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과 ‘리틀 DJ(김대중)’로 불렸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친명계(이재명) 대표주자로 당권에 도전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에게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화의 장정을 함께하며 곁을 지킨 가신 그룹의 상징이다. DJ가 ‘젊은 피 수혈’로 발탁한 86그룹 대표주자 김 전 총리의 영입 실무를 챙긴 것도, 2002년 대선 국면에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를 통해 정몽준 후보 쪽으로 내보낸 것도 권 이사장이었다는 증언과 함께다. ‘DJ 적자’를 자처하며 호남에 공을 들여 온 김 전 총리의 정통성 주장에 동교동계가 실질적 무게를 실어주는 모양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강서 인근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김민석 전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이 끌어들인 사람이다. DJ 총재 비서실장도 했고 우리도 많이 밀어줬다. 지금도 권노갑 이사장이 적극 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지역구였던) 목포 신안 무안에서 과거 나를 위해 애썼던 사람들이 김 전 총리를 지지한다고 연락이 온다. 그래서 지지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본인이 공개 지지를 선언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어디 가서 김민석을 지지한다는 말을 해본 적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총리는 국회의원에 떨어져도 보고 좌절도 겪어본 사람”이라며 “정치에 입문해 DJ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을 거치면서 자기 정치관이 어느 정도 정립돼 가고 있다고 본다. 많은 경험이 축적됐고 국정에 대한 경험이 많다. 지도자로서 여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차기 대권 주자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지금 관심을 가진 사람이 고향 후배 송영길과 김민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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