무 근처를 지나가고 있다는 느낌의 냄새가 남. 혹시 누가 뿌린걸 맡게된다면 얘 집엔 자스민만 한가득 키우나 싶은 생각이 들거임. 약간 시원한느낌이 나서 겨울보단 봄~초가을에 어울림.

첫향은 좀 날카로운느낌인데 첫향의 지속력이 짧은편이라 큰 의미는 없고, 잔향으로 갈수록 부드러워짐. 그래서 첫향을 좋아해서 산 덬이라면 잔향을 약간 아쉽게 느끼거나 아주약간 꼬릿하게 느낄수도 있긴 함.

트와이스 미나 향수라고 하던데 진짜인지 모르지만 그런 한없이 여성스럽고 신비한 느낌에 어울리는것 같음.





https://img.theqoo.net/iayZi

2. A lab on fire - sweet dreams 2003
(지속력-보통보다 아주 조금 강함)

달달한 자스민이랑 화이트플로럴 향에 언뜻 스파이시할 정도의 라임+앰버향이 섞여있음. 남녀공용.

사실 설명만 들으면 잘 설명이 안 되는 향인것같아서 이 글에 껴넣어도 되나 싶지만 일단 넣어본다...

베이스에 머스크가 약~간 있긴 하지만 톡 쏘는 라임때문에 겨울향수 느낌이 정말 1도 안 남. 조향사가 2003년의 여름을 생각하며 만든 향수인데, 나는 열기가 느껴지는 늦봄이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함. 체취가 옅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굳이 여름체취를 향수로 지울 필요도 없고 해서, 습한 한여름엔 조금 머리아프지않을까 싶음.

시트러스가 레몬도 아닌 라임느낌이라서 코에 자극을 주는 냄새는 싫다는 덬은 약간 불호일수 있을것같음. 극히 싫어하는 덬에게는 약간 세제냄새처럼 느낄수도 있음.

왠지 붙지않는 린넨느낌의 흰 티셔츠에 러프한 청바지, 운동화를 신고 드라이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머리카락을 바람에 휘날리는ㅋㅋㅋ 근데 그게 또 자연스럽고 상큼하게 어울리는 20대 초중반에게 어울리는 향임. 이 향 뿌리고 캐주얼을 입으면 왠지 집순이가 아니게 된 기분이 듦ㅋㅋ 발랄하게 한강에서 자전거라도 타줘야할거같은 기분ㅋㅋㅋㅋㅋ






https://img.theqoo.net/BHEOy
3. Creed - love in white
(지속력 - 보통보다 약간 강함)

바다를 이미지화한 향. 코를 박고 자세히 맡아보면 분명 입자가 거친 바다소금 냄새도 약간은 깔린것 같은데 향 원료에는 소금이 1도 없는 신기한 향수임ㅋㅋ

메인에 오렌지주스 향이 들어가서 얼핏 맡으면 달달한 시트러스 향수로 느낄수도 있음.

첫향부터 잔향이 막 나타나기 시작하는 즈음까지는 뭔가 꼬릿한(?) 위화감이 들기도 하는데 뭔가 베이스향이랑 꽃향, 시트러스향이 서로 안 맞아떨어지는 구간이 있는 것 같음. 그에비해 잔향은 부담스럽지 않고 좋은편.
(하긴 메인이 시트러스면서 독한느낌 1도없이 지속력까지 평타치길 바라는건 좀 욕심인것 같음ㅋㅋㅋ)

같은 플로럴+시트러스지만 위의 sweet dreams 2003은 love in white의 플로럴보단 자스민위주의 화이트플로럴 느낌이 훨씬 강함. 거기에 톡 쏘는 라임이 섞이고. 반면 love in white는 딱 맡았을때 어느 꽃이라고 단정하기 힘든 느낌에 시트러스도 더 무난한 오렌지향이라 느낌이 많이 다름.





https://img.theqoo.net/hYqlb
4. The different company - Osmanthus
(지속력-좀 약한 편)

약한 비가 오는 날에 물기를 머금어 향이 강해진 꽃의 느낌. 오스만투스 향이 그렇게 흔치는 않아서 메리트가 있는 향수인데, 잘 맡아보면 자스민향도 섞여있어서 그렇게 막 처음맡는 냄새의 이미지는 아닐거야. 다른사람이 맡으면 아 내가 아는 향이다....아니다 그것보단 특별한가? 하는 느낌ㅋㅋㅋㅋㅋㅋㅋ 표현력이 부족해서 미안ㅋㅋㅋ

순수한 꽃의 냄새라, 향의 이미지는 이캇자스민이랑 유사한 편. 아주 여성스럽고 차분한 사람에게 어울릴거야. 내성적인 성격을 신비함으로 포장시켜줌ㅋㅋ

다만 택시탔을때 방향제 냄새 맡으면 유난히 머리가 어지럽고 그런 덬이라면, 이것도 약간 싫어할수 있음. 그냥 순수 꽃향에 가까운데 이상하게 새 방향제를 끼워둔 택시 느낌이 느껴질때가 있음.... 물론 그런거 못느끼고 향 좋다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음






https://img.theqoo.net/LFgjy
5. Maison Francis Kurkdjian - A la rose
(지속력-보통)

첫향부터 잔향까지 거의 비슷하게 감. 한다발 가득 갓 꺾어서 꽃병에 담아둔 장미향, 혹은 장미 한가득에 장미잎 한주먹을 같이 으깨어 낸 신선한 느낌의 장미향임. 꼬릿하거나 느끼한 느낌이 1도 없는 장미향이라서 초봄부터 가을까지 무난하게 데일리로 쓸수 있음.

수지 향수로도 유명한데 딱 그런 사랑스러우면서 자연스러운 이미지에 어울리는 향인것 같음. 빡센 정장보다는 여성스러운 캐주얼이나 데이트룩에 어울리는 향이라서 20대초반부터 사용가능.

시트러스계열이 약간 들어가지만 주의깊게 맡아보지 않는 이상 거의 느껴지지 않음.





https://img.theqoo.net/IxkpM
6. Montblanc - Lady emblem
(지속력 보통)

베이스로 깔린 향은 조금 평범한 느낌이지만, 메인 향으로 약한 장미향+베리류의 달달한 향이 남. 뭔가 생 장미에 산딸기잼 향이 섞여 나는데, 꽤 달달한 향인데도 겨울느낌은 아니고 시원한 느낌이 살짝 남.

뭔가 올리브영 향수류의 무난한 느낌같긴 하지만 또 뭔가 큰 결점은 없는 느낌이 특징인 향수임. 너무 머리아프지 않고, 거북할만큼 달지도 않고, 코가 아플만큼 시원하지도, 무겁지도 않음. 20대중반부터 무난하게 사용할만한 달달하고 여성스러운 향임.

아마 복장규정이 살짝 느슨한, 여성스러운 세미캐주얼을 입어야하는 회사에 다니는 덬이라면 데일리로 고민없이 쓰기 좋을것같음.




예전에 썼던 시트러스 계열 후기는 여기
https://theqoo.net/802898613



겨울에 어울릴 포근한 꽃+머스크 향수는 늦가을쯤 들고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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