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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분은 최고위원 후보입니까, 특정 후보의 공동대변인입니까>
최민희, 이성윤, 한민수 최고위원 후보가 오늘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게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가능성을 경고한 것을 두고 민주당을 ‘정교분리에 위배되는 위헌정당’으로 몰았다는 이유입니다.
어처구니 없습니다. 발언의 취지를 왜곡하고 번지수를 잘못 짚은 명백한 정치공세입니다. 비판하려면 먼저 사실관계와 발언의 맥락부터 제대로 파악하시길 바랍니다.
김민석 후보는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을 언급하며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김 후보가 특정후보나 민주당을 신천지와 결탁했다거나 신천지 정당, 위헌정당이라고 규정한 적은 없습니다.
김 후보가 제기한 것은 신천지의 조직적인 전당대회 개입 가능성입니다. 외부 종교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는 것과 민주당이 그 세력과 한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세 후보는 ‘외부 세력의 개입을 경고한 발언’을 ‘민주당이 외부 세력과 결탁했다는 주장’으로 둔갑시켰습니다. 도대체 그 저의가 무엇입니까.
만약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전당대회에 개입한다면 책임을 물어야 할 대상은 개입한 신천지입니다. 이를 경고한 김민석 후보도, 개입 대상이 된 민주당도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입니다.
민주당을 신천지와 연결하지 말라면서, 정작 ‘위헌정당’이라는 자극적 표현까지 끌어와 당을 흠집낸 것은 세 후보 자신입니다.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더구나 신천지 신도 최소 5만6천여 명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킨 혐의로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기소된 상황입니다. 특정 종교집단의 조직적 정당 개입 가능성은 허황된 상상이 아니라 실제 수사와 재판으로 벌어지고있는 현실문제인 것입니다.
개인의 종교의 자유는 마땅히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종교단체가 당원 가입과 투표를 조직적으로 종용해 정당의 의사결정을 왜곡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이를 경계하고 당을 지키자는 목소리를 도리어 당에 대한 모욕으로 모는것이야말로 심각한 본말전도입니다.
김 후보의 주장에 이견이 있다면 근거를 들어 반박하면 될 일입니다. 당원 전체를 대변해야할 최고위원 후보 세 명이 일제히 나서 특정 당대표 후보의 호위무사처럼 행동하는 모습은 매우 부적절합니다. 최고위원은 특정 후보가 아니라 당 전체와 당원을 대표하는 자리입니다.
당을 진정으로 위태롭게 하는 것은 외부 세력의 정치 개입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아닙니다. 그 경고를 계파적 이해관계로 재단하고 정치 공세로 입막음하려는 낡은 정치 행태입니다.
최종 판단은 세 후보가 아니라 민주당 주인인 당원들이 내릴 것입니다. 세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로서의 본분부터 돌아보고 이제 자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