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졌냐"만 남은 축협 '맹탕 청문회'...최악·황당 질의에 커뮤니티 '부글부글'
청문회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에 A씨는 "경기 졌다고 하는 청문회가 아닌데 질문 수준이 처참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B씨는 "청문회까지 그렇게 시간이 있었는데 준비한 질문이 이 정도인가"라며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C씨는 "국민은 축구계에서 벌어지는 비리를 밝히는 청문회를 원했다"고 지적했다.
축구 관련 커뮤니티들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D씨는 "절차, 비리, 횡령 등 중요한 질문은 제쳐두고 사과하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씨는 "철저하게 분석하고 조사해서 우선순위 높은 질문들 위주로 해야 한다"며 "청문회를 볼 때마다 쇼맨십과 호통만 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 청문회는 월드컵 조기 탈락을 계기로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등 폐쇄적인 축구협회 운영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찾기 위해 열렸다. 하지만 첫 질의부터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뜬금없이 이재명 대통령의 SNS 게시글을 언급하며 정부 인사정책을 비판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이 SNS에 "조직과 인사의 실패"라며 월드컵 실패 원인을 꼬집은 부분에 관해 "이 대통령도 1년간 내 편 인사가 많았다.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문화계 인사에 관해서도 말이 많다"라며 이 대통령의 인사 정책을 비판했다. 축구협회 개혁이 목표인 청문회 취지에 맞지 않는 발언이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진규 축구대표팀 코치에게 "왜 졌냐"고 호통을 치는가 하면, 정몽규 전 축협 회장이 사퇴해 새로 축협 회장을 뽑아야 하는 상황임에도 정 회장에게 연임 의사를 묻는 등 황당한 질문을 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홍 전 감독에게 "축구대표팀의 인터뷰 보이콧을 두고 손흥민, 이재성과 의견 충돌이 있어 이들은 마지막 경기에 선발 제외한 것이 아니냐"고 음모론을 제기해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