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전남광주 반도체 산업단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죠.
정부가 광주 군 공항을 입지로 삼고 속도전을 천명했는데요.
긴 시간이 걸리는 군 공항 이전 작업을 기다리지 않고도 산단을 만들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리포트]
광주 군 공항에 반도체 산업단지를 세우겠다고 전격 발표한 청와대.
연신 '속도전'을 강조합니다.
[이재명 대통령/메가프로젝트 민관 합동 점검회의/어제 : "누가 더 빠르냐로 결판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오직 속도전이 중요하다."]
문제는 군 공항 일대가 군사시설 보호구역 등으로 묶여 제대로 개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정공법은 조속한 군 공항 이전이지만 여러 절차와 신공항 건설 등에 10년 넘게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목되는 곳이 '탄약고 이전 예정 부지'입니다
전체 8.2㎢, 약 250만 평 규모의 군 공항 부지 중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데, 서구 마륵동 탄약고를 옮기기 위해 마련한 빈 땅으로 부지 확보도 대부분 끝났습니다.
내부의 군사시설 정비 등을 거치면 군 공항을 완전히 옮기기 전에도 이곳부터 산단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얘기입니다.
[민형배/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 "군인들 훈련을 어떻게 할 것인가만 정리가 되면 공항, 군 공항을 어디로 이전하는가와 상관없이 일단 시작을 할 수 있는 거죠. 속도전의 본질은 하려다 말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주로 조종사 훈련을 맡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의 기능을 옮기거나 나누는 방안도 고려됩니다.
실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공군과 협의해 계획이 마련된다면 새 공항을 만들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도 방법을 찾는 중입니다.
[정빛나/국방부 대변인 :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속히 부지를 비울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고요."]
하지만 공군 작전계획 수정과 부대 재배치가 불가피한 만큼 쉬운 과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용선/법무법인 율촌 수석전문위원·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선임행정관 : "정책 결정 차원에서만 검토하면 안 되고, 안보적 측면에서도 작전성 문제를 검토를 해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앞으로 넘어야 할 허들이 굉장히 많아 보입니다."]
'임기 내 반도체 산단 구체화'라는 청와대의 목표에 따르면 남은 시간은 4년.
국방부와 군, 국토부와 산업부 등 여러 부처가 얽힌 문제인 만큼 강력한 컨트롤타워의 역할도 중요해졌습니다.