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평범성은 추 지사의 속류화된 이해와 달리, 상투어와 슬로건의 세계에 갇혀 타인의 존재와 현실의 복잡함에 눈을 감는 반성적 사유 능력의 부재 상태를 가리킨다. 이런 점에서 지난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의 성폭력처벌법 개정안 심사 과정에서 김용민(더불어민주당)·박은정(조국혁신당) 의원이 보인 태도야말로 아렌트가 사용한 개념의 본래 의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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