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핵심 간부로 알려져왔던 국용호 전국기자협회 사무총장(신천지 장로)이 "신천지가 국민의힘 외 민주당에도 적극 당원가입 운동을 벌여왔고, 정 전 대표가 참여한 2019년 마포노벨의 거리 행사는 신천지 행사가 맞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 사무총장은 지난 1일 <리포액트>와의 인터뷰에서 "신천지는 국민의힘에 교인들이 집단 입당하는 걸 너머 당 지도부와 유착하는 수준으로 활동했고, 민주당에는 개별 의원들 상대로 각종 로비를 펴고 교인들이 민주당에 입당해왔다"며 "현재 진행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도 조직적으로 투표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전 전 대표가 참석한 2019년 마포 노벨의거리 명명식이 신천지 행사라는 의혹과 관련해서 국 사무총장은 "신천지 행사가 맞다"고 설명했다. 국 사무총장은 "신천지 신도를 동원하기 위한 회의에 내가 직접 참석했고, 천여명 정도 이상의 신도들이 행사장에 동원됐다"며 "신천지는 이만희 총회장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노력해왔고, 이희자 근우회 회장이 한국노벨재단을 활용해 그러한 운동을 벌였다. 마포 노벨의거리 명명식도 이만희 총회장을 위한 행사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 전 대표도 행사장 분위기가 지역구 일반 행사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 사무총장은 또 "정청래 전 대표가 신천지 교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친인척 중에는 신천지 교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 전 대표가 20대 국회의원 선거(2016년)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뒤 정 전 대표의 아주 가까운 친인척인 신천지 신도가 정 전 대표와 관련한 상담을 받고 돌아간 적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주로 이희자 회장이 정청래 전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해왔고, 정 전 대표는 신천지의 각종 접근에 좀 유연하게 대응해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 사무총장은 "이재명 전 대표 탓에 신천지가 민주당 지도부급 의원들에게는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민주당 역시 신천지가 각종 법률 문제 해결을 위해 로비 대상으로 삼았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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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참석 마포 행사에 신천지 교인 동원...내가 회의 참여"
-정청래 전 대표가 2019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노벨의거리 행사에 참석했는데, 신천지 행사 논란이 있습니다. 무엇이 사실인가요.
=그 행사는 신천지 행사가 맞습니다. 그 때 신천지 시몬지파(서울 서북부 및 경기 북부 담당)에서 신도들을 동원했고, 그 행사에 교인들을 동원하기 위한 회의에 제가 참석해서 잘 압니다. 시몬지파 본부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이었기 때문에 거기서 2천명 정도 동원하고, 영등포는 1천명, 또 서대문교회라고 있는데 거기서 5~600명 정도 동원했습니다. 행사 영상에 찍힌 교인들 상당수가 제가 아는 사람들입니다. (국 사무총장은 구체적으로 몇몇 인물의 실명을 언급하며 이날 행사영상 곳곳을 짚었다.) 신천지 문화부에서 이날 행사 영상도 내부에서 틀고 그랬습니다. 마포구 지역행사이면 마포구청에서 상영회를 열어야 정상이지 왜 신천지가 기념 영상을 틉니까. 시몬지파 예배 중간 광고 타임에 이 영상을 많이 틀었습니다. 다만, 저는 대외적으로 신천지 교인임을 밝혔기 때문에 마포 행사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직접 보고 들은 것들을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소 압박 등을 겁내지 않습니다.
=이희자 근우회 회장은 한국노벨재단을 활용해 이만희 총회장에게 노벨상을 수여하게 하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한국노벨재단은 스웨덴의 노벨재단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이 회장은 서울 마포가 자기 관할 구역이라면서 마포구청장이나 마포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등과 친하게 지냈고 마포구에 노벨의 거리를 만들어서 이만희 총회장을 띄우려 했습니다. 신천지 시몬지파에서 적극적으로 인력 동원해서 그 행사를 도왔습니다. 저는 이희자 회장의 그러한 행동이 옳지 않다고 내부에서 충고했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코로나 사건이 터지면서 이만희 노벨평화상 추대 운동은 더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이 때 <리포액트>는 국 사무총장에게 행사를 주최한 담당자와 주요 참석자들과의 연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 사무총장의 휴대폰을 보여줄 수 있는지 물었고, 국 사무총장은 휴대폰을 일부 공개하며 확인에 응했다. 국 사무총장은 특히 이만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리포액트>에 건네주고 공개를 일부 허락했다.
-정청래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노벨평화상을 기리기 위한 마포 지역구 행사였다는 설명인데요.
=정 전 대표가 행사를 잘 확인했어야 합니다. 딱 보면 알텐데 정치인들이 그정도도 확인 안하고 무슨 일을 합니까. 뭔가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구나 하는 것은 행사장에 와보는 순간 직감을 하게 돼있습니다. 과거에 조OO 의원에게 (신천지 주관의) 평화 행사에 와달라고 부탁한 적 있습니다. 조 의원은 처음에는 내 부탁을 받고 참석하겠다고 했었지만, 후에 보좌관이 신천지 주관 행사인 것을 확인한 뒤 참석을 거절했습니다. 조 의원은 "어떻게 그런 행사에 나를 부를 수 있냐"고 크게 화를 내었습니다. 당 대표 정도 하려면 이런 식의 리스크 관리는 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정치인 지역구 행사에 신천지 교인들이 많이 동원되나요?
=저도 국회에서 이런저런 행사를 열면 신도들 동원을 직접 많이 했습니다. 과거 언론보도 찾아보면 저의 그런 행동을 추적한 보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정치인들은 지역구 행사에 인력 동원해주는 것을 필요로 합니다. 정치인들이라 해도 행사에 인력 동원하기 쉽지 않거든요. 지구당 위원장이나 구의원 시의원이 사람들 모아도 10명~20명 모으는 것 쉽지 않아요.
<노컷뉴스>는 2016년 11월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세계 종교계 선구자라고?' 제목의 기사에서 국용호 사무총장이 주도한 기자협회 행사에 이만희 씨가 초대된 것을 두고 "국용호 사무총장은 신천지 장로로 알려졌고, 2016년 8월 한 국회의원 정치 행사장에 신천지 부녀회 조직을 동원했다"고 보도하는 등 국 사무총장을 쫓은 언론보도는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