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정청래 전 대표는 출마 선언 다음날인 14일 친문 스피커인 김어준 뉴스공장 대표를 만나 “전통적 핵심(코어) 지지층을 한군데로 묶어 세우려면 한뿌리 정신으로 누군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적임자는 정청래”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딴지게시판을 ‘민심의 척도’라고 해왔다.
정 전 대표는 정 전 대표는 이날 ‘뉴스공장’에서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한뿌리 공동체인데 어느 순간부터 뿌리를 자르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전통적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것이 주류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김어준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빠지는 것은 중도층이나 약보수층 이탈이 아니라 코어(핵심) 지지층이 빠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에 부응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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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무산을 두고 “(과정이) 거칠었다고 인정한다”면서도 “어떻게 해서라도 (합당을) 해야 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렇게 크게 반대가 있을 지 몰랐다. 우상호 정무수석과 홍익표 정무수석이 대통령 지론이라고 했던 만큼 정리될 줄 알았다”고도 했다. 김 대표가 ‘만약에 연임하게 되면 합당 문제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고 묻자 “당 대표 한번 하면 잘 할 것 같다”고 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방식으로 ‘흡수’를 거론한 데 대해선 “같이 합치자면서 기분 나쁘게 할 필요는 없다. 악수하자면서 ‘너는 무릎 꿇고 악수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했다. 김 대표가 “정청래는 당 대 당 통합이냐”고 재차 묻자 “당원들에게 먼저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다만 조국혁신당과 통합 전대를 치르는 방안에 이재명 대통령은 힘을 실었지만, 김 전 총리가 이를 무산시켰다는 이른바 8월 통합전대설 의혹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전 총리와 가까운 강득구 최고위원이 홍익표 정무수석을 만났다며 관련 글을 SNS에 올렸다 삭제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정 전 대표는 “저도 같이 있었다. 오고 간 대화(내용)는 제가 알고 있다.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말들이 있다”며 “제게 유리할 수 있다고 해서 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신중론이 나오는 데 대해선 “바람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담대히 가야 한다”며 “흔들리는 일부 의원이 있을 수 있겠으나 대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