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이거 그냥 미친 심연의 외교 난이도야 연관되는 나라 간 이해관계가 엄청 복잡해
알면 알수록 그냥 수에즈 운하로 가던거 계속 갈래요 싶으뮤ㅠ
일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랑 전쟁 중이어서 서방 제재 받고 있고 우리나라도 제재 동참 하고 있고
북한이 파병하는 조건으로 북한에 실전 기술까지 주고 있고
그래서 우리나라랑 상당히 껄쩍지근한 관계지만 오히려 북극항로 협력엔 제일 쉬운 난이도라는 게 반전
북극항로를 우리나라보다 더 개척하고 싶은게 얘들이거든 러시아한테 우리는 고객님임
그래서 조용히 열심히 협력해 줌
"그럼 중국도 고객 아닌가요?"
러시아 입장에서 중국하고 너무 밀착되면 곤란함
미국이 존나 째려볼거고 러시아가 원하는 건 중국만 다니는 뱃길이 아니라 동북아로 모인 물동량이 싹 다 건너가는 무역로가 되는 거 거든
중국만 고객이 되면 중국이 갑이 되어버림
러시아는 자기들이 갑이 되고 싶음
"미국도 알래스카로 북극항로 진출 하고 싶어할텐데... 그리고 러시아가 개척하는 거 안 좋아하지 않을까? 미국은 뭐래?"
미국도 북극항로 개척하고 싶어함 그린란드 내놓으라 하는 무수히 많은 이유 중 하나로 북극항로도 있음
근데 미국도 러시아의 북극항로 개척을 아예 막을 수 없다는 걸 알아
어차피 일어날 바에야 러시아 중국 둘이 붙어먹느니 한국 끼고 나중에 일본 껴서 서로 견제 시키는 것도 방법
그래서 우리는 미국한테 상업적으로만 이용할거라고 하면서 미국의 군사 안보적인 불안을 자극해선 안됨
"노르웨이 설득이 힘들었다고 하던데 그건 왜 그래?"
북극항로로 러시아 인근 해상을 지나면 바로 노르웨이 인근 해상을 지나가야하는데
노르웨이 입장에선 이 일에 협력할 이유가 1도 없음
노르웨이는 1. 나토 창립국이고 2. 러시아에 안보 위협을 많이 받는 나라고 3. 우크라이나 지원 하고 있고 4. 러시아 제재에도 개크게 동참 중
내가 왜 러시아 좋은 일을 시켜줌??? 이라고 할 수 있음
근데 노르웨이도 러시아는 개싫지만 동아시아에서 올 어마어마한 물동량에는 군침이 싹...
북극항로가 개척이 된다면 러시아 지나서 서방으로 들어오는 최초 관문은 노르웨인데 그걸 버리기엔 또 아까운 입장
"일본아 자니...?"
안 잠
얘네도 당연히 북극항로 개척하고 싶어서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아... 항구가 없어요
원래 일본에 항구 존나 큰 거 존나 많았는데 부산항이랑 경쟁하다 망했어
항구가 크려면 지리적 입지도 좋아야 하는데 환적이라는 걸 많이 해야해
물건이 모여서 각자 갈 곳의 배로 착착착착 환승을 해야하는데 그게 부산항이 최고임
그래도 워낙 지리 조건이 좋기 때문에 북극항로 발판으로 다시 부흥해 보려고 기회 엿보는 중
"그냥 수에즈 운하로 가면 안돼? 열흘 빨리 가고 비용 아끼려고 이 짓을 해야해?"
당장은 열흘 빨리 도착하고 비용 아끼는거지만
호르무즈 봤듯이 하나에만 의존하기엔 국제사회가 정글이 되어 가고 있음 수에즈 막히면 희망봉 행임
계속 말했듯 러시아 미국 중국 일본 싹 다 북극항로 하고 싶어하는데 우리만 안 할 수도 없음
우리는 이미 부산항이라는 너무 좋은 자원도 가지고 있고
북극항로가 잘 되면 부산도 잘 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