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화, 면전서 정청래 '직격'…"책임 없는 사람에 다시 당 못 맡겨"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1일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전(前) 대표에게 다시 민주당을 맡기면 민주당은 어떻게 되고,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를 어떻게 되겠느냐"며 정청래 당대표 후보를 면전에서 직격했다.
서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공주 교통연수원에서 열린 8·17 민주당 전당대회 충남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차기 지도부는 책임 있게 일할 사람, 분열이 아닌 통합과 이 대통령의 시간과 속도를 맞출 수 있는 사람, 유능하고 강한 지도부를 꼭 만들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청래 지도부가 이끈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기대 이하의 결과를 얻는 데 대해 "당시 65%가 넘는 국정 지지율을 얻고도 이겨야 할 선거를 이기지 못했다"며 "선거를 지휘했던 전 지도부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수치만 앞세우며 막무가내로 '이긴 선거'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지선 결과를 토대로 한 당내의 전임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비판에 대해선 "냉철한 비판과 성찰"이라며 "민심의 경고를 겸허히 인정하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위기의식이고 책임의식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엄중한 민심의 경고 앞에 진정 어린 사과 한마디 없이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모습이 저는 정말 안타깝다"면서, 당원들을 향해 "무책임한 자기 정치를 이제 내버려두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후보는 "집권 여당의 대표가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을 막말로 흔들어대는 자들에게 아무 말도 못 하고 침묵하는 것이 맞느냐"며 "집권 여당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당을 대표해 입장을 밝히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이는 이 대통령을 향한 유시민 작가의 수위 높은 발언에 사실상 정 후보가 침묵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정 후보를 향한 서 후보의 강도 높은 비판에 연설회장은 서 후보에 대한 반발로 일순간 소란스러워졌다. 일부 정 후보 지지자는 기립해 호통치거나, "갈라치기 하지 말라"고 서 후보를 나무랐다. 그러나 서 후보가 정 후보 비판 발언을 이어가자, 정 후보에 비판적인 지지자들은 "옳다"며 서 후보에 큰 호응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