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선 조국혁신당 최고위원 후보가 과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격적인 합당 제안과 관련해 "(여권 내) 권력 투쟁용으로 이용했다"며 "혁신당을 매우 힘들게 했다"고 비판했다. 황 후보는 조국 전 혁신당 대표 최측근으로 창당 주역이다. 초대 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황 후보는 8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아닌 밤중에 날벼락과 같이 합당을 제안해놓고 민주당 내부에선 다툼이 일어나더라. 이같은 합당 제안과 논의 과정이 정당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후보는 "저희 당 내부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뜻이 안 실린 합당 제안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숙고했다. (합당 논의 재개 등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답해야 할 문제"라며 "다만 합당은 민주당이 선택하는 게 아니라 혁신당 당원들이 결정할 문제다. 민주당 필요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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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은 2024년 창당 직후 치러진 총선에서 12석의 바람을 일으키고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독자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하지만 조 전 대표의 수감·사면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 패배 과정에서 정치적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후보는 "창당 당시에는 검찰 개혁과 윤석열 정권 종식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다. 목표가 사라지고 조 전 대표가 수감되면서 여러 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황 후보는 지난 총선을 앞두고 유능한 인재 영입을 위해 조 전 대표를 제외한 창당 주역들이 비례대표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보다 지금 사정이 훨씬 낫다. 당원도 늘고 의원도 12명이나 된다"며 "그때의 열정을 살려 국민이 다시 기대를 갖게 한다면 2년 뒤 총선에서 선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후보를 비롯한 혁신당 전당대회 출마자는 공통적으로 자강을 강조했다. 황 후보는 이와 관련해 "자강은 나무의 뿌리를 내리는 과정이다.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나무는 결코 꽃을 피울 수 없다"며 "혁신당이 몇 번의 성공도 있긴 했지만 아직 활짝 꽃을 활짝 피웠다고 볼 수는 없다. 당원 중심의 지역위원회를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