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8일) 추경호 대구시장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계엄 선포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인 건 한동훈 당시 대표가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안 의원은 "경찰이 국회 출입을 막고 있으니 당사로 모이자고 먼저 한 게 한 대표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자신의 저서에서 '계엄 당일 추경호 원내대표발로 국회 당사로 오라는 문자가 몇 차례 발신됐고, 국회로 오라는 내 메시지와 충돌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첫 지시는 한 대표로부터 나왔고, "한 대표가 국회에 모이라고 했는데 추경호 원내대표가 이를 무시하고 당사로 모이라고 한 게 아니"라고 증언한 겁니다.
이에 한 의원은 어젯밤(8일) "허위 주장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입장문을 내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한 의원은 "밤 11시경 국회 출입이 차단된 상황에서 당사로 집결하라고 한 건 일시적 조치였다"며 "이후 국회 출입이 가능해진 후 즉시 본회의장으로 와달라고 했다"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이 국회에 도착했던 밤 12시 10분엔 이미 본회의장으로 오라고 요청하던 때"였다며 "안 의원의 증언은 시간 순서를 뒤섞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친한계 한지아 의원도 오늘(9일) "법정에서는 정치가 아니라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특검은 계엄 당일 국민의힘 의원들을 국회가 아닌 당사로 소집하는 등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 시장을 기소했습니다.
해당 혐의에 대해 추 시장은 앞선 공판에서 전면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