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김경대, 8일 어린이정원 찾는다
권 의원 "재개발·재건축만 제대로...공급량 많아"
국토부-용산구 5일 '용국지' 회동은 빈손
정부가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김경대 용산구청장이 어린이정원을 찾아 반대 성명을 발표한다.
권영세 의원은 7일 본지와 통화에서 "내일 어린이정원에 방문해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하려 한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용산을 지역구로 둔 권 의원은 이어 "용산을 못 잡아먹어서 그러는 것인가"라며 "어린이정원부터 시작해서 용산 공원 등 엉뚱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물량에 대해서는 "6000가구가 들어가니까 (충분하다)"며 "용산은 재개발·재건축만 제대로 해줘도 공급량이 엄청나게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남3·4구역만 해도 8000가구 되고, 한남5구역·2구역, 효창동, 원효로, 청파동, 이런 것만 해도 공급량이 많다"면서 "어린이정원은 그냥 나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산구청 관계자도 "김경대 구청장이 내일 어린이정원을 방문해 입장을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권 의원과 김 구청장을 비롯한 시·구의원 9명이 현장을 찾을 예정으로, 성명 발표는 오후 2시40분~3시 경 진행된다.
이달 내 발표될 정부 공급 대책에 용산어린이정원 부지가 포함될 것으로 거론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빠르게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주민들도 '어린이들의 손편지 보내기' 등 어린이정원 부지 주택공급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전날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용산어린이정원 일대 주택공급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인구 1000만명 도시 서울에서 녹지 면적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은 반드시 지켜내야 할 의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정부와 서울시 및 용산구의 갈등은 정부가 올해 1·29 공급대책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물량을 기존 6000가구에서 1만가구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지난 5일에는 국토부와 용산구 관계자들이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공급안 협의를 위한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가 용산구에 만남을 요청해 이뤄진 일정이지만 여전히 입장차는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용산구 관계자는 "계속 의견을 주고 받는 정도"라며 "용산구의 입장은 구청장 공약대로 원안 유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