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합동연설회 중 서미화 향해 공개 반박·손가락질... 최 후보 "너무 모욕 줘서... 예의 지키겠다"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524432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첫 순회경선에서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의 태도를 두고 당내에서 논란이 일었다.
논란은 지난 1일 충청권 합동연설회 영상이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불거졌다.
당시 유튜브 '황기자TV'가 생중계한 충남 합동연설회 현장영상을 보면, 최고위원 경선에 함께 출마한 서미화 후보가 정견 발표하는 동안 맨 앞줄에 앉은 최 후보가 턱을 괴거나 옆자리에 앉은 박선원 후보에게 무언가 말하며 무대에 손가락질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또한 서 후보가 "민주당은 비상한 각오로 이재명 정부와 원팀이 될 지도부를 출범시켜야 할 소명이 여기 계신 당원들의 시대정신이라 생각하는데 동의하시나"라고 묻자, 최 후보는 "아니오"라고 외쳤다.
이어진 충북 합동연설회에선 최 후보가 서 후보의 정견 발표 도중 공개적으로 반박하다가 주변 의원들과 작은 소란이 벌어졌다.
직전 당대표인 정청래 후보의 지방선거 결과를 혹평하던 서 후보가 "내란정당 국민의힘이 팔팔 살아나고 민주당 지지율은 빠지고 있다"고 언급하는 순간, 최 후보는 "안 빠졌다니까"라고 소리 쳤다. 오른쪽에 앉은 박선원 후보뿐만 아니라 뒷자리 김용만 의원이 만류하자, 갑자기 뒤를 돌아보며 김 의원에게 항의하면서 언쟁이 벌어졌다. "최민희 의원 그만해!"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이를 말리던 김 후보 손을 최 후보는 강하게 뿌리쳤다.
이밖에 최 후보가 연설을 마치고 연단에서 내려와 후보들과 한 명씩 악수할 때 서미화 후보를 지나치는 영상이 유튜브 쇼츠로 확산되기도 했다. 최 후보가 다가올 때, 서 후보는 보조인의 설명을 듣고 손을 잠시 올렸다가 내렸다.
서 후보 "최소한의 존중 해달라"... 최 후보 "앞으로 좀 더 예의 지키겠다"
서미화 후보는 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 후보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당원들의 축제를 왜 비매너와 갈라치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가"라며 "많은 당원이 함께하고 계신 자리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을 지켜야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서 후보는 "당을 대표하겠다고 나온 최고위원 후보들의 언행은 민주당의 수준과 의식을 보여준다. 생각이 달라도, 입장 차가 있어도 우리 모두 민주당 당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고 적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박선원 후보는 3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최 후보가 서 후보의 연설 도중 지도부 비판에 큰 목소리로 반대했고, 중재를 시도하는 저와 김용만 의원에게도 화를 냈다"며 최 후보의 과한 언행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후보별 정견 발표와 연설은 각 후보가 지닌 권리인데, 내용에 동의하지 않을 수는 있어도 상대 발표 중 큰 목소리로 이를 비난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에 최민희 후보는 3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서 의원님 연설을 듣다가 너무 앞에다 대놓고 이름을 명기하면서 모욕을 주시기에 '어떻습니까'라고 물으셔서 저도 모르게 '아니오'라고 말했다. 그런데 누군가 뒤에서 제 어깨를 툭툭 쳤는데 매우 기분 나빴다"며 "앵커님은 (상대가)어깨를 치면서 모욕을 주면 어떻게 하겠냐"고 반문했다.
다만 최 후보는 "서 의원님 말씀대로 하겠다. 앞으로 제가 좀 더 예의를 지키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옆에 앉아 계시는 최고위원(후보)께서는 경쟁하는 후보가 (연설)할 때 별의별 말을 다 하신다"며 "일부 유튜버들도 균형 있게 찍으셨으면 좋겠다. 너무 심한 말을 하실 때도 있는데,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려니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희승 당 중앙선관위 합동연설분과 위원장은 경선 둘째 날인 2일 울산 합동연설회 시작 전 "상대 후보 연설 시 비아냥과 비토하는 몸짓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