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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덬들이 나 좀 잡아줬으면 하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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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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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걸린지는 3년 정도 된거같아
병원에 가서 진단받은건 1년 약 좀 먹다가 남친 생기고 많이 호전되서 병원 안간지 몇개월됐는데 헤어졌어

나는 미래가 보이질 않고, 미래를 위한 동력이 없어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힘들고 지치고 이건 일이 힘든 것과는 다른 문제...
나같은 경우는 사랑하는 애인에게서 살아갈 동력을 많이 얻는 타입인데
지난 몇 번의 반복된 연애와 이별을 통해 내 인생에는 그런 행복은 없다는걸 알았어. 사랑하는 사람한테 사랑 듬뿍 받으면서 같이 살아가면서 목표를 이루는, 그런 소박(?)한걸 꿈꿨을 뿐인데...

뭘 위해 무슨 목표로 살아가야할지 모르겠어서 죽고싶어서
부모님한테 남길 유서 쓰고... 형제한테도 쓰고...
유서 쓰는 도중에 죽음에 대한 충동이 커질까봐 무서웠는데 막상 그렇진 않더라... 오히려 부모님한테 못할짓인거 같다는 생각만 커지고..
하지만 어떻게 남은 인생을 버텨나가야할지는 모르겠어
지난 1년간 가져왔던 자살에 대한 생각이 쉽게 없어질 것 같진 않아

나는 30대 초반이고, 친구들은 거의 결혼하거나 자기 짝이 있어서 잘 보기도 힘들고 만나자고 하기도 미안해 ㅎㅎ 그리고 난 친구도 많지 않거든... 아 살아갈 의욕이 없다 날 차버린 전남친한테 죽고싶다는 얘기하면서 제발 날 살려달라고 연락해볼까 생각도 했는데, 그럼 나한테 오히려 더 질리기만 하겠지?

취미도 없고 그 어떤 것에도 흥미가 별로 없어 이게 우울증 특징 중에 하나라고 하던데 ㅎㅎ... 덬들아 나 살아가라고 한마디만 해줘 제발... 그래도 내 인생에 멘탈 흔들릴때, 힘들때마다 큰 힘이 되던건 더쿠밖에 없어...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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