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덮친 극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닷새 연속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자는 사흘째 200명을 넘어서며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전국 응급실 500여 곳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208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이 숨졌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운영 중인 온열질환 감시체계 기준 누적 환자는 2665명, 추정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다.
온열질환자는 이달 1∼2일에는 하루 100명대였지만 3일부터 사흘 연속 200명을 넘겼다. 누적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3300명)보다 적지만, 지난 5일 하루 발생 환자는 지난해 같은 날(62명)의 3배를 웃돌았다. 누적 사망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21명)보다 2명 많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70명, 서울에서 49명이 발생해 각각 올해 들어 하루 기준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다. 누적 환자는 경기 600명대, 서울 300명대로 집계됐다.
올여름 온열질환자의 77.5%는 남성이었고, 65세 이상 고령층이 33.8%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2.3%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16.9%), 열경련(11.1%), 열실신(8.4%)이 뒤를 이었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 등을 포함한 실외가 77.4%로 대부분이었다.
질병청은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고,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폭염 행동요령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의식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겨 체온을 낮추고 119에 신고해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