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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존 디콘 1974년 인터뷰 두개 합본.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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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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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키 인터뷰가 워낙 레어한 편인데 초창기엔 귀엽게 구구절절(?) 이야기한 인텁이 있더라고?

뮤직스타라는 잡지 인터뷰고 1974년 6월 15일, 8월 24일 두개 있는데 번역한 김에 걍 합쳐옴!

Queen II 앨범 내고 Seven seas of Rhye로 아주 소소하게 뜰 때라 완전 햇병아리 신인때라고 보면 됨ㅋㅋㅋ



1. Music Star 1974.6.15 


이번 주는 보통 뒤에 물러나있는 퀸의 조용한 멤버, 베이시스트 존 디콘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주로 프레디와 브라이언이 주목을 받곤 하지만 존 또한 그만큼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퀸의 다른 멤버들에 비해 존 디콘은 꽤 조용하고 차분합니다. 그렇다고 그가 소심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나머지보다 조용할 뿐이지요!


"우리가 의견으로 다툴때 아마 제가 다른 멤버들보다 훨씬 소리를 덜 지를거에요." 그가 말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저는 비교적 조용한 사람인 것 같아요."


존은 1951년 8월 19일 렌체스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에겐 열일곱살 짜리 동생이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낮에 어머님이 일을 하십니다.


"제가 처음 다닌 학교는 오드비 유아 학교였고, 그 후로 가트리 고등학교와 보샹 그래머 스쿨을 다녔어요. O 레벨과 A 레벨을 받고 (*O레벨은 당시 영국의 GCE 교육과정에서 기본 중등교육과정 정도를 의미, A레벨은 그 후 선택적으로 수료할 수 있는 심화과정 같은 개념) 런던으로 와서 런던대 산하의 첼시 칼리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어요. 수학과 물리학은 학창시절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들이었고 쉽게 해낼 수 있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저는 1년 반 전에 우등생으로 졸업했어요."


존은 학교에 있는 동안 몇개의 비전문적인 밴드에서 연주했고 이를 통해 대학을 다니던 중 퀸의 다른 멤버들을 만났습니다.


"3년 전 디스코장에서 로저와 브라이언을 만났어요. 베이시스트를 찾고 있다고 들어서 저는 어떠냐고 물었죠. 작은 오디션을 봤고 그룹에 들어갔어요. 꽤 쉽던데요!"


존은 현재 풀럼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몇명의 룸메이트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굉장히 좋은 아파트여서 함께 잘 살고 있어요. 밖에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친구인 미니(자동차)를 두었고요. 은빛 총알이라고 불러요. 직접 은색으로 도색한 이후로 흔치 않아졌죠. 여가 시간에는 전자기기나 과학 분야에 대해 수다를 떨거나 독서하는 것을 좋아해요. 극단적인 경우가 아닌 이상 보통 고장난 것들이라면 직접 고칠 수 있어요. 패션 취향은 그냥 평범한 것 같아요. 셔츠, 가죽 자켓, 벨벳 바지와 부츠? 보통 이런식으로 입지만 가장 좋아하는 소재가 뭐냐고 물으면 벨벳이라고 하겠어요."


그는 키가 5피트 11인치이고 몸무게는 9스톤과 9파운드입니다. (180cm/61kg, ㅎㄷㄷ아이돌스펙..) 머리는 짙은 갈색이고 눈은 회색빛이 도는 초록색입니다.


시간이 나면 존은 영화관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금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엑소시스트' 에요. 저는 그 영화가 웃기더라고요. 끔찍하다는 리뷰를 너무 많이 봐서 무서울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무섭지 않았어요. 영화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 무섭다는 부분에서 웃고 있던데요!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겐 좀 무서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TV를 많이 봤는데 요즘은 통 시간을 낼 수가 없네요. 최근에 훌륭한 다큐멘터리를 많이 하고 있어서 안타까워요."


존은 세계 대부분의 나라를 방문해보고 싶다고 했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비행기 타는게 싫어요! 언젠가 익숙해질 수도 있지만 어딘가 비행기 타고 갈 때 마다 끔찍한 시간을 보내곤 해요. 하지만 바다를 통해 갈 시간이 없으면 다른 대안이 없죠."


우리가 만났을 때 존은 짧은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다음 주에 며칠 쉴 수 있으니 아마 시골로 갈 것 같아요. 저는 그곳의 평화와 평온함을 사랑해요. 만약 할 수만 있다면 거기서 살고 싶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런던에서 보내며 일한다면 시골에서 사는 건 바보같은 짓이죠. 아마 몇년 후에는 가능할지도...?"




2. Music Star 1974.8.24 


성공을 향해 달려갈 때 행복해지는 것이 쉬울까요? 우리는 존 디콘에게 과거에 그를 행복하게 했던 것들에 대해 말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가장 최근이라면 미국 투어인데요, 전문적으로 중요한 일이어서가 아니라 그냥 훌륭한 경험이었기 때문이에요. 미국에 제대로 가본 적이 딱히 없어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경험이었어요. 그나마 가장 오래 지냈던 적도 브라이언이 아파서 그만두기 전 뉴욕에 1주일쯤 머문 정도? 그것도 극장 공연이었기 때문에 다른 공연처럼 막 즐거운 분위기는 아니었거든요."


