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15년 차이나는 선배한테 개정색한 후기
2,325 42
2015.05.24 23:04
2,325 42

어제 동아리에서 76학번 선배를 시작으로 15학번 후배들까지 다 모이는 야유회? MT? 아무튼 그런 자리가 있었어


아무래도 그렇게까지 높은 선배님들은 자주 만날 일이 없다보니까 어색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아무튼 그자리는 신입생들을 소개시켜주는 자리다보니까 현 실무진인 14학번과 신입생 15학번은 선배들께 계속 술잔돌리느라고 정신없고


나 포함 짬밥은 안되나 그렇다고 실무진은 아닌 선배들 (09~13학번)은 밥도 제대로 못먹고

선배들께 인사도 못드리고 술도 못마시고 계~~속 치우고 설거지하고 다시 술상차리고 이러고 있었거든


그렇게 있다가 좀 많이 학번차이 나는 선배들이 새벽 2~3시쯤 되니까 술을 많이 드시는 바람에 다들 취하셔서 슬슬 주무시더라고

그때부터 계속 뭣도 제대로 못먹고 시다바리하던 사람들끼리 펜션 밖에 바베큐장에 모여서 새벽모임이 열렸어


근데 그렇게 새벽에 불피워서 아까 선배들이 먹다남긴 바베큐고기 식은거 뎁혀먹고 왁자지껄하게 다들 맥주한잔씩 하고 그러고 있었는데

나보다 두살 위의 언니가 갑자기 옆에서 소리를 지르는거야

뭔일인가 하고 봤더니 언니가 옆에를 가리키면서 어떡해 여기 지네있어ㅠㅠ 이러시더라고ㅋㅋㅋ


그 새벽모임 자리에 이런 자리가 아니어도 평소에 교류가 많던 90년대 학번이신 남자선배도 같이 있었는데

그 남자선배가 지네 발견한 11학번 언니한테 "지네는 잡는거 아니야" 이러는거야


그래서 옆에서 그 소릴 듣고있던 나는 '아 뭐 또 미신같은거 있어서 지네는 잡으면 안되나보구나' 속으로 이생각 하고 있었는데

90년대학번 선배가 옆에서 "지네는 지네끼리 놀게 냅둬야돼ㅋㅋㅋ" 이러고 왕덬같은 개그를 치는거야ㅡㅡ


내가 그 선배 바로 옆에 앉아있었는데 듣자마자 "아ㅡㅡ" 이러고 정색하는 말투랑 표정이 나와버렸어ㅋㅋㅋㅋ

내가 그렇게 반응하니까 드립친 선배는 민망한지 웃으시고

처음 지네 발견했던 11학번 언니는 "더쿠야 저 선배 드립이 짜증난건 이해하겠는데 니가 아직 그럴 짬밥은 아니란다" 나한테 이러시고ㅋㅋㅋ


뭐 그 새벽에 바베큐장에 모여있던 사람들은 평소에도 교류가 많던 사람들이라 이렇게 정색해도 화내거나 그러진 않고

결국 다들 웃고 그냥 넘어가긴 했어ㅋㅋㅋㅋㅋ


근데 그런 드립 더쿠에서 볼때나 내가 드립칠땐 몰랐는데 실제로 술마시고 왕덬같은 드립을 들으니까 정말 정색하게 되더라ㅋㅋㅋㅋㅋㅋ

맘속으로 생각했던게 나도모르게 표정이랑 말로 드러나게 될줄은 정말 몰랐어....ㅠㅠ

목록 스크랩 (0)
댓글 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0:05 7,38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14,74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55,46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28,4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41,96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09,09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33 그외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공황이 오진 않겟지 무서운 초기 2 02:11 53
179032 그외 많이 걸으면 핏줄이 터질 수도 있을까? 멍의 원인을 찾는 초기 01:35 78
179031 그외 피부과 꾸준히 다니는 덬들에게 묻는 중기 01:32 62
179030 그외 쌍커풀 5년차인데 푸는 수술 고민되는 중기 2 01:28 118
179029 그외 23살 모쏠인데 이게 좋아하는 건지 아님 걍 외로워서 그런건지 헷갈리는 후기 7 00:07 355
179028 그외 미용실 갈 건데 원하는 스타일은 없는 중기 1 05.03 136
179027 그외 기독교인 덬들에게 기도에 대해 궁금한 중기 9 05.03 184
179026 그외 마르고 가슴 작은 덬들 스포츠 브라 뭐 입는지 궁금한 초기 2 05.03 255
179025 그외 앞치마 사는거 도와줄 미술덬을 모집하는 초기 1 05.03 108
179024 그외 처음으로 한의원에서 추나받고 왔는데 아리송한 중기 3 05.03 307
179023 그외 지금 당장 헹복해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한 초기 16 05.03 739
179022 그외 옷 서칭을 부탁하는 초기 2 05.03 571
179021 그외 전문대 물리치료과 나왔는데 직업 바꿀수있을까 하는 중기 4 05.03 792
179020 그외 상담이 필요한지 병원을 계속 다녀야 하는지 궁금한 초기 8 05.03 314
179019 그외 난 아줌마덬인데 오월이가장 싫은 중기 15 05.03 2,232
179018 그외 공황장애 7년차 후기 7 05.03 847
179017 그외 부정출혈 궁금한 후기 2 05.03 341
179016 그외 이렇게 헤어졌을 때 재회하고 싶으면 연락 한동안 참는 게 나을지 궁금한 중기.. 6 05.03 588
179015 그외 자폐 스펙트럼 여자아이 키우는 중기 20 05.03 2,626
179014 그외 성심당 떠망고(미니망고시루?) 매일 먹는 후기 19 05.03 2,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