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원본보기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 공식 홈페이지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 일본인 참가자들이 연이어 구설에 오르고 있다.
프로듀스 48 참가자 시로마 미루는 14일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림의 날’을 소개하는 글을 올리자 팔로우를 끊었다.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날이다.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피해를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네티즌은 “시로마는 팔로잉 자체를 별로 안해놨었다. 어제(13일)까지만 해도 159명 정도였다”며 “오늘 팔로잉 한명이 줄어 확인해보니 설리와 팔로우가 끊겨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리가 기림의 날을 맞아 위안부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취지의 글을 올리니 팔로우를 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인 참가자 시타오 미우(17)는 일본 이토 히로부미를 동향의 역사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하고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을 미화하는 박물관을 홍보하는 방송에 출연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시타오는 이토와 같은 일본 야마구치현 출신이다. 그는 2016년 야마구치현을 소개하는 지방자치단체 행사에서 “제 출신지인 야마구치현에 이토 히로부미처럼 역사적인 인물들이 많이 있다”고 소개했다. 2017년 이토 히로부미 기념공원을 찾아 “초대내각총리내신 탄생지”라고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토 히로부미를 앞면에 새겼던 일본의 옛 1000엔권 지폐 모형에 얼굴을 내밀고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시타오가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물품을 전시하며 역사 왜곡에 앞장서고 있는 야마구치 역사박물관을 홍보했다는 주장도 있다.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에서 시타오는 이 유적지를 찾아 “대단하다”고 말했다. 시타오가 손뼉을 치는 장면도 나온다. 이토 히로부미의 현판을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대단하다’라는 남성의 감탄사에 여성의 감탄사도 함께 들린다.
엠넷 관계자는 “인터넷상에서 제기된 문제를 어느 정도 확인했다”며 “출연자가 프로듀스 48 촬영 이전에 했던 언행들을 전부 확인할 수는 없다. 향후 대처에 대해서도 아직은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타오의 팬들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주장한다. 시타오가 영상을 촬영한 곳은 일본식 고급 음식점인 ‘사이코테이’일 뿐 박물관이 아니라는 게 주장의 핵심이다. 또 해당 영상은 야마구치 지역방송에서 메이지 유신 150년을 맞아 아이돌들과 함께 시내 주요 명소들을 둘러본 것이라고 반박했다. 영상에서 ‘대단하다’는 말을 한 것도 시타오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한편 프로듀스 48은 한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같은 방송사의 ‘프로듀스 101’의 선발 체계에 일본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에 의해 탄생한 걸그룹 AKB48 시스템을 도입한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케이블 방송으로는 높은 2.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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