"우리가 미국에서 알려진게 놀랍지만 보통 앞쪽에 퀸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 몇명이 있어요. 아마 라디오에서 노래를 틀어줘서 알려진 것 같아요. 미국에서 라디오 듣던 게 너무 재밌어서 바로 테이프로 녹음하고 스테레오로 틀어주는 카세트 리코더도 샀어요. 여기 와서도 들을 수 있게 미국에서 많이 녹음해뒀어요. 차 안에도 플레이어가 있고요. 그런 종류의 전자기기를 좋아해요."


"그 전까지 제게 가장 중요했던 건 2집 'Queen II' 앨범이 차트에 오른 것이었어요. 첫번째 앨범이 잘 안됐었기 때문에 특히 더 만족스러웠어요. 그런걸 별로 걱정하는 편은 아니지만 작업물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인정을 받는 건 좋은 일이니까요. 로저는 그런 쪽에 대해 너무 걱정하는 경향이 있어요."


"영국에서 투어하는 동안 가장 결정적인 날은 Rainbow 공연날이었는데, 가장 재밌는 공연은 마지막 공연이었어요. 버밍햄의 작은 클럽이었는데 일정을 일찍이 취소했어야 했죠. 다시 돌아갔는데 그게 우리가 편하게 쉴 수 있던 마지막 날이었는지라 우리끼리 몇잔의 술을 마시고 즐겼어요. 심지어 크루 멤버들이 무대를 가로질러 쭉 행군하게 했어요. 로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에 샴페인 한 병을 걸었는데 그들은 그렇게 했죠!"


"개인적으로, 제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런던 대학 진학을 위해 집을 떠난 일이에요. 그 자체로는 대단한 일이 아니지만, 저를 음악의 길로 이끌었고 친구들을 만나 아마추어 그룹으로 연주하면서 점점 전문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어요."


"처음 로저랑 브라이언을 만난 건 디스코장이었는데, 베이시스트를 찾는다고 해서 말을 걸었어요. 그들은 몇 주 동안 오디션을 했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지 못했더군요. 프레디는 이미 그때 함께하고 있었고, 제가 합류하면서 지금의 퀸이 탄생하게 된거죠."


"우리가 프로로 전향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가 꽤 결정적인 순간이었어요. 여가 시간에 연주를 하긴 했지만, 우리가 농담식으로 그것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도 할 수 있을거라고는 정말로 생각지 못했어요. 운이 좋게도 적절한 스튜디오에서 데모 테이프를 만들 수 있었고, 레코딩 회사들에게 가져갔을 때 그들은 우리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꽤 관심을 가졌어요. 그래서 한번 해 보기로 했죠."


"아마 프레디랑 로저가 가장 열정적이었을 거에요. 브라이언은 물리학과 천문학을 깊게 공부하는, 이미 커리어와 명성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나머지 두명은 타고난 스타였어요. 프레디가 가장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편이었고 매니저 등에게 강하게 요구하는 사람이었어요."


"저의 첫 악기를 기억해요. 일곱살 쯤 됐을 때였는데 작은 토미 스틸 장난감 기타였어요. 꽤 오래 갖고 있었지만 별로 연주하진 않았고, 딱히 흥미로울 것도 없었는데 몇 년 후 주변 친구들이 기타를 가지고 연습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엔 그들이 앰프로 쓸 수 있는 테이프 레코더를 제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울리기 시작했는데, 점점 재미를 붙여서 어머니께서 스페인 기타를 사주셨고 그때가 제대로 기타를 시작했을 때에요."


"학창시절엔 작은 공연을 하고, 낡은 밴을 타고 돌아다녔어요. 그 기간은 참 재밌었어요."


"이제 가능한 한 많은 여가시간을 자동차, 라디오 같은 기계적인 것들을 만지작거리며 보내요. 저는 제 차를 직접 수리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어려울 거라 생각했지만 굉장히 쉬워요. 다 너트와 볼트 뿐이라 정말 쉽죠."


"18개월 전까지도 살 여유가 없었지만, 제 첫 차에요. 미니일 뿐이지만 런던까지 충분히 데려다주고 우린 종종 떠나있기 때문에 더 큰걸 살 필요가 없어요. 가게에서 사는게 싫어서 학생으로부터 구입했어요. 발품 파는게 차라리 좋아요. 40파운드밖에 지불하지 않았죠!"


"우린 몇년 전 휴가를 보내기 위해 콘월로 내려갔는데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우린 아직 대학생이라 모든 장비를 한 밴에 넣고 출발하곤 했어요. 거기서 로저가 공연 몇개를 구해준대서 오두막을 빌려 2주 정도 같이 지냈어요. 그땐 제가 합류한지 얼마 안됐던 시기였는지라 함께 지내면서 서로를 정말 잘 알게 되었고 그 시간은 우리를 안정적인 그룹으로 만들어줘서 참 좋았어요. 결국 로저는 공연을 고작 6개 정도밖에 못 구했고 우린 쫄딱 망했죠ㅋㅋ"


"제가 가장 기대하는건 우리의 단독 투어에요. 미국투어가 꽤 잘 진행되고 있을 때 그만 뒀거든요. 우린 또 <모트 더 후플>를 서포트하는 오프닝 밴드였지만 다음엔 우리가 주인공인 작은 투어를 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오프닝 공연 경험은 훌륭했고 <모트 더 후플>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인지도도 생겼지만, 헤드라이너와는 다르니까요. 하지만 그들이 우리를 좋아하도록 바꾸는 것도 우리의 몫이죠, 안그래요?"



KfLbR


벨벳을 좋아하던 뽀짝디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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